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거친 생각

4ever 조회수 : 2,977
작성일 : 2013-02-10 01:30:07

일단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그게 자식이든 부모든 형제든 친구든 전부 해당된다.

 

다만,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거둬야하는 상황이 오거든,

그 머리검은 짐승이 나를 완전히 배신하고 뒤통수 치더라도

나한테 데미지가 없는 선에서만 거두자...

배신 때리더라도 내가 'ㅋㅋㅋ 역시....' 이렇게 할 수 있을 정도로만....

 

 

그리고 그렇게 할때도 모든 안전장치는 다 해두자....

예를들어 돈을 꿔줄때는 떼먹혀도 괜찮을 한도내에서 하되

차용증 받자. 설사 부모형제라도 받자.

 

물건 빌려줄땐 돌려받지 못해도 괜찮을 물건중에서만 빌려주고,

꼭 돌려받아야 할 물건이라면, 빌려주면서 '이건 우리 애기아빠가 정말 아끼는 물건인데 쓰고 꼭 돌려줘야돼'

이런 멘트 정도는 깔아두자.

 

내가 빌려주면서 뭔가를 요구하는것에 대해서 미안해하지 말자.

아쉬운건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요구하면 완곡히 거절하는 법을 배워두자.

예를들어, 내가 쉬고 싶은데 누군가 '나 잠깐 놀러 가도 돼?' 이렇게 하거든

그냥 간단히

'지금 손님 와 있어요' 이런거......

 

이런거 어려운거 아니다.

지금은 내가 쉬고 싶은게 먼저다.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이지 상대방이 아니다.

 

 

인간의 감정또한 유한적인 자원이다.

감정도 쓸데없는데 마구 쓰다보면

정작 써야할때 못쓰는 경우가 생긴다.

내가 필요할때를 대비해서 감정도 아껴두자.

 

머리검은 짐승의 푸념이나 어려움에 대해서 그냥 말로 때우는 법을 배우자...

감정도 싣지 말고 그냥 말로만 때우는 법.

 

 

이 모든것이 너무하는 것일까?

삭막하다고?

근데 과연 배신당하고도 그런말 나올까?

 

 

내가 남에게 철저하게 한다고 그 사람이 싫어한다면 인간관계 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대충대충 하다가 믿었던 도끼에 내 발등 제대로 찍히면

내 인생이 작살날 수도 있다.

 

 

IP : 14.37.xxx.1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0 1:36 AM (88.74.xxx.123)

    동의. 이런 저런 거절 못하고 정많아서 남 돕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내가 얼마얼마 해줬는 데, 어쩜 나한테 이럴 수 있어..이러면서 다른 사람 원망을 하게 돼죠. 적당히 거절하는 법도, 상대의 거절에 상처 안 받는 법도 필요해요.

  • 2. jen
    '13.2.10 1:44 AM (223.62.xxx.229)

    절대 동의!!!

  • 3. 지당한
    '13.2.10 1:45 AM (71.206.xxx.163)

    말씀이에요.

  • 4. 동의 222
    '13.2.10 1:45 AM (193.83.xxx.223)

    안주고 안받고가 제일.

  • 5. ..
    '13.2.10 1:48 AM (39.7.xxx.106)

    요즘 제가 느끼는 걸 이렇게 속시원하게

  • 6. 네^^^^
    '13.2.10 2:06 AM (117.111.xxx.138)

    동의해요 /^^^^

  • 7. ..
    '13.2.10 2:14 AM (112.171.xxx.151)

    동의해요
    그런데 전 친정엄마는 제외예요
    제가 받은게 너무 많아서 내꺼 다줘도 안아까워요

  • 8. ㅎㅎ
    '13.2.10 3:43 AM (124.53.xxx.143)

    솔직히 삭막하네요.
    갈수록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어지는 세상이니 이런글도,동조하는 댓글도 다 이해되고 저역시 공감하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리 칼로 무자르듯 딱 자를수가 있을것이며..마음먹은대로 살아지나요....
    쳐낼것은 쳐내고 또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돈이나 물질이 아닌 감정적인것들 )그때그때 상황에따라 좀 안아줄건 안아주고 품어줄건 품어주고 그리살아야 멀리보면 그게 결국 자신을 위한거라 생각합니다.

  • 9. 미소
    '13.2.10 5:12 AM (223.62.xxx.112)

    완곡하게 거절하는법 저 이거 잘 못해요 ㅠㅠ
    나 피곤할때 누가 놀러 온다고 하면
    지금 손님이 와 있어요 이런 거절 거짓말이자나요
    이런 거짓말 못 하는 제가 정말 못난이 같고 싫어요
    왜 이러는걸까요?
    내가 지금 좀 피곤해서 라고 솔직히 얘기하면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버리고
    이런 감정들이 어쩔때는 많이 힘들어요
    하얀거짓말이라는것도 있는데
    그걸 못하니 처세 못하는 바보같고
    어려서 정직해야 한다고 과도한교육을 받은 탓인지
    좀 매끄럽고 융통성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ㅜㅜ

  • 10. . .
    '13.2.10 5:52 AM (203.226.xxx.88)

    정말 맞는말씀

  • 11. 요즈음
    '13.2.10 11:22 AM (211.36.xxx.37)

    살아갈수록 드는 생각이에요ᆞ인간이기에 자기가 우선이죠ᆞ 저 역시 대인관계의 바탕에 이렇듯 보호막을 치곤해요ᆞ 서로 서로 이렇게 거리를 둔다면 갈등도 훨씬 줄어들겠죠ᆞ그런데 이런 생각대로 실제 되기가 쉽지만은 않더라구요ᆞᆢ
    불완전한 인간이기에ᆞ

  • 12. 요즈음
    '13.2.10 11:26 AM (211.36.xxx.37)

    저는 진실로 대하는이에게는 상응하게ᆞ 머리로 대하는 이에게는 머리로ᆞ 그렇게 대하려해요ᆢ그럴 려면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가져야겠죠ᆞᆞ요즈음 저의 과제네요ᆞ

  • 13. 인간관계
    '13.4.15 12:33 PM (180.71.xxx.174) - 삭제된댓글

    머리검은짐승은 거두지 말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970 잔금치르는 시간 늦으면 이사비용 추가될까요? 3 이사비용 2013/02/22 3,228
220969 “박시후 무죄 입증 위해 언론이 뛰고 있나” 10 코난 2013/02/22 3,887
220968 고3아들.... 9 고민 2013/02/22 2,564
220967 초등학생 2명& 6세아이랑, 서울 가는데요.. 교통카드랑.. 11 주근깨공주 2013/02/22 1,456
220966 금자씨 촬영감독이 감탄했다는 단어 8 이영애 미모.. 2013/02/22 3,678
220965 80년대 데이트는 어떻게 하셨나요? 51 80년대 2013/02/22 8,510
220964 아들의 여자친구 29 AAD 2013/02/22 14,768
220963 유재석의 메뚜기 월드, 너무 유치해요 3 2013/02/22 2,613
220962 우유빛깔 조인성! 2 뜬눈 2013/02/22 1,161
220961 이런 경우 의사샘 따라 병원을 옮기는 게 맞는 건가요? 2 // 2013/02/22 943
220960 ....... 40 도와주고 싶.. 2013/02/22 12,364
220959 자동차 보험료 할증 얼마나 되나요? 보통 4 .. 2013/02/22 2,574
220958 노희경 작품 원래 어떤가요? 59 근데 2013/02/22 9,600
220957 구스다운 베개 어떨까요? 4 베개 2013/02/22 7,528
220956 고3, 일자목 어깨통증 지혜주세요. 33 jeniff.. 2013/02/22 3,554
220955 르미네상스 클리닉 받아 보신분 계신지요.. .. 2013/02/22 6,979
220954 13살 연상남이 편하게 만나자고 하는데요. 정말 결혼생각이 없.. 76 조언부탁 2013/02/22 16,373
220953 ebs강의 들을때 ㅡ강의외 화면 안 뜨게하는법아시느분 1 2013/02/22 471
220952 머리도 얼굴도 근지러요 어케요 2013/02/22 359
220951 영화'내 머릿속 지우개'ost 중-아름다운 사실 1 까나리 2013/02/22 611
220950 전 부모님 돌아가셔도..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데..ㅜㅜ 18 주목 2013/02/22 5,075
220949 영어 공부 하려는데 ebs 3 영어 2013/02/22 1,463
220948 다래끼 꼭 병원 가봐야 할까요? 4 살빼자^^ 2013/02/22 6,777
220947 퍼머넌트 노바라 14 문득 2013/02/22 1,094
220946 갑자기 백팩이 사고싶어요 2 알려주세요 2013/02/22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