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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그 산에서
그 나무들이 나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 산을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숨이 턱에 차 발을 옮기기
어려웠을 때 앞에 섰던
그 나무는 손을 내밀어 내 손을 잡아 주었다
그의 힘에 의해 나는 걸을 수
있었고 그 때 나는 너무 힘들어
나무에게 고맙다는 말도 미처 하지 못했다
그리고 뒤돌아 볼 기력도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명함이라도 받아
두었을 것을. 아니면
이 메일 주소라도 적어 두었을 것을
그 날 그 산에서 그 나무들이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 날 그 산을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 나무는
거기에 그대로 있을 것이고
지금은 또 누구의 손을 잡아주고 있을까
- 김준석, ≪그 날 그 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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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월 21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70487.html
2013년 1월 19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1/h2013011820283475870.htm
2013년 1월 21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1/h2013012021485375870.htm
똥을 치울 의지는 가지고 계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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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니,
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
- 최명희, [혼불]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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