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돈 안부 묻기

궁금증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13-02-13 00:02:51
제 부모님은 명절 때 집에 가면 일단 사돈 안부부터 물으십니다. 시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신경 쓰시는 것도 있지만, 다들 평안한지, 심지어 시조카 안부까지도 물으세요.
근데 시어머니는 지금껏 제 부모님 안부 물으신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아, 시할머니는 만날 때, 헤어질 때 꼭 언급하셨네요. 집에서 시아버지 병수발 드시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러신가 보다 하긴 합니다. 근데 또 시누이 얘기하시는 거 들어보면 그쪽 사돈은 신경쓰시는 모양이더라고요.
올해 결혼 5년째인데 이번 설에야 처음으로 저랑 동서 가는 뒷통수에 대고 사돈한테 안부 전해라 하시는데 기분 나쁘더라고요. 동서는 저보다 몇 발짝 앞에 있었는데 못 들은 건지 아니면 안 들리는 척 한 건지 그냥 시조카 챙겨 갔고, 무안하실까봐 제가 그냥 네 했어요.
사돈 안부 묻는 게 솔직히 형식적인 건 알지만, 사람 가는 뒷통수에 대고 하는 '잘 가라' 급(?)의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소소한 마음씀씀이 때문에 시어머니에게 더 마음 주고 싶지 않은데, 스스로 매우 관대하다고 생각하시는 시어머니는 이런 며느리의 마음 아실려나 모르겠어요. (근데 고부가 서로 마음 주고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ㅎㅎ)
IP : 121.129.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약돌
    '13.2.13 6:46 AM (1.245.xxx.177)

    조금 부족하셨다 하더라도 조금 잘못하신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딸 보낸 마음과 며느리 데려온 마음 써지는 부분의 디테일은 달라질수도 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864 참새 새끼를 구하고 길을 나섭니다 3 집으로 11:44:18 124
1600863 '번역알*' 사이트 어떤가요? 1 whitee.. 11:41:00 102
1600862 남자는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더 작은가요? .. 11:40:40 121
1600861 아파트가 4.7억인데 1억 있으면 5 ll 11:38:32 443
1600860 보통 이혼 사유가 뭘까요? 5 인생 11:37:14 318
1600859 50대분들 결혼기념일 챙기세요? 8 ... 11:33:45 311
1600858 입안 건조하다 2 포도나무 11:27:45 159
1600857 다음번 도자기는 뭘까요 3 ㅇㄴㅁ 11:25:01 374
1600856 이 글 저만 이해 안되나요? 14 ... 11:24:20 738
1600855 많이 읽은 글에 컴공아빠 컴공아들들 2 유전자 11:22:31 487
1600854 노소영 대선 출마 하면 안되나요? 28 .. 11:19:23 862
1600853 서울에서 한 두 시간 거리 1박 어디가 좋을까요 3 놀자 11:19:21 325
1600852 학군지 일반고 내신 2등급 수시 가능 대학 16 ^^ 11:10:54 644
1600851 우리집 고양이 자는 장소 3 야옹 11:03:05 521
1600850 양악 위험한 특수수술인데 너무 많이 하네요. 9 ..... 10:57:11 1,319
1600849 인천 오래 사신분들께 2 어디보자 10:52:37 433
1600848 결국 적게 먹으면 줄어드는 게 체중인데 11 10:46:07 1,876
1600847 절에 다니시는분)) 백중기도 질문이요 3 ........ 10:43:45 263
1600846 요즘 페이스북 많이 안하나봐요 11 페북 10:40:42 736
1600845 올림픽 포레온(둔주) 중학교 추가 건설 요구 중 13 ... 10:37:37 912
1600844 지금 공항인데 향수 추천해주세요 31 10:31:47 1,557
1600843 연양갱 첨가물에 포도당이 있는데 .. 10:31:23 238
1600842 지금 젊은 세대들이 힘든 건 결국 베이비부머들 때문이군요. 25 10:30:08 2,012
1600841 목동 사시는 분들 오목공원에 나와보세요 7 나들이 10:28:02 1,422
1600840 아들 여자친구를 만나 우연히 들은 이야기 38 .. 10:27:20 4,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