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통지표 이야기가 나와서요.

통지표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13-02-21 12:24:41
남편과 아이들 통지표를 같이 보면서
담임선생님들께서 아이 성격을 참 잘 알고 계시는구나 했어요.
너무 좋다. 선생님이 그 많은 아이들을 이렇게 하나하나 파악하시는구나!! 뭐 이런 대화였죠.

그러다가
그간의 말씀들을 서로 비교해 보자 하고 예전 성적표를 들고 왓어요.
큰 아이것을 보니 여름에 받았던 학기말 통지표와 겨울에 받은 통지표가 각각의 항목에 딱 한줄만 다르고
전부 토시 하나 없이 똑같아서 순간 둘이 말문이 막혔어요.
그리고 설마 작은아이것도? 하면서 봤지요.
이번엔 위아랫줄만 서로 바뀌었더라구요.
애들 재워놓고 이러니 저러니 웃으면서 봤는데 서로 뻘쭘해져서,
우리 지난 여름에도 똑같은 말 한거 아냐? 하며 허허 했어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불과 몇분 전까지만해도
선생님들 완전 능력자시다, 그 많은 아이들 어찌 그리 잘 파악하고 이 많은 글들을 하나하나 써주실까 했는데
아이들이 몇명이나 된다고 한줄씩만 바꾸고 위아래만 바꿔서 똑같이 쓰셨나.
그 전에 가르치던 아이들과 혹시 같은 문구 쓴거 아냐? 이렇게 말하게 되더라구요.

어쨋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선생님들 감사하고
신경 못쓰는 엄마보다 더 많이 아이들 봐주신거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IP : 211.210.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3.2.21 12:27 PM (121.133.xxx.179)

    아이의 성향이나 성격이 그대로면? 똑같은 말을 쓰게 되는 것 아닐까요?
    매번 바꿔써야 하는 이유라도 있을까요?

  • 2.
    '13.2.21 12:39 PM (121.140.xxx.137)

    그게 저도 쓰다보면 전 학년 선생님이랑 거의 비슷한 표현이 나와서 일부러 다르게 쓰느라 힘들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보는 눈이 비슷해서 그런거겠죠. 몇 명 아주 평가가 엇갈리는 애들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해요. 이게 참 고민입니다..... 최대한 다른 표현으로 그러나 같은 내용을 담아, 좋은 얘길 쓰려고 정말 열 줄 쓰려면 1시간도 넘게 고민합니다.

  • 3. ...
    '13.2.21 12:52 PM (59.14.xxx.216)

    전 학기 초에 선생님과 면담하면서
    우리 아이는 이런 저런 점이 있으니 유념해서 지도해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선생님이 그걸 적으시길래 참 꼼꼼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고대로 적어 보낸 선생님도 경험했어요.

  • 4. 아이들이
    '13.2.21 1:12 PM (14.52.xxx.59)

    비슷한 성향이 있다니까요
    그래서 그 비슷한 부류의 아이들은 비슷한 멘트로 묶는거죠
    가령 공부 잘하고 생활도 바른아이들,품행이 방정하고 학습성취도가 뛰어나다
    공부 못하는데 성격이 좋다,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의 아이,가정에서 학습지도요함
    다 안좋다,발전가능성이 크니 집에서 관심가지고 지도하세요

    거의 매학년 비슷한 말 나올거고
    정말 안 좋은 말이 있는데 집에서 보는 아이와 너무 다르나,그럼 한번 찾아가시는게 좋고
    좋은 말 가운데 한마디 듣기싫은 말이 있으면 그 한마디 새겨들어야 발전합니다

    선생님들이 봉투 바래서 하는건 예전일이고
    굳이 학기말에 그런말 쓰진 않아요(아주 한맺힌 분이면 몰라도)
    집에서 보는 아이,나가서 행동하는거 그 엄마만 몰라요

    지나고보면 안좋은 말은 무시할게 아니라 새겨들을 필요가 있더라구요

  • 5. ㅎㅎ
    '13.2.21 2:10 PM (121.134.xxx.227)

    골라써요.
    예전에 이모가 초등샘이셨어요. 성적표 쓰실때 보니 멘트들 써져있는 종이보시고 골라 쓰시더라구요. 몇십명 다 써줄라면 쉽지않은일이라고..
    그러다보니 거기서 골라서 말 살짝바꾸고 해서 끝내신다고.
    물론 못하는 애한테 잘한다고는 안쓰시겠죠..
    저희애는 일이학기 토씨하나 다르지않고 똑같이...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660 아파트 저층은 몇층까지인가 5 ㅇㅇ 08:56:17 375
1603659 등산화와 스틱추천해주세요 2 등산 08:47:34 138
1603658 천공 상속세 12 .. 08:45:25 905
1603657 6/18(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08:42:40 107
1603656 중년메이컵 잘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5 .. 08:41:11 381
1603655 공원 걷기 vs 실내 자전거 뭐가 더 좋을까요 5 ... 08:41:09 543
1603654 50대 근육 2 빠르다 08:37:57 593
1603653 유재은, 이시원 비서관에 '대면 보고' 10여 차례 3 !!!!! 08:22:58 447
1603652 결혼지옥 의 남자는 외국인 인가요? 4 결혼지옥 08:17:22 1,114
1603651 윤석열이 나라망치는 정도가 회복불가 수준 30 ... 08:16:49 1,749
1603650 "랍스터 잡기 95년째"…103세 미국 할머니.. 2 링크 08:07:59 1,560
1603649 공부만 잘하면 모하냐...타락한 직업인.. 17 의사들 08:07:11 2,351
1603648 천장을 치면 윗집에 들리나요? 6 아아아아 08:03:21 852
1603647 제평 플리츠 파는 매장, 절실합니다. 7 jeniff.. 07:59:13 1,276
1603646 삼겹살부위로 할 수 있는것? 뭘까요? 7 여름 07:59:01 294
1603645 호텔직원이 '마스터키'로 문열고 투숙객 성폭행…긴급체포 6 .. 07:53:01 3,140
1603644 태권도 4품 보유 자녀 두신분 계신가요 ... 07:51:03 354
1603643 도대체 그 유사란 사람은 2 ㄷㄷ 07:49:02 584
1603642 요즘 결혼식비용이 높아서 생긴 대안 피로연만 하는 결혼식이 있대.. 9 . 07:48:07 1,658
1603641 여자친구들이랑 여행해본적이 없어요 5 07:46:41 745
1603640 평균 420억 상속하는 955명에게 세금 깎아주자는 대통령실 25 07:45:14 1,448
1603639 의사들 리베이트란게 뭐예요? 15 의사 07:33:02 1,023
1603638 미국주식 불타오르네요 14 07:25:42 2,757
1603637 좀벌레 퇴치제로 뭐가 제일 낫나요 4 저도 07:14:37 675
1603636 코골이때문에 걱정입니다. 5 코골이 07:08:31 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