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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지혜 조회수 : 3,039
작성일 : 2013-02-13 13:38:18


현재 시부모님과 같이 10년째 살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 올해 초등 2학년 되는 아이 시부모님이 돌봐주시죠.

시부모님 아주 깐깐하세요. 이 깐깐함은 당신 자식들도 인정하는 정도에요.
남편도 시누이도 자기 부모님 비위 맞추며 살기 쉽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니까요.
저, 이 분들과 살면서 맘고생 많이 했고  영혼이 피폐해진 느낌이에요.
당연하겠지만, 시부모님과의 관계가 원만하진 않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아버님 명의로 되어 있지만, 분양 당시 저희 돈과 아버님 돈이 반반씩 들어갖고
얼마의 대출을 끼고 분양받았죠.
대출원리금은 저희가 갚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데 한계가 온 것 같아요.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서 분가하고 싶은데

문제는...
현재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 없네요.
아파트 분양받을 때 저희 전세금 다 들어갖고, 대출이자 갚느라 저축할 여유가 없었어요.

분가를 하려면 은행 대출 받아서 분가해야 하고
분가를 하더라도 시댁에 생활비며, 대출이자 상환 등 현재  들어가는 비용이 다 들어가야 하며
거기에 보태서 분가하려고 대출받은 대출이자에, 
시댁이 저희랑 합가하면서 쓰시던 살림들 다 버리셔서
제 살림을 들고 나올 수도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살림살이까지 다 사야하는 상황...빚이 더 늘어나는 셈이죠.

분가 하게 되면 아파트에 들어간 저희 돈은 한푼도 갖고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완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아이에게 열악한 생활환경을 준다는 게 가장 마음에 걸려요.

하루라도 맘 편히 살기 위해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서라도 분가하는 게 정답일까요?
지금처럼 남의 집살이 하듯이 그렇게 불편하게 속으로 꾹꾹 누르며 아이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주고
경제적인  부담을 늘리지 않는 게 정답일까요?

누구도 이거다라고 결론지을 수 없는 문제겠지만, 어려분이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는 도무지 어떻게 결론을 내려야 할 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갈팡질팡해서 여러분들의 지혜를 구해봅니다.




IP : 61.72.xxx.1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점점점
    '13.2.13 1:40 PM (211.193.xxx.24)

    최선은 시부모가 고치도록 만드는거고
    차선은 시부모가 분가하겠다고 나서도록 만드는거고 (집팔아 나누면 되니깐요)
    차악은 돈이고 뭐고 뛰쳐나오는거구요.
    최악은 돈이 무서워 같이 사는거요.

  • 2.
    '13.2.13 1:44 PM (118.219.xxx.15)

    아이가 좀 어리네요
    힘드시겠지만 좀 더 참으시고
    돈을 모으시는게 어떨지ᆢ
    근데 부모님 집을 줄이시더라도
    전세금은 빼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들며느리 짐이 너무 무겁네요 ㅠ

  • 3. ....
    '13.2.13 1:45 PM (108.27.xxx.31)

    지금 집을 줄여서 시부모님 나가게 하시면 조금이라면 자금에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갑갑한 상황이긴 한데요.
    무엇보다 마음의 평화와 안정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4. ..
    '13.2.13 1:49 PM (180.66.xxx.107)

    단칸방에 살더라도 맘이 편해야죠.저도 신혼부터 게으름뱅이시누도 있는 시집살이로 고생많이 했어요.월급도 다 시어머니께 .겨우 생리대 살돈 목욕비 쓸돈만 받으며...
    들을말 못들을말 다 들으며 3년 참고 허름한 17평으로 분가.
    20년차인데 그때가 제일 행복했네요..
    님도 돈에 연연하지마시고 빨리 분가하세요.아이도 컷고 맞벌이시면 금방 일어날거예요..

  • 5. ..
    '13.2.13 1:49 PM (211.253.xxx.235)

    이제 아이를 다 키우셨군요.

  • 6. 밥퍼
    '13.2.13 2:05 PM (121.124.xxx.175)

    아이 키운 돈이라고 생각하시고 분가 하시는게 나을듯

  • 7. ...
    '13.2.13 2:07 PM (125.137.xxx.115)

    제 주변에 딱 님과 똑같은 상황...
    결국...현재 사는 아파트 전세주고 그 전세금을 시부모와 나눠서 다시 전세로 들어가는 케이스 봤어요.
    완전 밑바닥보다 나은거라 생각했나봐요.

    허나....형제 부모 인연 다 끊고 살아요.
    시아버님 암선고받았는데도 오지도 않더군요.

    무엇이 최선인지 우선 생각해보심이 어떨런지요...

  • 8. 원글이
    '13.2.13 2:09 PM (61.72.xxx.199)

    시부모님은 집을 줄이실 생각은 없으세요.

    분가는 이번이 아니면 힘들 거 같아요.
    이번에도 어떤 계기가 있어서 마지못해 분가를 허락하신 상황이에요.

    -------------------------------

    위에 점 두개님...
    아이 다 키웠다고, 부모님의 필요가 없어져서 분가하는 거 아닙니다.
    말에 가시가 있네요...

    저 처음부터 아이 봐달라고 같이 산 상황도 아니고
    오히려 제가 핏덩이 떼어놓고 일하러 다닌 사람이에요.

  • 9. 점점점점
    '13.2.13 2:10 PM (211.193.xxx.24)

    시부모 용심이네요.
    분가는 하되.. 집 명의 지분부분은 명확히 하고 나가시는게 낫겠네요.

  • 10.
    '13.2.13 2:18 PM (118.219.xxx.15)

    시부모님 정말 매정하시네요
    결국 집이고 살림이고 다 사드린셈이네요
    아들네는 빈손으로 나오고ᆞᆢㅠ
    거기다 나와서도 부모님 생활비 모든걸
    책임져야한다니 자식힘든건
    하나도 안중에 없으신가봐요

  • 11. ㅇㅇ
    '13.2.13 2:32 PM (203.152.xxx.15)

    근데 정말 원글님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려서 시부모님 손이 꼭 필요했더라도
    분가를 생각하셨을까요..

  • 12. ..
    '13.2.13 2:36 PM (58.141.xxx.204)

    아이가 어릴때부터 10년간 시부모님이 봐주셨을텐데
    이렇게 아이 크고난후 분가하면 필요할때 합가했다가 팽한다고 욕 많이 먹을 수 있어요

  • 13. 원글이
    '13.2.13 2:49 PM (61.72.xxx.199)

    위에 ㅇㅇ님...
    네..
    저 아이 어릴때부터 분가얘기 계속 했었고
    그때는 남편도 시부모님도 허락을 안했었죠.

    이번엔 집안에 큰 문제가 있었고, 저 힘들어하는 거 보고 시누이가 나서서 분가얘기 한거에요.

  • 14. ..
    '13.2.13 2:57 PM (72.213.xxx.130)

    근데 정말 원글님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려서 시부모님 손이 꼭 필요했더라도
    분가를 생각하셨을까요.. 222

  • 15. ...
    '13.2.13 2:58 PM (218.236.xxx.183)

    서로 합의하고 집 팔아서나누셔야지
    시부모님 경제력도 없는데
    빈손으로 나와서 두집 생활비 내고 어떻게
    사나요...

  • 16. ..
    '13.2.13 3:36 PM (115.178.xxx.253)

    명의가 누구로 되어있는지요??

    답은 그아파트 팔고 전세 2개 얻는겁니다.

    그아파트 분양대금, 이자 원글님이 내시는데 왜 권리를 주장 못하시는지..
    그러지마시고 당당히 요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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