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세 드신분들 보면 서로 내기라도 하듯 자식자랑 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유치해서리...

자식자랑 조회수 : 1,474
작성일 : 2013-01-16 19:15:54

지난번 기차에서 봤던 할머니 두분 생각이 나서요.

주말 서울행 무궁화호를 탔는데

좌석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70대로 보이는 할머니 두분이 서로 말동무겸

빈좌석에 잠깐씩 앉아 가시더라구요.

제 자리 바로 옆이라 대화 내용을 들었는데

할머니 두분다 세련된 차림이 아니었지만 좀 오래된 디자인의 밍크코트를 입으셨어요.

 

두분 할머니 자식이 어떻게 되냐로 호구 조사 시작..

그 중 한분은 딸만 줄줄이.. 다른 분은 아들 하나에 딸..

딸 가지신분이 딸자랑 시작하십니다.

딸이 너무 잘하고 용돈도 많이 준다고...

사위가 의사라고...

 

그러자 다른 할머니가 자기 딸도 의사라고 하더라구요.

서울 무슨 병원 의사로 있다고...

 

서로 자식자랑 배틀 하는듯했어요.

그런데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중에

이렇게 딸네집에 가끔 가서 청소도 해주고

지금 딸 생일이라 미역국 끓여주러 간다고...

 

그런데 제 상식으로는 그렇게 연로하신 분들..

주말에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좌석표도 없이 입석으로 왔다갔다 하게 하다니.

물론 부모님이 고집피워 기어이 올라가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나이들면 이렇게 자식 자랑(주 내용은 자식이 돈 많이 주고 좋은 직업에 돈 잘버는 자식 있다는...)

하고 싶으신가봐요.

IP : 175.192.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6 7:17 PM (222.107.xxx.147)

    자식 자랑 번듯하게 할 거 없으신 노인분들은
    우울해하신답니다.
    제가 들은 얘기에 의하면;;;;

  • 2. 실버타운
    '13.1.16 7:56 PM (116.123.xxx.30)

    저희 할머니 실버타운에서 너무 괴로워나오셨어요 저도 직접 자식자랑 돈자랑들었는데
    저희집안성격에 저또한 심히 괴로웠어요

  • 3. ...
    '13.1.16 7:57 PM (220.72.xxx.168)

    그런 것 때문에 요양원이나 시니어타운같은데 신경전이 엄청나대요.
    아침밥 먹으러 가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차려입고 가야하고 주말에 자식들 오나 안오나 경쟁하고...
    입주민들끼리 완전 자식자랑이 경쟁이 붙는대요.
    못 견뎌서 도로 나오신 분한테 들었어요.
    피곤해서 못 살겠다고...

  • 4. 분당 아줌마
    '13.1.16 8:03 PM (175.196.xxx.69)

    예 전에 롤러코스트에서 그러잖아요.
    나이들면 자랑 자랑 자랑이 일이라고
    심지어 본인들 집 인터넷 속도 자랑까지 한다고....

  • 5. 내실 만땅
    '13.1.16 8:22 PM (14.52.xxx.59)

    우리 부모님 실버타운 가시더니 운동복도 브랜드로 사시고
    화장품도 외제로만 사시고
    밥먹을때 드는 가방 새로 사시고 ㅎㅎ
    자식 안되면 노인정도 못 간다는 말이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664 케이크 추천 부탁해요! 체인제외 급! 19 dma 2013/01/25 2,678
210663 유통기한 지난 시어버터 발라도 되나요? 배꽁지 2013/01/25 1,787
210662 롯데호텔은 무료간식바? 없나요? 2 양파 2013/01/25 1,307
210661 저 감기 걸렸어요 3 옮으면 2013/01/25 878
210660 네이트 미국 여군 최전방전투 기사 댓글 보니 1 사고싶다 2013/01/25 954
210659 시민방송 'RTV' 후원, SNS에서 관심 폴세잔 2013/01/25 520
210658 정자동 쏘렐라와 서현 니꼬초밥집 정말 맛이 없어졌나요? 2 분당에 맛집.. 2013/01/25 2,211
210657 82같은 독일, 미국 사이트 말인데요 5 --- 2013/01/25 1,257
210656 삼생이 결말 어찌 될까요? 부모 못찾는건 아니겠죠? 6 삼생이애청자.. 2013/01/25 14,170
210655 인투잇 안하나요?^^ 요리토키 2013/01/25 388
210654 홍대 빵집 추천해주세요. 9 내일 꼭 갈.. 2013/01/25 1,969
210653 무말랭이무침 11 도움요청 2013/01/25 1,767
210652 말린 장어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9 dd 2013/01/25 4,495
210651 30대 후반 친구에게 10살 많은 분 소개시켜주는 것 실례인가요.. 27 ... 2013/01/25 4,503
210650 총명탕 먹여보신분 있나요? 6 첫사랑님 2013/01/25 1,459
210649 피부 관리를 받을지.. 좋은화장품을 사서 쓸까.. 고민이예욤 12 질문이요 2013/01/25 3,188
210648 음주 후 수면장애.... 5 검은나비 2013/01/25 1,516
210647 오래된 방문이요 페이트랑필름중 뭐가 나을까요 페인트 2013/01/25 467
210646 내 뇌를 다른 사람 몸에 이식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5 재미로 2013/01/25 1,006
210645 방학이 빨리 끝났으면...개학만 기다려요 5 진홍주 2013/01/25 1,154
210644 우엉 2 싸게 살수 .. 2013/01/25 860
210643 중년친구들과 볼 영화추천요 4 마뜰 2013/01/25 1,442
210642 주재원 나가는데요...초등 1학년 책구입 문의요.. 8 초등1학년 2013/01/25 1,888
210641 이이제이 들으며 전두환이야기 1 근현대사 2013/01/25 979
210640 '대한민국이 하나만 더 있었어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쓰레기통에 버.. 3 치떨리는 2013/01/25 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