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지표 이야기가 나와서요.

통지표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13-02-21 12:24:41
남편과 아이들 통지표를 같이 보면서
담임선생님들께서 아이 성격을 참 잘 알고 계시는구나 했어요.
너무 좋다. 선생님이 그 많은 아이들을 이렇게 하나하나 파악하시는구나!! 뭐 이런 대화였죠.

그러다가
그간의 말씀들을 서로 비교해 보자 하고 예전 성적표를 들고 왓어요.
큰 아이것을 보니 여름에 받았던 학기말 통지표와 겨울에 받은 통지표가 각각의 항목에 딱 한줄만 다르고
전부 토시 하나 없이 똑같아서 순간 둘이 말문이 막혔어요.
그리고 설마 작은아이것도? 하면서 봤지요.
이번엔 위아랫줄만 서로 바뀌었더라구요.
애들 재워놓고 이러니 저러니 웃으면서 봤는데 서로 뻘쭘해져서,
우리 지난 여름에도 똑같은 말 한거 아냐? 하며 허허 했어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불과 몇분 전까지만해도
선생님들 완전 능력자시다, 그 많은 아이들 어찌 그리 잘 파악하고 이 많은 글들을 하나하나 써주실까 했는데
아이들이 몇명이나 된다고 한줄씩만 바꾸고 위아래만 바꿔서 똑같이 쓰셨나.
그 전에 가르치던 아이들과 혹시 같은 문구 쓴거 아냐? 이렇게 말하게 되더라구요.

어쨋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선생님들 감사하고
신경 못쓰는 엄마보다 더 많이 아이들 봐주신거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IP : 211.210.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3.2.21 12:27 PM (121.133.xxx.179)

    아이의 성향이나 성격이 그대로면? 똑같은 말을 쓰게 되는 것 아닐까요?
    매번 바꿔써야 하는 이유라도 있을까요?

  • 2.
    '13.2.21 12:39 PM (121.140.xxx.137)

    그게 저도 쓰다보면 전 학년 선생님이랑 거의 비슷한 표현이 나와서 일부러 다르게 쓰느라 힘들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보는 눈이 비슷해서 그런거겠죠. 몇 명 아주 평가가 엇갈리는 애들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해요. 이게 참 고민입니다..... 최대한 다른 표현으로 그러나 같은 내용을 담아, 좋은 얘길 쓰려고 정말 열 줄 쓰려면 1시간도 넘게 고민합니다.

  • 3. ...
    '13.2.21 12:52 PM (59.14.xxx.216)

    전 학기 초에 선생님과 면담하면서
    우리 아이는 이런 저런 점이 있으니 유념해서 지도해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선생님이 그걸 적으시길래 참 꼼꼼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고대로 적어 보낸 선생님도 경험했어요.

  • 4. 아이들이
    '13.2.21 1:12 PM (14.52.xxx.59)

    비슷한 성향이 있다니까요
    그래서 그 비슷한 부류의 아이들은 비슷한 멘트로 묶는거죠
    가령 공부 잘하고 생활도 바른아이들,품행이 방정하고 학습성취도가 뛰어나다
    공부 못하는데 성격이 좋다,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의 아이,가정에서 학습지도요함
    다 안좋다,발전가능성이 크니 집에서 관심가지고 지도하세요

    거의 매학년 비슷한 말 나올거고
    정말 안 좋은 말이 있는데 집에서 보는 아이와 너무 다르나,그럼 한번 찾아가시는게 좋고
    좋은 말 가운데 한마디 듣기싫은 말이 있으면 그 한마디 새겨들어야 발전합니다

    선생님들이 봉투 바래서 하는건 예전일이고
    굳이 학기말에 그런말 쓰진 않아요(아주 한맺힌 분이면 몰라도)
    집에서 보는 아이,나가서 행동하는거 그 엄마만 몰라요

    지나고보면 안좋은 말은 무시할게 아니라 새겨들을 필요가 있더라구요

  • 5. ㅎㅎ
    '13.2.21 2:10 PM (121.134.xxx.227)

    골라써요.
    예전에 이모가 초등샘이셨어요. 성적표 쓰실때 보니 멘트들 써져있는 종이보시고 골라 쓰시더라구요. 몇십명 다 써줄라면 쉽지않은일이라고..
    그러다보니 거기서 골라서 말 살짝바꾸고 해서 끝내신다고.
    물론 못하는 애한테 잘한다고는 안쓰시겠죠..
    저희애는 일이학기 토씨하나 다르지않고 똑같이...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345 휴대폰 액정에 줄이 하나 생겼어요 1 ... 09:00:45 67
1742344 의료대란으로 만 명 사망.jpg 지옥불에타기.. 09:00:16 189
1742343 50중반 이후에도 인생의 변수는 많을까요 8 .. 08:53:56 490
1742342 지금 kbs1에서 빙하 다큐 해요 1 시원 08:53:01 173
1742341 다리가 아파서 걷지 못하는 친정엄마 .... 08:46:25 465
1742340 이민가서 부모님 자주 못뵙는 분들은 5 08:40:01 652
1742339 보아하니 다음번엔 빤스까지 내릴듯요 4 큰일이다 08:36:59 572
1742338 일본인과 결혼 다들 거부감이 없나봐요 12 ㅁㄴㅇㅇ 08:30:51 833
1742337 에어컨 때문에 간지러운걸까요 2 건조 08:28:26 372
1742336 강아지 푹 잘자면 냄새 덜 나나요? 4 ㅇㅇ 08:27:31 364
1742335 김건희 비화폰 열었더니 '깡통'…"누가 초기화? 알 수.. 6 건희도구속하.. 08:23:19 1,134
1742334 남경필은 왜 이혼한거에요? 9 .. 08:18:51 1,925
1742333 남이 차려준 밥 7 그냥 08:06:41 1,069
1742332 남편과 단둘이 외식 자주 하시는 분들 7 외식 07:51:40 1,642
1742331 박시은이 김태현한테 어떻게 한걸까요 20 .. 07:50:38 4,356
1742330 항공권 사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6 조언바람 07:50:18 905
1742329 립밤 대신 바세린 바르셔요 5 .... 07:44:28 1,356
1742328 당근 반값택배 안찾아갈때? 5 .. 07:39:07 481
1742327 왜 이렇게 더러울까요? 동네가?? 5 갸우뚱 07:38:39 1,309
1742326 닭강정 튀김옷 비법이 있나요? 123123.. 07:38:13 132
1742325 봉지에 담긴 멸치 우편함에 두고 ㅠ 4 바보 07:21:35 1,899
1742324 한일 결혼하는 좋게만 보시는데 실제 보니.. 27 07:17:22 3,595
1742323 아민가면 좋을거 같나??? 14 zz 07:15:37 1,209
1742322 결혼식 문화 어떤식으로 바뀌고 있나요? 5 요즘 07:15:13 968
1742321 비대면 진료 알려주세요 6 .... 07:14:23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