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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동도 버거운 못된 엄마

초보엄마 조회수 : 3,191
작성일 : 2013-01-20 03:25:18
못된 엄마예요.
휴. . .외동이 키우면서 힘드네요
하나는 일도 아니다? 라는 주변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 전 가끔 제자신이 엄마 맞나. . 싶게 아이를 다그칩니다.
그 이유란게. . . 시끄럽다는걸로요. 말이 너무 많다. .
말썽도 없고 말잘듣는 착한 아이인데 . . . 말이 좀 많아요.
목소리도 조금 큰 편이고요.
문제는 제가 청각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지 큰소리에 심장이 오그라드는것 같아지는데. . . 이건 남편의 과한 폭력성향과 연관이 있지요. 지금은 남편이 달라져가고 있어 생활은 편해졌지만
씻기지 않는 트라우마를 갖게된 저는 종종 괴로와요.
남편이 말이 많아 저녁먹고 설거지도 못하게 하면서 자기말 듣게하고 나중엔 설거지 늦어서 자기 자는시간 늦는다고 날벼락을 치는통에 질려서 이사할때 식기세척기를 마련했을정도지요.
남편과 아들이 서로 자기말을 저에게 해대는데 둘이 양보가 없어서 남편은 아이가 제게 말을 하건말건 자기말을 제게 합니다. 그럼 아이는 삐지거나 울때도 있지요.
남편에겐 앙금도 있고 미움도 남았기에 정말 듣기 싫거든요.
전라도에 기득권 뺏기는 일따위는 없다는 전형적인 수구꼴통이기까지하니 대선땐 정말 제가 다시 득도할뻔 ㅜㅜ
문제는 사랑하는 아이가 말이 많으니 제가 참을수가 없어요.
거의 주말에 하루종일 저랑 둘이만 있게되면 쉴새없이 말을 합니다ㅜㅜ 밥먹을때도 그만 말하고 밥먹자는 세 번 이상 꼭 합니다.
티비 많이 보여주면 안좋은거 아는데 저 살자고 오늘 티비를 계속 켜놓았어요. 그래도 티비 잠시 보고 나와서 또 떠들고ㅜㅜ
놀잇감 만들면서도 계속 이거 봐요.. . 주절주절. . .
9시쯤 다되어가선 제가 폭발을 했어요.
그만 지껄여! 어떻게 하루종일 떠들어대냐!
낮에 밖에나가자고 해도 안나가더니 온종일 나불대는구나!

어린 아이에게 폭언을 퍼부어대고. . . . 그래도 분이 안삭혀 멍하니있다가 아이 잠자리에 재우면서 다독였어요. ㅜㅜ
애는 심심해서 그랬을텐데. . .못나고 못된 엄마는 잘놀아주기보다는 애가 말이 많은게 그냥 너무 힘들기만 했거든요ㅜㅜ
전 엄마자격이 없는건지 말많이 하는 아이가 버거워요.
오늘은 완전히 넉다운되서 잠을 오히려 잘 수가 없어요.
이제 초등학교가는데. . 이런 조잘거림이. . 몇년 뒤엔 들을래야 들을 수도 없을지도 모르는데. . 지금 당장은 너무 고통스러워요ㅜㅜ
IP : 218.235.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13.1.20 3:51 AM (183.102.xxx.20)

    외국의 방송인인데
    어릴 때 하도 말이 많아서 엄마에게 혼도 나고
    엄마가 말을 줄이라고 가르쳤대요.
    그런데 자기는 엄마 말을 듣지 않아서
    지금 이렇게 말로 먹고사는 방송인이 되었다고 ㅋ

  • 2. ii
    '13.1.20 4:02 AM (219.240.xxx.110)

    댓글달려고 로긴했어요.
    저도 애하나인데 왜이리 힘이든가요?ㅜㅜ
    전 말수가 적은편이고 무뚝뚝해요.
    애는 밝고 활달하고 말많고요.
    잠시도 절 혼자 안둬요.
    전 혼자 책보고 생각하고 입다물고 혼자뭐 하는거 좋아하거든요.
    힘들지만 걍 참아요.
    애한테 짜증내기도 하는데 매번 후회돼서 참아요.
    나중에는 이시절이 그리우리라 하면서요.ㅎ

  • 3. 55
    '13.1.20 7:32 AM (60.242.xxx.125)

    저는 딸 둘인데 외동 키우는 엄마들 힘들 것 같아요. 첫째가 님 아들과 비숫한 성향. 말 트이기 시작하기 전에도 외계어로 떠들던 아기였어요. 혼자서는 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엄마 옆에 붙어 말하고 이것저것 해달라는 것도 많고 심지어 티비를 틀어줘도 티비장면 설명하느라 또 말하고.
    암튼 넘 함들었는데요. 3년5개월 터울로 둘째 딸이 태어나고 지금은 둘째가 5살이 되었어요. 이제 둘이 노느라 엄마는 잘 찾지도 않네요. 첫째의 말의 80프로는 동생한테 쏟아네구요. 여전히 말 많은 성향 때문에 둘째보다 첫째가 더 힘이 들지만 자매들끼리 자체해결이 되니 전 많이 편해졌어요. 주변 외동 엄마들 보면 쭈욱 엄마가 상대해주고 놀아줘야해서 전 그 엄마들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전 그냥 둘이 가서 놀아라 한마디면 되거든요.
    암튼 외동이라고 해서 엄마가 꼭 편하기만 한 건 아니니 죄책감 넘 갖지 마세요. 그래도 아이말은 좀 더 기쁘게 들어주시구요.

  • 4. ㅇㅇ
    '13.1.20 9:15 AM (121.190.xxx.232)

    저도 아들 하나 키우는데 우리 집은 절간 같아요
    조용~~~~~~~~~
    뭔 말을 시키면 단답형으로 아니오. 아니면 예.
    근데 죄송한데 저도 말이 많은 거보단는 차라리 제가 낫겠다 싶어요
    말 많은 남의 집 여자 애들 보니 엄마랑 둘이 얘기하는데도
    지가 꼭 끼어들어서 지가 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또 그것도 싫었어요

    아~ 중간은 없나?

  • 5. 그냥
    '13.1.20 9:59 AM (211.234.xxx.7)

    그냥 남편이 미우면서 좋은겁니다~~그 대신 아이와의 대화는 재미가 없고....남편의 다툼이 아이에게 간거고요...그닥 아이가 그냥 안좋은겁니다..남편이 다 좋아지고 지금 아이를 낳아보세요...그 아이의 재잘댐은 좋을겁니다

  • 6. emily29
    '13.1.20 10:03 AM (223.62.xxx.4)

    님 이해돼요 저도 말수적고 목소리도 작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울딸은 활달하고 목소리크고 말도 엄청 많거든요 전 아이 어릴때 성격검사해주신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애랑 엄마랑 성향이 다르다고 애는 하루에 자기가 말해야하는 양이 있어서 누구한테든 그걸 풀어야 한대요 그걸 제가 다받이줄수 없으니 학원을 보내서 거기서 좀 풀고오게하라 하시더군요 아이 성향 파악하고 거기 맞춰 대처해야할것같아요

  • 7. 음..
    '13.1.20 11:20 AM (180.70.xxx.27)

    말많은 아들 감당하기 힘든거 이해해요.. 울큰애가 그랬거든요..갓난아기 시절엔 외계어로 하루종일 중얼중얼 그러다가 말은 4살에 트였는데 정말 하루종일 말해요.
    게다가 혼자놀기 절대 안하고 누구랑 꼭 같이 놀아야하는 성격이라 정말 저 붙들고 하루종일 말해요. 이제 8살됬는데 궁금한게 너무너무 많아요. 누군가의 말을 온종일 들어야한다는건 참 어려운일이죠..
    근데 사실 제가 원래 말이 많거든요..근데 하루종일 애들하고만 얘기하다보니까 그냥 조용히 가만히 있고싶어지네요..
    지금은 둘째가 있어서 그나마 동생이랑 많이 애기해요..큰애가 말이 많아서인지 둘째가 말이 엄청 빠르네요

  • 8. 에효
    '13.1.20 1:14 PM (124.51.xxx.66)

    저도 그런 말많은아들을 뒀엇는데 정말 어릴때는 너무 말이 많아서 골이 다 흔들릴지경이였어요
    다른사람들도 애가 말이 많다고 햇을정도..원래 시댁식구들쪽이 말이많아요
    지금 중1인데 하루에 세마디도 듣기 힘듭니다
    얼마나 조용한지 몰라요
    일단 지금 원글님이 마음속깊이 짜증이 가득차있는상태라 아이말을 들어줄수가없는거지요
    아마 원글님이 마음이 편햇다면 아이가 조잘대는게 그리거슬리지않앗을꺼에요
    남편의 폭력성향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지나간일이라면 빨리 잊어버리는게 원글님께 좋지않을까요?
    그리고 정치성향이 다른것은 조금 다른각도로 생각해보면 원글님 마음만 고치면 되는거 아닌가요?
    다른사람은 나와 정치성향이 다를수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원글님도 마음편할것을 나와 다른 정치성향은
    절대 용납할수없다 이리생각하시니 원글님 마음이 지옥불같은거지요
    제말은 바꿀수없는것은 그냥 인정하세요
    남편때문에 짜증나면 그냥 저인간은 원래 저런인간이려니 넌 글케 살아라 난 내갈길을 가련다 이리생각하시는게
    원글님에게도 좋고 아이도 짜증부리는 엄마때문에 눈치안보게되지않을까요
    일단 원글님의 마음부터 다스려야겠네요
    어차피 말많은아이는 사춘기까지 안가더라도 말수 엄청 줄어요

  • 9. 원글...
    '13.1.20 3:13 PM (218.235.xxx.42)

    말씀들 고맙습니다...새벽에 울컥해서 핸드폰으로 적은 글인데....깨어 확인하니...
    얼굴이 달아오르네요.

    중간에 그냥.님..
    남편과의 대화가 즐거울리 있겠습니까...말을 받아주지 않으면 그 뒷감당이 안되니...죽기살기로 버틴거죠.
    아이가 싫다뇨...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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