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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역반장의 느닷없는 방문... 참 난감합니다.

천주교 신자예요 조회수 : 2,298
작성일 : 2013-01-29 15:31:50

제가 지금 살고있는곳에 이사온지는 한 4개월쯤 됐네요.

성당은 이쪽 관할 성당으로 미사도 보러나가지요

교적을 아직 지금 다니고 있는 성당에 아직 옮기질 못했어요.

이전에 다니던 지역 성당에서 건축헌금 봉헌약정을 해놓은것이 있어서(약정금액 반이나 남아있어서...)

어짜피 주님과의 약속이니 내가 약정한 봉헌헌금이나 다 완납해놓고 옮기는것이 제 마음에도 후련할 것 같아

(물론 봉헌약정금액과 상관없이 이사가서 교적 옮길수는 있어요. 그리고 남아있는 봉헌금 마저 내도 상관없지요)

그냥 다 납입하고 교적옮겨놓자... 그리고 그전 성당 구역반장과는 잘 아는사이라 어느정도 교적에 대한 얘기를 해놨어구요.

판공성사표나 기타등등 연락해서 받으면 되었고요

여차저차해서 아직 교적을 안옮기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지금 초인종 누르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제가 욕실에 있어서 바로 못들었는데 계속 울려대더군요.

문을 열자마자 성당에서 나왔다며 (세분이서 오셨더라구요.)

내가 구역반장인데 교적을 아직 안 옮겼더라

나한테 이집에 대한게 아직 안넘어와서 왔다 빨리 옮겨야되지 않냐....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기도좀 하고 가겠다 하며 막무가내로 들어올라 해서 지금 아기가 자고 있어서 들어오시긴 뭐하다 했더니

기분이 나빴는지 얼굴표정이 변하면서 또 교적얘기, 기도얘기...

 이때 울 작은아이가 진짜로 낮잠을 자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큰애가 어질러놓은 장난감으로 거실은 초토화되어있었구요.

 물론 이사시에 주소변경있음 그 지역 성당으로 교적을 옮겨야 하는것이 백번 맞지요.

허나 신자가 그걸 모를리도 없거니와,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어찌나 눈을 부라리면서 말을 하던지...

따지는 듯한 목소리에 제가 기분이 상해서 저도 따졌어요.

교적 옮기는건 내가 알아서할 문제지... 이리 찾아와서 반강제적으로 옮겨라 마라 할일은 아니지 않냐...

그리고 지금 아기가 진짜로 자고있어서 기도하러 들어오시기가 뭐하다...

저도 기분나쁘게 말했네요.

그랬더니 이러쿵 저러쿵...

그러고 나서 제 얼굴표정이 좋질 않으니 그럼 문밖에서 기도하고 가겠다해서 그러시라고 하고 문닫고 들어와버렸어요.

추운날씨에 일부러 오신건 참 고맙고 감사한일인데....

문열자 마자 느닷없이 따지는듯한 말투.... 그 표정...

참 잊혀지지가 않네요.

여태까지 천주교신자로 몇십년 살아오면서 성당미사 나가고 성당분들과 참 잘들 지냈었는데,

이쪽은 첫단추부터 이리 되버려서 맘이 찝집하고 참 그렇습니다.

 

 

 

 

IP : 114.201.xxx.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29 3:37 PM (218.52.xxx.139)

    저도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너무 구역예배며 성가대며 봉사며 같이 하자고 푸쉬해대고 새벽기도회 나오라고 강요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하고
    솔직히 조용히 맘 잡고 다니다 적응되고 맘 생기면 다 하려던 것들인데
    툭하면 전화해서 신방오겠다고 맘에 안 내키지만 어차피 해야하는거니 하자 하고 하면
    또 몇달 안되서 또 신방온다고 하고...
    제가 어느 순간 너무 질리고 교회에 정이 떨어져서 주일아침에 교회가야지 하고 일어나면 너무 가기 싫어 어쩌다 한 번 안나가면 전화가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다 수신차단하고 교회도 안다녔어요 그 이후

  • 2.
    '13.1.29 3:43 PM (218.52.xxx.139)

    그러보니 저도 무작정 집에 찾아온 적도 있었네요
    그날 몸이 아파 교회를 못갔는데
    무작정 집에 찾아와서 제가 몸이 아파 몰골이 말이 아니라 문 열어 드린다고
    죄송하지만 그냥 가시라고 했더니 뭐 줄거 있다고 왔다면서 이거만 드리고 간다고 해서 물열었더니
    감찰집사인지 뭔지...전 알지도 못하는 직함을 저에게 주시고 임명장을 만들어 왔더라구요.
    정상적인 신도면 감사해야할 일이지만...뭐랄까 저에게 억지로 짐을 얹어주는 기분.
    너무 불쾌하고 싫었어요.
    제가 다 수신차단 하고 교회 안 다닐때... 가끔... 두세명이 무리지어 저희집에 무작정 찾아와 벨 누르다 간 적도 있는데
    아마도 그 교회분들이었을 듯... 전 그 교회사람들 때문에 절대 집에서 누가 벨 눌러도 사람 없는 척 하게 되었어요.

  • 3. 음.
    '13.1.29 4:00 PM (211.55.xxx.10)

    원글님이 기분 상하신 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서로 이해를 못 하신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종교가 없는데 전교하러 오신 것도 아니고 천주교 신자가 새로 전입해 오셨으니까
    인사 차, 그리고 교적정리등에 대해 설명하러 오신김에 기도해 주시겠다고 하는데
    아기가 자고 있어서 곤란하다고 하신 걸 그분들 입장에서는 이해 못 하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구역장, 반장들이 할 일 중에 새로 전입해 온 신자분 가정방문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아요.
    사전에 전화로 일정을 조율하지 않고 방문하신 것을 잘못하신 거지만요.
    저라면 번잡한 가운데라도 들어 오시라고 해서 따뜻한 차 한 잔이라도 대접했을 것 같은데요.

  • 4. ....
    '13.1.29 4:08 PM (220.86.xxx.221)

    저도 오랜기간동안 의도하지 않은 냉담 기간을 거쳐 다시 나가기 시작했는데 젊으니 집에서 뭐하냐(저 40대 후반), 봉사활동 나와라.. 구역(반)모임 요일 어르신들 좋으신대로 변경, 제가 사정이 생겨 불참석 이야기 하면 꼭 그날이어야 하냐며..그리고 반모임에서 전화 한 통 해보고 무작정 찾아가시는거 이야기 하실때는 마음속으로는 말리고 싶어요.전 저부터라도 사전에 약속없이 무작정 찾아오는거 반갑지 않아요.

  • 5. ...
    '13.1.29 4:12 PM (39.113.xxx.36)

    천주교신자들이 비신자들에 대해서 별로 안그런데 같은 신자라고 더 그러나봅니다.
    물론 그 구역반장님이란분의 성향이 그런분이기도 하겠지만요.
    저는 어릴때 친정동네 교적을 그대로 두고있습니다.
    그냥 구역외 신자로 남아있어요.
    어릴때부터 다니던 성당이라 정도 들었고 이제는 규모가 작아진 성당이라 저라도 교무금 꼬박꼬박 내고 건축헌금도 내고 그러고싶어서요.
    근데 다른 모임이나 레지오는 전혀 안하고 있으니 안면있는 분들이 왜 활동 안하냐 그러고 레지오하라고 자꾸 그러네요.
    봉사도 안하고기도모임도 안하니은근 압박 아닌 압박을 줍디다만 그냥 미사만 봅니다.
    저도 그런거땜에 부담된적있었어요.
    그래도 그분들은 맡은부분이기때문에 그런 독려한다고 생각해요.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하니까요.
    당분간 원글님 생각대로 그전 본당에 나가세요.
    성당이 다르다고 하느님이 달라지는건 아니니까요.

  • 6. 물론
    '13.1.29 4:20 PM (114.201.xxx.47)

    저도 평상시... 애들 물건에 널부려져 있지않고, 울 작은아이 (18개월) 가 낮잠을 안자고 있었다면
    들어오시라 해서 차대접 햇겠지요.
    근데 아이 잠든지 한 10분도 안돼었고.. 아기 키우시는 분들이면 아실거예요
    곤히 낮잠든아이 어수선한 소리에 잠 깨워버리면 얼마나 울어대는지...
    그리고 큰아이 책에... 장남감에..
    저도 집에서 편히 있느라 무릎 다나온 홈웨어로 저도 방치되어있었구요
    그리고 먼저 좋은말투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셨담 저도 좋게 대응했을거예요.
    근데 음님 말씀처럼 저의 상황을 이해를 못하셔셔 그랬는지, 저에게 맘상하게 대하셔서....
    참... 제가 지극히 개인주의 성격이라, 남에게 피해도... 또한 제게 피해(?)를 주는걸 엄청 싫어하는 타입이예요.
    이래저래 남 눈 신경안쓰고 무딘 성격같음 내 집 상황이 어찌되었든 들어오시라고도 했을텐데,
    이리못하는 제 성격도 깝깝스럽고 무조건 찾아와서 이래라저래라 하는것도 참 그렇고...
    마음이 편칠 못하네요.

  • 7. ....
    '13.1.29 4:25 PM (1.244.xxx.166)

    거절하면 맘이 불편하지만..
    잘 거절 하신거에요.

    저는 교적만 옮기고 완전 농땡이인데
    한번도 연락온적도 없네요.

    그 본당이 좀 압박하는 스타일인가봅니다.

  • 8. 숑숑
    '13.1.29 6:02 PM (112.159.xxx.26)

    저는 가톨릭신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는 냉담자중 한명인데요..큭. 뭐자랑이라고..

    보통 그런경우 흔하지않은데...아마도 너무 투철한 구역반장님이셨나봅니다
    가끔 본인의 책임감을 지키느랴 상대방에게 부담감을 넘어 불쾌함을 주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구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원글님이 마음푸시구 편하신대로 그 이전본당다니시다 원하실때 교적옮기도록하세요
    생각해보면 다 좋은마음으로 기도해주고 전입교우를 맞이하려고 한것이니까요..

    그나저나..

    우리집은 교적옮기고 이사온지가..일년이 다되어가는데...........
    왜아무도 안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
    '13.1.29 6:13 PM (123.215.xxx.206)

    레지오단원입니다.

    그분 성격이 경우가 없는 거고
    본당압박있다고 그리하지는 않지요.
    대부분 활동나가면
    들어오라고 하기전에는
    절대 들어가지않아요.
    그분이 예의가 없던것뿐이니,
    맘푸셔요.

  • 10. ....
    '13.1.29 11:54 PM (211.243.xxx.81)

    구역장이구, 성당봉사 많이 한다고 인격, 인성까지 훌륭하고 구역장급은 아닙니다.
    오히려 발이 닳도록 성당 다니면서 더 냉정한 분도 있으세요.^^;;
    그냥 그런 분이려니.... 하시구 맘푸세요.
    그나마 그런 분들이라도 있어서 성당일도 돌아가고 그렇긴 하네요.
    사실 봉사하는 분들도 나름 힘든 점도 많아요,
    서로 입장차가 있어서 아마 원글님을 이해 못했을수도 있을수도 있구요.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 한번 더 생각하시고
    마음 편히 가지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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