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력의 82쿡에 빠져들고 있는 30대 초반 워킹맘 여자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제가 겪은 일에 대해 고견을 구하고자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현재 돌이 안된 아기 키우랴, 집안일 하랴, 회사일 하랴.. 뼈가 뽀스라지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가운데
주말에 친정엄마의 구원의 손길을 받아 아기는 엄마에게 맡기고
남편과 둘이 동네에 있는 마사지샵에 허리마사지를 받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미리 예약을 하고 약속된 시간에 도착했더니 거기에서 근무하는 (아마도 알바생) 사람이
자기가 착오를 일으켰다면서, 그 시간에 저 말고 다른 사람 예약도 받았고.. 그 사람이 이미 도착해서 마사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어떻게 할까 ... 기분나쁜 표정으로 그 가게안에서 고민을 하다.. 좀 더 기다리겠다고 하고 ,
같은 건물 상가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30분쯤 지나자 마사지 샵에서 전화가 옵니다.
기존에 마사지 받은 사람이 마사지를 추가?해서 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거죠.
굉장히 미안하다는 멘트와 함께요.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다 있나 싶어서 마사집 샵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신뢰할 수 없는 샵과 더이상 거래하지 않겠다고, 제 남은 잔액 돌려달라고요.
사장님께 전화를 해보겠답니다. 그 알바생... 전후상황 딱 잘라먹고 어떤 손님이 환불을 요청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사장에게 묻습니다. 사장은 규정이야기 들먹이면서 사실 우리가 회원가에 마사지를 받았기 때문에 저의 남은 잔액을 돌려주게 되면 기존에 받았던 마사지값을 비회원가에 받아야 한다면서 돈을 더 뱉어내야 한다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한마디로 못 돌려준다는 이야기이지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 돈을 받고자 함이 아닙니다. 사실 금액도 만원밖에 안되거든요.
그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도 그 앞에서 제대로 (합리적으로) 따지지 못하고 화가 난 나머지 감정이 폭발해서
바보처럼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렸고 제 권리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화가 나는 겁니다. ㅠㅠ
사실 그 마사지업체 사장도 이 상황은 모를 것이고,
거기서 근무하는 알바생도 거기서 돈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는가..싶지만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요..
이번 상황을 이렇게 지나가면 차후에 제가 소비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을때
또 똑같이 바보처럼 당한 것 같다는 우려에... 인생공부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일을 대응하고 싶습니다.
제가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무엇이 있을까요?
참, 남편은 제가 부들부들 거리면서 그 가게 알바생과 대화하는 걸.. 뒤에서 녹음해두었습니다 -_-; (뭐니 이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