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의 마이너스통장

마이너스천 조회수 : 2,874
작성일 : 2013-02-06 18:09:41

결혼 12년차 주부입니다. 맞벌이를 했기 때문에 결혼 초기 3-4년 정도는 각자 통장을 관리했어요.

남편이 회사를 다니며 공부를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필요한 용돈이 꽤 많이 필요하였고

공부 중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남편의 월급은 생활비 약간과 대부분은 자기 용돈으로 사용했어요.

생활비는 거의 제 월급으로 충당했고요.....남편은 결혼해도 프라이버시가 있다며 자기 통장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는데 결혼 4년차 되었을 때 제가 난리를 쳐서 인증서 비번을 서로 알게 했어요.

전 월급통장 하나로 관리하기 때문에 남편도 당연히 월급통장 하나만 있으려니 했고 남편도 그렇다는 듯이

행동했지요. 살면서 늘 남편의 씀씀이가 너무 커서 자기 월급의 반 정도를 자기 용돈으로 썼고 그런 것에 뭐라 하면

굉장히 싫어했어요. 남편 월급은 300만원대 중반이고 결혼하면서 둘 다 한푼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남편에게 늘 아껴

쓰라고 얘기했죠. 저도 굉장히 아껴써서 왠만하면 외식, 옷 사입는데 돈을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전 마이너스 천만원이 꽉 채워진 남편의 통장을 발견했어요.

 비상금이 생기면 거기에다 넣고 나한테 공개된 카드의 카드값을 메꾸기도 했고, 현금 인출도 하며 썼더라구요.

너무 충격을 받은 저는 이게 뭐냐고 다그쳤고.....

남편은 결혼 전부터 만들어 놓은 통장이고. 항상 거의 만땅으로 채워져 있어서 돈을 쓸 수 도 없었다...너가 항상

아껴쓰라고 하니 이 통장에 대해 전혀 말할 수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했지만....전 제가 너무 바보같고....항상 이런 식으로 잘못을 해놓고 들키면 미안하다는 남편한테도

질리네요.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남편이 들어오면 밖으로 나갔다가 잠잘 시간되면 들어옵니다.

같은 공간에 있기 싫어 피하는데 명절이 있네요. 어르신들 앞에서 찌뿌리고 있기 싫어 안간다고 했는데....

제가 심한건가요? 남편말로는 다른 남자들도 다 그런 통장이 있다며...자기 합리화를 하더라구요...

제가 받은 충격은 꽤 커서 남편과 같이 있기 싫은 마음이 꽤 오래 갈 거 같은데....그럴 만한 일인가요?

이전에 바람을 살짝 폈고..나몰래 돈도 잘 쓰는 편이어도 미안하다며 안그러겠다면 믿어주려고 노력하며 살아 왔는데

믿으려 했던 제가 또 바보가 된 느낌이 너무 힘드네요....

IP : 118.221.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번에
    '13.2.6 7:29 PM (121.88.xxx.128)

    그 통장도 관리하세요.
    마음 가는데 돈 간다고 , 그 통장이 바람피는대도 일조한 것 같네요.
    월급의 반이 혼자 쓰는 용돈이라니 , 너무과해요 .
    돈을 모은 것도 아니고 빚만 모아놨군요.
    원글님이 이번일을 계기로 모두 관리하셔야 노후를 대비해서 돈을 모을 수 있을 것같아요.

  • 2. 남자들 어리석죠
    '13.2.6 8:45 PM (58.143.xxx.246)

    저게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실제 뚜껑 열어보면
    저 마이너스 통장 하나의 습관으로
    파산에 가까운
    아예 가족들 숨통까지 죄는
    결과를 갖어오는
    파렴치한 습관이라는걸
    알아야해요.

    돈 모아 알뜰살뜰 하는 사람은
    급한 상황아니고는 대출 마이너 절대 생각 안해요.

    남의 돈 적은 이자로 빌려 쓰고
    다시 채워놓으면 된다 생각하지만
    어느 사이에 금액은 불어나고
    생각했던게 아니었다로 되면
    채무가 되어 실직이라도 하면
    파산 속도는 빨라집니다.

    결혼을 했으면 총각때 습관자체를
    버려야해요. 서로 오픈마인드로
    한 몸 한 가족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복도 누려지는거죠. 저리 따로 놀면 존경심은
    커녕 신뢰감도 못얻고 늙음 쪽방 늙은이 아니된다
    할 수 있을까요? 경제권 통합하시고 공인인증서도 확보
    하세요. 아니고서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733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저부터 선행학습 해야할까요?? 5 ㅠㅠ 2013/02/07 1,529
218732 혹시 산와머니 대출에 대해서.. 11 답답맘 2013/02/07 6,073
218731 외국에선 양악은 특수수술이래요 10 ㄱㄱ 2013/02/07 3,832
218730 오징어와 돼지고기 어떤게 소화가 더 안될까요 6 궁금 2013/02/07 1,134
218729 세뱃돈에 문화상품권 같이 넣어주면 별로일까요? 6 궁금 2013/02/07 1,360
218728 설연휴때 극장 영화상영수 줄이나요? 4 토요일극장 2013/02/07 740
218727 제일 만들기 귀찮은 반찬은? 8 . 2013/02/07 3,082
218726 설날 부모님 용돈은 얼마나? 3 네잎클로버 2013/02/07 3,381
218725 조용필님 노래중에 젤 대중적으로 인기많았던 곡이 어떤노래인가요?.. 28 좋다좋아 2013/02/07 2,800
218724 학생한테서 20만원 상당 하는 선물을 받았는데요 26 ... 2013/02/07 3,230
218723 초3아이 집에 안들어오는데 저는 어찌해야 하나요? 3 부글부글 2013/02/07 1,179
218722 '어떡해요', '어떻게' 가 맞는 건거요? '어떻게요' '어떡.. 12 헷갈려요 2013/02/07 21,247
218721 정관장 홍삼차 vs 오설록차셋트 (50대남자분선물) 추천해주세요.. 5 동글동글귀요.. 2013/02/07 2,041
218720 초등 1학년,4학년..수영 아님 스케이트 시킬까요? 6 고민 2013/02/07 1,784
218719 82쿡 회원 여러분~!! 6 ... 2013/02/07 868
218718 남편때문에 힘들때 1 고민고민 2013/02/07 1,131
218717 자영업 하시는 분들 마음 어떤식으로 다스리나요? 8 ㅇㅇ 2013/02/07 1,906
218716 유난히 애착이 가는 옷이 있나요? 1 파란하늘 2013/02/07 930
218715 아까 2억글 지워졌나요? 52 쇼크 2013/02/07 11,426
218714 10년만기 적금을 들고픈데요... 8 엄마 2013/02/07 4,605
218713 기독교이신분들 절하시나요? 21 ..... 2013/02/07 4,209
218712 울아들 영정사진 말실수랍니다. 놀라실까봐 54 참나 2013/02/07 13,033
218711 세탁기 17키로 짜리 쓰는 분 계시면 좀 봐주세요 4 ........ 2013/02/07 1,737
218710 언니들 뜨.꺼.운. 물이 좋아요.저 늙은 걸까요? 3 또졸림. 2013/02/07 1,265
218709 팔꿈치가 아파요. 7 .... 2013/02/07 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