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의 이혼요구 글을 보고..

작성일 : 2013-02-14 14:54:18

마음을 정리하려고 글을 올립니다. 오늘 올려주시는 댓글 읽고 제 최종 입장을 정리하려고요. 도움 주세요.

 

남편이 얼마전에 집을 나갔습니다. 집을 나가기 전부터 계속적으로 몇달째 회사 업무를 핑계 삼아 주중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고, 주말에도 집에 없었습니다. 저는 일이 바빠서 그런 거라고 믿었고요. 집을 나가는 날에 있었던 일은, 그날 외박 이유로 저에게 얘기한게( 야근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미 안마방에서 잠) , 저녁때 저와 만나 간단하게 얘기한 후 본인이 집을 나가겠다고 하더군요. 저에게는 정이 좀 떨어졌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그동안 저는 최선을 다했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주말까지 와서 짐을 다 싸가지고 나갔습니다.

 

집을 나간 건 첫번째가 아니고요, 예전엔 저에게 큰 잘못을 해서 제가 한번 나가라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결혼 생활동안 남편이 계속적으로 여자 문제 (내연녀에게 전화오고 .,,,)일으키고, 돈 문제 일으키고, 신혼때 저에게 못되게 하고, 평상이 가정일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생활을 심하게 하긴 했습니다. 문제들을 다 자세하게 얘기하기는 우울해져서 싫고요.. 남들이 들으면 저에게 미쳤냐고 하는 정도입니다. 중간중간 헤어지자는 얘기는 몇번 했었지만 아이들 생각해서 참고 살았고요.

 

맞벌이고 제가 돈도 더 많이 벌어와요, 육아와 가정 문제 모든 것을 거의 제가 다 전담하고요. 몸도 좋지는 않습니다. 저희 남편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회사에 대한, 사람들에 대한 불만) 가 많고, 그걸 매일 저에게 얘기하고요.

 

저도 문제가 아주 없진 않았겠죠. 남편이 문제 일으킬때마다 남편을 때리기도 했고, 소리도 지르고.. 하지만 문제를 (외도등이 발견될때) 일으킬때를 빼고는 안그랬답니다. 가끔 아이들 앞에서 아빠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제 남편은 경우가 없고, 생각이 없어서 그렇지 사람은 착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데리고 살았나봐요. 하지만 이제는 본인이 짐 싸가지고 나갔고, 저와 아이들에게 미련도 없어 보이니 놔주려고요.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전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저에게도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물론 있겠죠..ㅠㅠ) 도 보고, 위안도 질타도 받는 기회를 좀 갖고 싶네요. 이제는 집착하지 않고, 그냥 놔주려고요.. 혹시 아이들에게 어떻게 부모의 문제를 이해시킬지에 대해서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세요.

산다는게 참 어렵네요..

 

IP : 61.32.xxx.1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4 3:02 PM (122.42.xxx.90)

    아이들 입장에선 언젠가 부모가 이혼하는 날이 오지않을까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거에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와 혼란은 있겠지만 그건 두 분이서 허울뿐인 가족의 형태를 계속 이어나갈 때도 역시 받을 수 있는 문제니 죄책감을 갖기보다는 남편분에게도 스스로에게도 아이들의 부모로써 최선을 다하자 하시고 가급적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나 눈치는 비추지 마세요. 싫건 좋건 아이에겐 부모고 아이가 어릴수록 양육자의 감정에 많이 영향을 받으니까요.

  • 2. ..
    '13.2.14 3:03 PM (220.149.xxx.65)

    저는 남자한테 도박, 바람, 폭력의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이혼은 권하지 않는 편인데요

    님 남편은 일단 안마방과 내연녀 등에서 습관적 바람 의심됩니다.
    님에게 어떤 문제가 있던지
    이런 남편과는 헤어지시는 게 앞으로의 님 인생과 아이들 인생에 낫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사람이 살면서 싸우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마냥 이해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 과정에서 싸움이라는 걸 하는데... 잘 싸워야 해요
    님도 아무리 화난다고 남편 때리고........ 이건 아니죠
    말투도 얼마 전에 베스트 갔던 님처럼... 화를 부르는 말투가 있어요
    비꼬고, 나만 피해자인양 얘기하고, 상대방만 가해자를 만드는

    님이 왜 이런 상황에서도 가정을 지키려고 하시는지... 아마 아이들 때문이시겠죠
    남편같은 경우 습관성 바람이면 안고쳐집니다
    중독과 비슷한 거라서요
    이거... 참아낼 의향 있으시면 사시라고 하겠는데 그렇지 못하니 그냥 벗어나시는 게 좋구요

    이혼하시더라도 아이들에게 아빠에 대한 증오를 심어주시는 것보다는
    아빠의 어떤 점이 엄마를 힘들게 했고
    그래서, 엄마가 더 노력하기 힘들것 같다...
    대신, 헤어지더라도 너희들에게 아빠, 엄마로서의 자리는 지키겠다... 이 점을 확실히 해두시면 됩니다

    아이들에게 대를 물려 증오를 물려주시지 마세요
    증오란 감정은, 님 뿐만 아니라 아이들 평생에 걸쳐 풀어지지 않는 짐이 됩니다

  • 3. ,,
    '13.2.14 3:27 PM (72.213.xxx.130)

    집을 나갔더라도 연락할 수 있다면 이혼장을 보내서 정리하는 게 낫지않나 싶어요.
    딱히 회복될 것도 없다고 생각되면 지금 헤어지는 게 낫지 나중에 이혼장 받는 것보다 나을 거에요.
    그리고 혹시라도 남편이 숨긴 빚이 있다면 더 억울한 일도 벌어질 수 있어요.

  • 4. 원글
    '13.2.14 3:37 PM (61.32.xxx.117)

    아이들에게는 아빠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는 안하려고요. 어디에서 읽었는데, 아이들에게 아빠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은연중에 닮는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냥 제가 원하는 건 아이들 아빠가 아이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거랍니다. 저와는 이미 끝난 인연이고요.. 아이들과 친가의 관계로 계속 이어주려고요..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으로 친가까지 잃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시부모님들도 아이들 예뻐해주시고요. 저도 시부모님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연락은 계속 드리려고요.. 그냥 아이 아빠와 저와의 관계만 끊어내려고요..

    이혼장도 빨리 진행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남편도 이미 동의한 일이고요.. 감사합니다.

    화가 난다고 남편을 때리는 건 아니었다는 생각은 저도 들어요. 그런데 정말로 정말로 참을 수 없었던 일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더 이상 제 모습에서 바닥을 보지 않으려고요.. 그래서 이혼을 하려고요..

    아이들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작업만 마치면 곧 수속 밟을겁니다. 다행히 제가 경제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서 아이들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사이도 좋고요..

    조언 감사합니다.

  • 5. ..
    '13.2.14 4:08 PM (211.253.xxx.235)

    저기요...
    님은 폭력아내인겁니다. 남편 때렸다면서요.
    남편이 폭력 휘둘렀다고 하면 당장 고소하라고 펄펄 뛰던 82 여자분들 못보셨어요?
    님 고소안당한 게 다행이겠거니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1205 이규연청와대홍보소통 주택을 상가전환후 딸은 청년주택 당첨 에휴 15:05:05 105
1801204 대소변 처리 못하는 노모에 대한 마음가짐 알려주세요. 7 딸인데요 15:01:47 479
1801203 평일 미사에도 신부님 강론이 있나요? 1 tranqu.. 15:01:36 49
1801202 AI로 자료검색 하시는 분들 노하우가 있나요? 2 dd 15:01:02 76
1801201 1기 신도시 살다가 경기도 구도심으로 왔는데 느낌 8 ㅇㅇ 14:59:51 322
1801200 지방선거 코앞인데 조용하네요 3 ... 14:50:02 258
1801199 폭등했던 유가 조금씩 하락세네요 7 ㅇㅇ 14:48:59 807
1801198 노화가 어디로 보이나요 9 노화 14:46:12 701
1801197 변비약 먹었는데 나가면 안되겠죠? 2 커피 14:46:04 124
1801196 제발 공인인증서 공유하고 함께 자산공유하세요. 2 직장맘 14:45:55 531
1801195 60살 61살 6 .. 14:42:30 721
1801194 동생 남편이 너무너무 싫어요 13 진짜 14:39:43 1,553
1801193 검찰개혁 정부안 반대하는 의원들 명단 19 ㅇㅇ 14:33:56 619
1801192 김혜경여사님을 영부인이라 말못하는 김어준 23 ㅇㅇ 14:32:52 967
1801191 잇싸에서 이언주 비난하면 비추폭탄 17 잇싸여신 14:29:06 278
1801190 블랙핑크 지수, 재능도 없는데 왜 노력을 안할까 21 ... 14:28:28 1,326
1801189 로봇청소기 얼마나 쓰시나요? 5 ㅇㅇ 14:28:20 403
1801188 주식 왜 다시 올라요? 600만 배럴? 11 궁금 14:27:27 1,882
1801187 영화 왕사남...많이 슬프겠죠;;; 8 happ 14:25:41 516
1801186 테헤란 검은비구름-> 중국으로 이동중 2 ㅇㅇ 14:18:10 1,217
1801185 남에게 말못할 흉터 가리는 수술 하신 분 계시면 기도 14:17:53 261
1801184 한살림 장보러 갈 건데 뭐 살까요? 4 ㅇㅇ 14:14:57 683
1801183 돌아 온 뮨파;;;; 되겠습니다. 9 그거지 14:14:20 558
1801182 고등학생 엄마모임 ㅡ 전업과 맞벌이 8 엄마모임 14:11:50 823
1801181 마요네즈는 오뚜기인가요? 11 ........ 14:10:51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