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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아니구요....

사랑만땅 조회수 : 800
작성일 : 2013-02-08 17:25:31

제 나이 57세이고, 남편은 60 이랍니다.

(너무 늙은 아줌마가 낑겨 있어 죄송해요...)

 

저는 전문직 현직에 있고, 남편은 작년말 정년퇴직했어요.

아이들 학자금(6년씩 2명) 제 급여에서 빠져 나가고,

관리비며,세금 등을 제하면 생활비가 너무 부족해요. 

그래서 남편 국민연금을 조기연금 수령할려고 했더니

임의가입으로 더 넣고 만 62세에 받고 싶어해요.

그러면서 스키와 보드타러 다니고 혼자 생활을 즐기고 있네요.

(물론 꽤 되는 퇴직금을 빼앗지 않았거든요...)

 

참, 여자와 남자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제 머리 속은 온통 자식과 살림 뿐인데, 남편은 이제부터 세상을 즐기려고 작정한 것 같으니....

 

그래도 봐줄려고 합니다.

저도 이제껏 단 일년도 쉬지 않고 쓰리잡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는데

퇴직 후에는 나도 연금이 있으니 그때 쓸거다...하면서요.

 

그러면서 느껴지는 게 있답니다.

세상에 가장 귀한 것은 내 자신이었고, 나를 사랑해야 하는 거였구나....

하고 싶었던 일이 뭔지, 내가 먹고 싶은 게 뭔지 전혀 의식조차 안했거든요.

자식과 남편도 사실 남이더군요.

좀 더 자신을 사랑하고 독립하고, 내게 휴가도 주고, 내게 보너스도 주어야지..생각해 봅니다.

다들 화이팅~~~~

 

 

IP : 211.41.xxx.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
    '13.2.8 6:04 PM (182.215.xxx.19)

    오오 선배언니들의 이런 지혜와 조언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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