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과연 오른 경우인지 봐주세요..

눈치없는 조회수 : 989
작성일 : 2013-01-19 23:42:41
후배가 꽤 규모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성의류를 전문으로 하고 있어 대부분의 구성원은 사장을 제외하고 거의 여직원뿐입니다.
대부분 의류관련부서이며 악세서리관련 부서가 한 곳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사장이 야심찬 포브로 대기업에서 팀장도 데려와서 그 부서를 전폭지지 했다더군요.
하지만 생각보다 시장성도 없고 의류관련 부서에서 매출을 아무리내도 그 악세서리 관련부서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 부서의 팀장과 팀원2명 중 막내를 제외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구요.
그 관련부서일을 막내혼자서 사입하며 일하고 있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제가 묻고 싶은건 회사 직원들이 상하를 막론하고 그 막내사원을 무시한다고 합니다.
팀장이 없어서 도와줄 사람도 없고 그냥 후배말로는 눈치없이 회사를 그냥 다닌다고 합니다.
자기네 사장이 마음이 약해서 그 직원을 못자르는 것 뿐이라고..
그 직원만 그만두면 분명히 그 부서는 없어질꺼라고 하더군요.
눈치도 없이 다른직원들이 고생해서 일하는걸 안그만두고 계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자기들한테 피해를 끼친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배가 어떤 사정으로 퇴사를 안하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쇼핑몰을 크게 하는 오너가 연봉 이천이 조금 넘는 직원을 자르기가 어려워 몇년째 마이너스 성장에 돈을 쏟아붓는
악세서리 쇼핑몰을 정리하지 못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그 직원을 그런식으로 무시하고 왕따 시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들 20대 중반이 넘은 성인입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제 나이로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부서를 없에지 않는 사장이 문제가 아니라 눈치없이 다른 직원들 민폐를 주면서 다니는 그 직원을 무시하고 왕따시키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생각이 .. 참, 그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 그 직원의 입장이 남에 일 같지 않아 이렇게 물어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아보니 저도 그런 눈치없는 직원이였다는걸 새삼 깨달았으니까요..
눈치가 없었던건지 알고도 모른척 했던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10년을 참고 참고..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괜찮아졌다 또 우울해지고, 나를 버리는 생각이 도를 지나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사표를 쓰긴 했습니다.
왜 진작 그만두지 않았냐고 질책하실분들..
저도 저 나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회사에 마이너스 이익률을 낸 적은 없습니다.
저는 그냥.. 회사의 실세로 통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아 그런일이 일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후배에게 그 얘기를 듣고나니..
아, 나도 그런 사람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그냥 이런 저런...
슬픈 생각이 들어, 물어보는 겁니다.

IP : 112.214.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눈치없어요.
    '13.1.19 11:58 PM (59.29.xxx.10)

    님 글 읽으니 15년전 아픈 기억이..ㅠㅠ
    작은 기업이었구요. 3개월 후에 월급 올려주기로 하고 들어갔어요..
    근데, 한 달 하고 사장이 저하고 저랑 비슷하게 들어간 다른 분을 불러서 면담하기를,
    매출이 안나와서 힘들다고 저한테는 임금 인상 약속을 못지키겠다고 하고, 다른 분께는 권고사직을 했어요.
    어디든 맘만 먹으면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이었고요,전 신입이라 바로 취업이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더럽고 치사하지만 당분간은 그냥 다녀야지 했는데 담날 출근하니까 다들 저도 그만 둔거로 알고 있었어요.
    사장은 그렇게 말하면 알아서 그만둘거라고 생각한거고, 눈치 없는 저만 바보됐어요.
    짤린것보다 그게 더 기분 나빴어요..

  • 2. 집값이야긴줄 알고.
    '13.1.20 12:26 AM (223.62.xxx.87)

    옳은 이라고 써주세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4407 나도 이제 모두 버리고 어딘가로 훌훌 떠나고 싶다. 세상만사 2013/01/28 1,064
214406 서울에 있는 레지던스 중에 혹시...공기좋은 곳 있을까요? 8 푸른콩 2013/01/28 2,444
214405 지금 케이블에서 걸어서 하늘까지 드라마하는데요 5 김혜선 2013/01/28 1,250
214404 이번달 가계부 공개해요 39 나도 쓰고 .. 2013/01/28 4,806
214403 모두투어 앙코르와트 패키지 가보신분 있나요? 9 여행사랑 2013/01/28 4,745
214402 성북구청에서 부모를 위한 강좌를 해서 알려드려요 성북구 2013/01/28 626
214401 대학교 3학년 아들은 집에서 어떤 존재인가요? 5 요플 2013/01/28 2,146
214400 시어머니와의 관계...내가 변해야한다?? 12 2013/01/28 4,523
214399 땜에 못살겠어요~어디서들 구매하시는지 팁좀 부탁해요~ 1 13살 딸래.. 2013/01/28 1,035
214398 나를 속이는 사람들 2 장사 2013/01/28 1,187
214397 평택에서 태백 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눈꽃축제 2013/01/28 1,569
214396 입으로 숨을쉬고,맨발로 흙을밟고~ nnn 2013/01/28 532
214395 성장영상 액션캠으로 찍는다! 이고캠(ego cam) SD 카드 .. 나이스 2013/01/28 516
214394 치아미백 아무 치과나 가도 되나요? 5 치과 2013/01/28 1,996
214393 귀걸이가 안빠져요ㅠ 도와주세요(미국사시는분들 꼭 봐주세요) 7 부탁 2013/01/28 7,948
214392 자녀성교육...도와주세요ㅠㅠ 12 ㅠㅠ 2013/01/28 3,289
214391 덴비 그릇 식기세척기 돌려도 되나요? 8 살빼자^^ 2013/01/28 2,612
214390 남자들의 이상형 5 딱6가지 2013/01/28 3,005
214389 아파트 1층 관리비 얼마들 나와요? 5 28만원 2013/01/28 2,907
214388 수혈을 받으면 피 기증한 사람의 습관이 옮겨 질수도 있나요? 16 헉.. 2013/01/28 5,623
214387 대리운전 상담사 통쾌해요^^.. 2013/01/28 673
214386 목 어깨안마기 인터넷 최저가로드려용^^ 3 이삐야 2013/01/28 1,223
214385 욕 하는 지인..멀리하는것이 좀 그러네요 10 궁금 2013/01/28 2,038
214384 핫케이크 맛있게 하는 법 아세요ㅠ? 16 혹시 2013/01/28 3,707
214383 찾는 방법 아이폰 비밀.. 2013/01/28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