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친구 집안때문에... 조언을 듣고 싶어요.

.... 조회수 : 8,546
작성일 : 2013-02-15 19:54:49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성격도 저랑 잘 맞고, 학벌, 앞으로의 직업(전문직) 등에서는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남자친구입니다.

그런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습니다.
한때 집에 수입이 없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집에 생활비가 모자라서
남자친구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꺼내어 쓰셨습니다.
(남자친구는 아직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합니다.)
갚아주신다고 하셨다는데, 별로 기대는 하지 않고 있고요.
거기에 이자와 기타 비용이 더해져서 현재 8천만원 정도의 빚이 있습니다.
지금은 남자친구도 빚이 감당을 못할 정도라 생각되어
집에서 마음대로 돈을 쓰지 못하게 해놓은 상태이구요.
저도 '더 빚이 늘어나면 결혼 못하겠다' 라고 말해놓은 상태입니다.

저는 전문직이고, 집안 형편도 괜찮은 편입니다.
저희 부모님을 비롯하여 제 주위의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손벌리는 것을 싫어하셔서
(이것도 경제적 능력이 되니 그런 거겠지마는...
제 주변의 부모님들은 능력이 되지 않아도 그러시더라고요...)
사실,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완전히 이해는 안됩니다.

그리고, 집에 빚이 얼마나 있는지를 몰라요.
남자친구도 모른다고 합니다.
제2금융권에는 빚이 없는 것 같다고, 신용등급은 괜찮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다른 것도 그렇지만)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는 저한테 솔직하게 말해줍니다.

남자친구도, 저도 앞으로의 수입이 적진 않을테니 남자친구의 빚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남자친구의 집안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어떤 분은 '부모님은 모시고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크게 신경쓸 것 없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요즘 세상에 부모님 노후 대책이 없다니 걱정된다'고 하시네요.

남자친구는 사치를 모르는 사람이고, 참 선한 사람입니다.
제가 눈이 까다로운 편인데, 제 마음에 쏙 들어온 사람이예요.
이 사람이 지나가면 다른 사람이 오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남자친구가 정말 좋아서 놓치고 싶지가 않네요.

인생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사람은 괜찮은데, 집안이 어려운 남자친구.. 어떤가요?
남자친구 덕에 행복하다가도, 집안이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IP : 175.252.xxx.3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
    '13.2.15 8:01 PM (59.2.xxx.134)

    사람은 괜찮은데 집안이 어려운 남친이 아니라
    사람은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의 생활방식이 영 아닌 남친이시네요.

    그런 집안 분위기의 영향 전혀 안받았을 수 없구요
    앞으로 받을 영향에 비하면 아마 빙산의 일각일 겁니다.
    생활능력 없어도 선량하고 열심히 정직하고 빚 안지고 살려 하는 시부모님은 모시고 살기 불가능은 아닌데
    생활능력이 없는데 빚을 쉽게 지고 갚을 생각이 없으며 아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려 하시는 시부모님은
    쉽지 않지요.

    그냥 그렇습니다...

  • 2. ???
    '13.2.15 8:04 PM (59.10.xxx.139)

    자기집 빚 얼만지 모른다는건 거짓말같네요
    중고생도 아니고 직장인이면 모를리가 없어요

  • 3. ..
    '13.2.15 8:12 PM (110.70.xxx.179)

    남자가 정확한 빚을 알고도 님에게 말안한다면
    그것도 문제.
    그 나이먹은 남자가 결혼 생각하면서도 자기집 빚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는것도 문제.
    이러니 저러니 둘다 문제네요.
    그리고 정확하게 부모님 모시고 산다..가
    아니라 돈줄 하나 추가......
    어떻게하면 생활비없다고 아들 마통 건드려서
    원금에 이자가 팔천이 될수 있는지..
    전 이해못하겠어요. 아팠다면 몰라...

  • 4. ...
    '13.2.15 8:18 PM (122.42.xxx.90)

    사실 이런 경우 100% 헤어지라고 충고하겠지만, 님이 스스로 눈이 까다롭다 하시니 그 까다로운 기준 꼭 맞춘 남친이라면 차라리 시댁에 들어가는 모든 돈 상한선을 정해놓고 모두 님이 관리하는 조건으로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대신 님도 최소한 배우자에 대한 예의로 이해안가는 부모님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셔야하구요. 스스로 생각해도 난 돈 달라는 시댁 잘라가면서 살 생각없고 무시하는 티 팍팍 낼꺼다 생각되시면 그냥 여기서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접으시구요.

  • 5. 어떤ㅂ
    '13.2.15 8:18 PM (39.121.xxx.14)

    전문직이야에 따라 다르죠..네뜨로......2천정도 받음 그래도 괜찮지 않나?
    님도 전문직이람서요.

  • 6. 에구구
    '13.2.15 8:23 PM (119.149.xxx.181)

    제가 남편 직업ᆞ학벌ᆞ연봉ᆞ성격ᆞ인물 뭐하나 버릴게 없어서 다른거 아무것도 안보고 결혼했습니다.
    그래도 해준거는 없어도 빚은 없었네요.
    살면서 시집행사 모든게 부담이고 아파도 걱정이고 결정적으로 돌아가시기 3년은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습니다.
    병원비ᆞ간병비 정말 장난 아니에요.
    시집 뒷치닥거리하고 자식 사교육시키고 지금껏 밑빠진 독에 물붓기고
    남편 장점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 7. 둘다
    '13.2.15 8:26 PM (121.186.xxx.147)

    둘다 전문직이고 마통이 8천있다
    어느직종인지 알듯 합니다
    그직종이면 아마도 남자들은 대충 그정도의 마통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서,또는 고생 무지 하니까 스트레스 푼답시고,
    그 직종의 경우 여자분들은 안정된 가정의 자식인경우가 많고
    남자들의경우 어려운 가정의 자식인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같은 직종에서 배우자를 찾고싶고, 지금 그사람이 좋은 사람이시라니
    경제적인면은 어느정도 포기하고
    재정분리를 하고 결혼고려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종 상관없이 찾는다해도
    현실적으로 님 수준에 맞는남자 구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 8. MandY
    '13.2.15 8:30 PM (125.128.xxx.42)

    님 따님이나 여동생이면 이런 결혼어떨지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객관적이기 힘들어요. 8천.. 다른 빚도 있다하고.. 전문직이면 8천빚도 하루아침에 해결되나요? 지금 잘 벌지 못하는 아들에게 8천빚을 지운 분들
    나중에 좀더 능력이 되면 어떨지...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아요.

  • 9. 신용등급이 괜찮을 수 있나요
    '13.2.15 8:30 PM (119.18.xxx.94)

    8천만원의 빚이 있는데 .....
    아들내미 마이너스 통장 빌려 쓸 정도면
    이미 부모선에서 융통할 돈은 다 융통하셨다고 보면 되겠네요

  • 10. ㅇㅇㅇ
    '13.2.15 8:30 PM (182.215.xxx.204)

    시작부터 계속 돈이 쭉쭉 빨려나가고...
    둘이 열심히 벌어놓음 아이 낳아키울때되고
    그런식으로.. 그분들이 못한 노후준비
    본인들도 하기 어려워지더라구요
    아주 흡사한 경우 주변에서 보고있어요..

  • 11. ...
    '13.2.15 9:00 PM (119.201.xxx.179)

    능력있는 며느리 들어오면 더 바라실것 같은데요..다달이 생활비는 물론 여행보내달라 뭐사달라..가전바꿔달라...안하겠습니까...며느리가 돈 없다 하면 니 앞으로 마이너스통장 만들어 달라 할지 알게 뭡니까.

  • 12. ....
    '13.2.15 9:27 PM (175.252.xxx.117)

    남자친구 성격과(현실감각이 떨어져요) 다른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집안 빚을 정말 모르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여러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남자친구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네요...

  • 13. ㅎㅎ
    '13.2.15 11:39 PM (220.119.xxx.24)

    지금 당장의 8천 빚이 문제가 아니에요.
    그거는 시작일 뿐이고 원글님은 남편과 함께 시부모님 부양을 책임지게 되는거지요.

  • 14. ....
    '13.2.16 12:05 AM (223.62.xxx.103)

    빚은 시작일뿐이지요
    평생 부양해야하는데 부양해야하는 수준이 어느정도일지 모르겠네요
    상황은 님이 더 잘아실테니 가늠해보세요
    제 얘긴아니지만 익명이니까..그런 부모들도 정말 있더라구요
    생활비 매달 칠백씩 고정으로 타가고 덤으로 그간쌓인 빚 갚아주고 집사주고..그런경우 봤어요
    그렇게되니 이천씩 벌어도 옆에서 봐도 그닥 잘사는지도 모르겠고 갈등은 말도못하죠..
    부모가 어느정도인지 잘..보세요. 이삼백씩 생활비드리는정도로 막을만하면 괜찮을수도 있겠지요.
    근데 부모 빚도 모른다하고 아는것만 아들꺼 팔천이고 왠지 안좋은쪽으로 생각이 되네요

  • 15. 행복한 집
    '13.2.17 12:13 PM (125.184.xxx.28)

    아직 우리나라는 남자하나만 보고 살기에는 너무 힘들어요.
    한줄에 굴비엮듯이 같이 딸려오니 잘 생각하셔서 결혼으로 갈지 고민하시길 바래요.
    이남자랑 살면서 한가족을 같이 부양해야한다는각오가 없다면 그냥 연애만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2104 출산후 잡지두께의 뱃살 빼신분들~! 비법좀 알려주세요~! 3 아...절망.. 2013/02/25 1,848
222103 침대가구에 대해서 잘아시는분 부탁드립니다. 고민 2013/02/25 515
222102 중1,,, 상위권되려면 인강은 필수인가요? 8 이제중1 2013/02/25 2,108
222101 화장안하니까 아프냐고 자꾸 물어요..ㅋㅋ 2 내나이 35.. 2013/02/25 864
222100 어린시절 왕따 경험한 분들 여자집단에서 어떠세요?? 17 ... 2013/02/25 5,652
222099 얼룩이 덜생기게 빨래하는방법 3 ........ 2013/02/25 654
222098 회계사남자 소개받는데요..일반적으로 연봉이..? 25 !! 2013/02/25 14,061
222097 [질문] 풍년 압력솥 2.5L 4인용 가스에 올렸을 때 타는지 .. 5 까뮈사랑 2013/02/25 1,439
222096 제 마음이 민국이 마음입니다... 1 2013/02/25 1,222
222095 주진우의 현대사 -16회 들어보세요 1 주진우 2013/02/25 1,086
222094 예전처럼 의사 변호사 되면 팔자피는 시대는 아니더이다. 11 ::: 2013/02/25 4,825
222093 해운대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는 어디인가요? 3 .... 2013/02/25 5,081
222092 코스트코에서 타이어 갈아보신 분 계세요? 4 봄날 2013/02/25 1,381
222091 요리 맛있게 잘하는 사람들의 성품은 25 나붐 2013/02/25 5,963
222090 '영욕의 5년 역사에 맡기고'…MB 논현동 사저로(종합) 6 세우실 2013/02/25 575
222089 "그래서 ... 남들이 저 안 좋아해요" 2 ....궁금.. 2013/02/25 950
222088 부산교대역 까지 가려는데요 4 푸르름 2013/02/25 587
222087 액상철분약은 처음에는 잘 안해주나요? 16 종합병원 2013/02/25 2,601
222086 며칠전 아이 지우는 문제로 글을 올렸던 사람이에요. 5 사과 2013/02/25 1,046
222085 어제 별일 다 봤습니다. 7 밀빵 2013/02/25 2,003
222084 새학기 문구류 사러 동대문 가고 싶은데요... 5 동대문 2013/02/25 757
222083 중고생 역사교과서 집필진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3 도와주세요!.. 2013/02/25 486
222082 결혼한 동생 시누 결혼식 가야하나요? 11 몰라 2013/02/25 2,067
222081 소막창 - 몸에 안 좋은 음식인가요? 2 좋은가요? 2013/02/25 7,775
222080 연애와 국제정치 듣고싶은데요 4 어디서 2013/02/25 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