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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번에 이별.. 썼던 사람입니다. 혹시 외국에 유학 경험 있으신 분도 읽어주세요.

도움 조회수 : 3,492
작성일 : 2013-01-11 07:57:2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456109&page=1&searchType=sear...


이게 처음 글이고요.

연락이 없다가..
모임이 있어서 갔는데
제가 문쪽에 있었어요. 그 사람도 오는 거 알고 있었고
피할 일 없다 싶었고 봐도 먼저 말 걸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인사나 하자. 그랬는데

문 앞에서 저 보더니
다시 나가더라고요.
포멀한 자리도 아니라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이니
상관은 없는데.. 결론
확실히 절 피하고 있다는 거죠.

처음 메모를 남겼을 때
분명 확인은 했는데 답이 없는 거 같아서 썼다는 감정 섞인 메모라는 것이
Don't do it to me (아마.. 지금 정신이 없네요)
it's too harsh. 였고

그에 대한 답이 
i am not harsh..로 시작되는
정말 컴이 이상한가봐. 이런 글이었는데
그때부터 절 피한게 맞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여행갔다와서
연락한다고 하고 연락 없다가
우연히 만날 자리에서 절 보고 다시 피하고.

영국계라 말이 직설적이고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이렇게 반응한다는게 정말 이상해요. 제 예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것이고 저도 그렇게 하자. 이런거였는데.

여튼 마지막으로 오간 문자가

제가 사정이 있어서 오버했다.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보냈더니.

저에게 공부 계속 할거니?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이렇게 물었는데
이 말은 제가 공부 안하길 바라는 건가요? 저 질문은 매번 제가 갈등을 내비칠때마다(돌아갈지 말자)
하는 질문이긴 한데 이렇게 저를 일부러 피하는게 확실하니 의심스러워집니다.

이젠 누굴 좋아한다 안한다가 아니라
사람이 무서워지려고 하네요.

제가 공부를 그만 둬야 하나요?
도대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요?


여친이 있는 건 확실하고 그 자리에 여친을 동반하지는 않았어요...

제발 도움을 좀 주시길 바랍니다.
IP : 124.150.xxx.1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심히
    '13.1.11 8:32 AM (124.185.xxx.214)

    공부할거니? 이렇게 물어본건 지도교수로써 물어 본거지. 글쓴님이 그만두기를 유도하는 말은 절대 아닌것 같아요. 제 남편이 영국계인데, 저거 어떤 분위기 인지 대충 알것 같아요 . 님이 채근? 할 필요는 절대 없고, 그냥 지켜보시는 수 밖에 없겠어요. 그리고 전글까지 찬찬히 다 읽어봤는데, 두분 사적인 관계랑 지도교수로써의 관계랑은 철저히 분리 시키셔서 님이 원하는것, 해야 할것은 꼭 요구하고 이루세요 절대 내가 잘못했네 미안하네 소리는 하지 마시고요

  • 2. 원글님
    '13.1.11 8:51 AM (147.210.xxx.89)

    그 교수는 님에대한 개인적 친분+ 이성으로서의 조금의 호감 정도의 선에서 행동했다고 봅니다.
    너무 서양남자들의 말 하나에 의미 부여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님 말씀하신대로정말 님을 좋으면 좋다, 사귀고싶으면 사귀자 분명히 의사표현 할사람 같아 보입니다.
    산책 하자고 한건 말그대로 종종 그랬듯이 산책이 같이 하고 싶을뿐...이성간에 동료적인혹은 사제적 감정으로 얘기하고 차마시고 하는거 충분히 있을수 있습니다. (교수님은 아마 조금의 호감이 더 있어서 님도 그렇게 느껴지셨겠지만) 표현하지 않는 이상... 아닌거라고 이해하시는 편이 훨씬 원글님 원하시는 사제간 조력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외국분 특히 남자들대할때는 쿨하게~~ 말하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그 이면의 의미에 대해서 너무 골돌히 파고 드시지 않으시는게 현명하실거 같습니다. 저도 미안하다는 사과 하지말라는거에 동의하구요..그리고 서양문화에서 개인적인 사생활문제 그렇게 드러내고 얘기하는 경우 별로 없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 아니고서야..)특히 교수님 사이라면..교수님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가 아닌이상(예를들면 체류갱신을 위한 싸인이라던지..등등) 한국사람들끼리 자잘한개인적 삶의 공유,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마음....그런거 없습니다. 앞으로는 교수님에 대한 애정의 감정을 되도록 드러내지 마시고 공적인 관계로 유지하시는게 현명해보입니다.

  • 3. 저도 유학생
    '13.1.11 9:26 AM (128.103.xxx.155)

    전 결혼한 아줌마이구요. 제 친구가 과로 부임한 교수와 동갑이었는데, 제 친구랑 한 일년정도 산책하고 주말마다 같이 브런치 먹고.....제 친구는 거의 3년을 맘고생했어요. 문제는 여자인 제가 들어도 그 남자가 선을 처음부터 그었었는데, 자꾸 그 남자가 자기한테 미련을 둔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결국에 나중에 알게 된 것은 그 교수 다른 학생과는 아예 염문있는 관계였더라구요.

    딱 지금 원글님 마음이 읽는 것이 사실 그대로인거에요.
    그냥 지도교수와 제자와의 관계로 되돌아가야지 산책 몇번 했다고, 손잡으려다가 말았다고
    그런 거에 의미 붙여서 감정 소모하면 원글님만 다쳐요.

    현 상황에서는 님이 공부를 포기할 상황도 아니니까,
    그냥 예전처럼 교수-제자로만 남으세요. 님 손해보는 결과 초래하시지 마세요.
    외국에서 힘들게 공부하는데, 마음고생까지 하면 안되죠.

    씩씩하게 일어나시길!!

  • 4. 음...
    '13.1.11 9:27 AM (112.104.xxx.127) - 삭제된댓글

    저번글도 그렇고 이번글도 그렇고
    그사람이 원글님을 여자로 좋아하는 거 잘 모르겠어요.
    교수가 학생 대하는 그정도 이상은 아닌거 같은데요.
    원글님도 감정 정리하시고 철저하게 지도교수로만 대하세요.

  • 5. 원글
    '13.1.11 9:49 AM (124.150.xxx.11)

    덧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말씀 잘 새겨 들을께요.

    제가 이제와서 궁금한건 왜 저를 피하느냐는 겁니다.
    저야말로 좋아하는 티 안냈고 (그쪽이 오히려 절 더 좋아하는 티 낸 편이죠. 어쩌면)
    제가 감정적으로 대한 건 딱 저 문장 두개밖에 없어요.
    그러니 갑자기 저를 피하는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저번 글을 통해 더이상 감정 섞지 말자고 다짐했고
    그게 결국은 여태까지 해온대로
    선생으로만 대하자는 거였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제가 볼땐 비이성적으로..대하니 어떡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6. 음...
    '13.1.11 9:57 AM (112.104.xxx.127) - 삭제된댓글

    여기 쓰신거 말고다른 사건이 있었나요?
    여기 쓰신것만 갖고 판단하면
    그사람 원글님께 별다른 감정 없어요.
    들어오다 피한건 원글님 생각이고요.
    들어오다 갑자기 다른 일이 생각났다던가...
    그럴 수 있고요.
    그사람이 보낸 문자...원글님께 연애감정이 없으니 그렇게 보낼수 있는거구요.
    지도교수로서 학생이 사정이 있어 오바 했다고 하니
    무슨 사정인지 공부는 계속 할지 궁금한거구요.
    차라리 학생이 그런말 하는데 모르는 척 하는경우가 감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죠.
    원글님 연애 별로 안해보셨죠?
    위에 나도 유학생님이 쓰신글에 나오는 그 친구 ...지금 그게 원글님 모습이예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 들이키는 벌쭘한 상황에 빠지지 마시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원하는 바를 이루세요.

  • 7. 원글
    '13.1.11 9:58 AM (124.150.xxx.11)

    아. 그리고 좋아하는지 안하는지는 저도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같은 과 애들이 가끔 저 교수가 너만 본다. 너 좋아하나봐. 이런 말은 많이 들었어요.
    정말 사소하게 섬세하게 다 챙겨주고 저만 보고 그랬네요.

  • 8. ...
    '13.1.11 10:03 AM (124.150.xxx.11)

    아니요. 피한건 확실해요. 저 일 말고도 제가 저를 피하는구나 라고 느낀게 하나 더 있는데
    너무 구구절절해서 안적었던 건데.. 타겟이 저인건 확실해요.. 에공 제가 스토커도 아닌데
    좁은 학내에서 살다보니...

  • 9. 원글
    '13.1.11 12:22 PM (124.150.xxx.11)

    네. 저도 알아요. 아는데 워낙 제 프로젝트가 그 사람과 연관이 깊고
    제가 원하는 잡도 그 분 아는 사람 인맥?이 껴져 있어서
    이런 관계가 너무 버거워요.

    사실 이번 방학때도 지금쯤 뭔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저렇게 피하기만 하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여쭤봤던 거예요. 이 사람이 내가 떠나는 걸 바라고 저러는 건가.
    아니라면 지금 뭔가 지시가 있어야 하는데......

  • 10. 원글
    '13.1.11 12:34 PM (124.150.xxx.11)

    아. 그리고 제가 자꾸 미련이 남는다는 인상을 주는거 같은데
    전혀 아니에요. 그런 감정은 처음 이렇게 삐긋거렸을 때 접었어요.
    그쪽으로 질척거라는 사람은 아니예요.

    전 사내연애같은 건 해본 적도 없고 누군가 만나도 끝나면 그걸로 끝. 다시는 안봤는데
    이번엔 너무 깊이 얽혀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특히나
    제가 아니라 저쪽에서 저를 피하는게 더 힘든거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난 잘못한게 없는데..? 이런 기분.

    아닌게 아니라 마지막 통화에서 하도 연락이 안되길래
    제가 어이없어서 너 나한테 화났니? (제가 공동작업에서 하나 가볍게 실수한게 있기도 했어요)
    하니까 정말 아니라고... 제게 어떤 감정이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화가난거 건 아닌거 같아요.
    화나면 굉장히 매몰차게 쏘아붙이는 성격이거든요.

    그냥 피하고만 싶은게 남자들의 만국공통의 습성인가요?

  • 11. 혹시
    '13.1.11 12:35 PM (110.9.xxx.243)

    여친이 님의 존재를 알게된건 아닐까요?
    특별히 챙기는 동양인 여학생이 있다더라 정도로.
    그래서 앞으론 오해받을 일 하지 않게ㅆ다고 생각한 것일수도.

  • 12. .....
    '13.1.11 12:45 PM (82.39.xxx.120)

    이왕 길게 썼으니.
    왜 피하냐 감정을 내비친건 저것뿐인데 ...
    감정을 비쳐서 그런것 같아요.
    자기가 그런 마음이 있었든 없었든 서로 겉으로 말을 안했는데 원글님이 말씀을 하시니 표면으로 올라온거죠. 그 분은 그걸 원치 않으신거고요. 피한다 느끼신다면 확실히 그 문제?? 두분의 관계에 대해서 confrontation 하고 싶지 않은거예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라면 하다 못해 옷깃이라도 만져볼려고 해요. 손잡을려다 안잡은 이유는 학생이라서가 아니고 애인이나 와이프에 준하는 여자가 있어서 인거 같아요.

    나중에 제 댓글 지울게요 너무 장황하네요 ..

  • 13. 원글
    '13.1.11 12:52 PM (124.150.xxx.11)

    왜 그 사람이 제게 호감이 있냐고 느꼈냐면.. (사태 파악에 도움이 될듯 싶어서요. 제가 미련이 남아서가 아니라)

    산책 갔다오면 항상 쪽지를 남겼어요. 메신저로.. 대부분
    오늘은 너무 좋았고 다음에 가고 싶은데는 어디니.
    오늘 내가 너무 말을 조금밖에 안했니. 나도 소년같은 면이 있어서 부끄러웠다.
    뭐 이런 닭살? 스런 메모를 항상 줬어요. 그럼 전 그냥 무시?하는 편이었고.
    단 둘이 있을 때랑 여러 사람이 있을 때랑 행동도 많이 틀렸고..
    단 둘이 있을 때면 정말 이 사람이 나랑 있을때 많이 부끄러워하고 행복해하는구나. 싶었어요.

  • 14. 원글
    '13.1.11 12:57 PM (124.150.xxx.11)

    손을 잡으려다 안잡은건.. 손을 잡았다가 제가 화들짝 놀라니까 놓은거고요.
    그 후에 또 편지를 썼죠.
    손잡아서 미안하고 잘못했다고.
    그리고 그 다음에도 잡고. 또 놓고. 뭐 이런 식이었어요.
    제가 저 사람이 호감이 있었다고 느낀게 바로 스킨쉽인데
    정말 사소하게 만졌거든요.. 어감이 이상한데. 정말 옷깃이라도 만지려고 했었어요. 흠.
    사실 이건 중요한게 아닌데.

    여튼 그 말씀은 맞아요. 표면으로 올라오니 본인도 화들짝 놀랐더거 같아요.

  • 15. 어휴 정말....
    '13.1.11 4:44 PM (210.180.xxx.200)

    저도 오래 유학을 했지만, 그 교수는 한 마디로 '꽝'입니다.

    교수와 대학원 학생간의 로맨스는 권력 구도가 개입된 아주 민감한 관계이므로

    지도교수가 자신의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을 혼란스럽게 하는 언행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나이를 도대체 몇 살이나 처먹었는지 모르지만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아주 비이성적인 인간이군요.

    애도 아니고 손을 잡았다 말았다 하다니...

    님에게 진지한 관심이 있다면 사귀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던지,

    아니면 적어도 님이 순조롭게 학위를 마칠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자기 감정을 개입시켜선 안되죠.

    유학생활은 워낙 힘들고 외로워서 상대방이 보이는 사소한 호의에도 마음을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다가 마음을 많이 다치게 되기 쉽구요. 외국에서 유학생은 약자인지라, 그 누구도 쉽사리 믿으면 안되요.

    껄끄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크게 신세 망친 것은 아니니, 아예 당분간 공적인 만남만 유지하며 쿨하게 나가세요.

    지금까지의 일은 없었다는 듯이 먼저 프로페셔널하게 행동하세요. 그러다가 저쪽이 뭔가 켕기면 언질을 주겠지요.

    그때 님이 사적인 감정없이 학위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싶다고 딱 잘라 말하세요. 한마디로 님이 이성적이며,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누구에게 의존하지 말고 학위도 따고 진로도 찾아 나가세요.

    양현석씨가 그러셨죠. 자기가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이라구요.

    건투를 빕니다.

  • 16. ....
    '13.1.11 6:12 PM (82.39.xxx.120)

    장황한 제 댓글들 지웠어요.
    어떻게든 학위는 마치셔야 하고, 적어도 이런 일로 그만두어선 안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쪽지나 증거는 잘 모아두시구요.
    찌질이 니까, 행동도 그렇게 하고, 정리도 그렇게 하는 듯해요. 시간을 좀 더 두시고, 그래도 계속 피하고 결정적으로 학업에 도움을 안주거든 따지셔야 겠어요. 그리고 난 어떻게든 마치고 좋은 자리에 취직할거라고 알리시고요.
    지금 석사중이고, 박사과정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예 지도교수를 바꾸는 것도 방법인것 같아요. 길게봐서요.
    지도교수 추천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은데, 원글님만 이러나 저러나 힘들어질 것 같아요.
    인생공부 징하게 했다 치세요. 건투를 빕니다.

  • 17. 딱 보여요
    '13.1.12 1:16 AM (193.83.xxx.227)

    님하...교수는 그냥 님이랑 가볍게 놀아볼려고 작업걸었다가 님은 진진하게 나오니까 겁난거죠. 교수가 학생데리고 작업질한게 공개되면 교수는 잃을게 많으니까 지금 수습중인거고요.
    메일은 나중에 다 증거가 되는데 님이 쓴 메시지는 연인사이 사랑싸움 수준이니까 상대가 님을 피하는거예요. 잘못하다 님이 스토커로 몰려서 망신당할 수 있어요.
    산책가면 연락한다 하면 연락오면 예스 노를 말하면 되지 거기 왜 산책 안가냐고 따지면 님이 오바인거예요.
    지금 님이 상당히 오바해서 감정이 격한데 정신 차리시고 교수는 교수일뿐 감정 버리세요.
    메시지든 뭐든 다 끊고 공적으로만 지내세요. 님만 우스워져요.

  • 18. 쏘쏘
    '13.1.12 2:34 AM (99.239.xxx.55)

    님 아직도 마음이 교수님께 많이 기울어있네요.
    외국이고 외롭고 그 시기에 가장 자주 보는 교수님이 님께 호감을 표현하시니 확 빠지신듯 한데요.
    정리하세요. 저 사람이 널 좋아하는거 같애 라고 다른 사람이 말하고 나도 그렇게 느껴도 정식 데이트가 없었다면 그건 님을 여자친구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예요.
    저도 외국에 살고 결혼전에 다른 외국인도 사귀어 봤지만 만나고 싶으면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저희 남편 대학에서 학생 가르치는데 제자와 연애의 감정으로 엮이는게 제일 나쁘답니다 교수로써의 자질이 없다는거죠.
    마음이 아프지만 끙아 밟았다 생각하시고 학업에 열중하세요^^
    정리

  • 19. 죄송한데
    '13.1.12 3:00 AM (211.33.xxx.222)

    그 교수라는 분 싱글이라고 하셨지만 정말 결혼 한번도 안하신 건가요? 돌싱은 아닌지 자녀도 있는 건 아닌지 괜히 의심되네요. 휴가때 혹시 가족이랑 보낸건 아닌가 싶고. 교수 옆에 았는 누군가가 님도 잘 아는 사람은 아닌가 싶고 참 별 의심이 다 되네요.
    남자가 참 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쎄요. 저같으면 사람 헷갈리게 해놓고 뭐냐고 맞장 한 번 뜨고 싶은데 또 지도교수라 하시니... 어렵네요. 뻘글 미안ㄹ합니다.

  • 20. 원글
    '13.1.12 9:08 PM (124.150.xxx.11)

    모든 조언 감사합니다.

    메세지나 편지는 다 지웠습니다. 저 정말 그쪽으로 질척거리는 사람 아니예요.
    처음에는 당황했고 그러나 첫번째 글 이후 나의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이후로는
    연애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제 학업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관계중독이라고 질책하셔도 할말 없을정도로 이 상황이 제겐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한번도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면서 산 적 없어요. 깔끔하게 끝. 이거였고 일로 엮이지 않았다면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제 마음도 차가와진 상태입니다. (물론 극과 극은 통한다고
    이 감정이 애정의 이면이라면 또 어찌 부정하겠냐마는요)

    박사입학 통과해서 내년부터 시작이고 이미 워낙 돈독한 관계인거 모두 알고 또 제가 원하는 분야랑
    그 사람 분야랑 딱 맞아떨어져서 학교를 바꾼다해도 엮여요. 여기가 최선인데 어딜가? 소리 듣기 좋은
    상황.

    괴로운 건 제가 남아서 공부하면 마치 미련이 남아 맴돈다는 것같아 보일까봐. 왜냐면.. 한국에서 좋은
    자리가 있었어요. 그때문에 돌아갈까 싶었고 그걸 그 사람도 알아요. 그런데 상황이 바꿔서 (이게 제가
    의논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꼭 만나고 싶었던거고) 꼭 남아야할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나 꼭 남아야
    할거 같다는 말을 하고 싶은 찰라 이렇게 된거예요. 제가 남으면 이 사람은 한국에 좋은 기회가 있는데
    나때문에 남는구나, 라고 오해할 수도 있어요. 그게 제가 우려하는 점입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그런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괜찮다 싶더니 다시 힘드네요. 앞으로 삼년입니다.
    어찌버틸까 싶어요.

  • 21. 원글
    '13.1.12 9:10 PM (124.150.xxx.11)

    자녀 없는 건 확실하고 돌싱일 수는 있지만 십년 내에로는 결혼한적 없어요. 하지만 지금
    여친은 예전 부인이나 그런게 아니라 현재진행형인게 분명하고요.

  • 22. 죄송한데
    '13.1.13 1:12 AM (211.33.xxx.222)

    음 그렇군요..
    꼭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셨다면, 그 교수가 그런 오해를 하는 게 자존심 상하고 화가 나도
    그냥 심드렁하게 아주 사무적으로 대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말도 딱 필요한 말만 하고요. 외부에선 절대로 따로 만나지 않고요.
    문자 같은 것도 아주 의례적인 답변만 하고요.
    얼굴 표정도 변화가 없어야겠지요. 이 여자 뭔가 달라졌구나 교수가 느낄 만큼요.
    그러다 교수가 먼저 언급을 하면(너 달라졌다, 왜 그러느냐), 반드시 먼저 물어왔을 때
    그때 불쾌한 얘기들을 하시면 어떨까요.
    감정에 치우지지 않고 아주 냉정을 유지하고 말씀하셔야 나중에 스스로한테 화가 나지 않을 테고요.
    그 교수 앞에서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전혀 흔들려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 23. 죄송한데
    '13.1.13 1:26 AM (211.33.xxx.222)

    얼마전에 82에선가 본 문장인데 여기에 덧붙일게요.
    그 누구도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이번 일로 좀 더 강해진 님이 되길 바래봅니다.

  • 24. 님 문제는요
    '13.1.13 9:14 PM (193.83.xxx.212)

    저 사람이 나를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하면서 전전긍긍 하는거예요. 그렇게 오해를 풀고 싶다가 더 문제를 악화시키고요.
    지금부터 안면몰수하고 님 공부에만 매진하고 사무적으로 지내세요. 님 매사에 맺고 끊는걸 못하시는거 같아요. 상대에겐 그런 감정이 거추장스럽고 귀찮을뿐이고요.
    저 교수 나빠요. 제자한테 작업질하는 교수는 교수사회에서도 왕따예요.
    님도 남이 뭐라 생각할지 신경끄고 친구도 만나고 밖으로 좀 나가세요.
    좀 극단적으로 말해서 님 이러다 정신병 생겨요. 망상증이요. 유학하다 정신병 걸린 케이스 의외로 많아요. 힘들면 학교 카운셀러가서 치료받으세요. 혼자는 힘들거예요. 힘 내세요.

  • 25. 원글
    '13.1.15 9:28 PM (58.7.xxx.68)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같이 공부를 시작한 한국 친구가 있었어요.
    저는 이번에 최고 성적으로 박사입학했고 이 친구는 겨우.. 몇과목 떨어지고 여튼 여차저차해서 기회는 얻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이상한 소문을 내서.. 제가 공정치 못하게 일등을 했다고.. 친구들 사이도 멀어졌어요. 저는 조금 조용히 공부하는 타입이고 그쪽은 사교적이었고. 이 일로도 굉장히 스트레스 받았어요. 공부를 도와줘도 원망을 들었고 그래서 저도 지칠대로 지쳤었거든요.

    결론은 한국으로 돌아간다. 가 됐어요. 도저히 못버티겠어요. 2년 여기 오기까지 일년반 공부한거 다 헛거지만 윗분 말씀대로 저 정신병 걸릴거 같아서요. 포기한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네요. 감사합니다. 따듯한 위로 질책 모두 도움이 되었습니다.

  • 26. 에구
    '13.1.16 3:26 PM (125.129.xxx.218)

    너무 안타깝습니다. 어딜가나 그런 이상한 사람이 있네요.
    님이 뛰어나서 겪는 일이겠죠. 한데 그만두고 돌아가신다니 마음이 안좋네요.
    저렇게 이간질하는 사람한테는 더 쎄게 나가야 하는데..
    앞으로는 좀 더 이기적으로 사시길 바래요.
    남에게 좋은 사람은 되지 마시고 본인한테 좋은 사람이 되시길..
    솔직히 제 친구나 가족이라면 말리고 싶어요.
    님이 그만둔다고 하면 그 나쁜*은 얼마나 신나겠어요.
    앞으론 온당치 못한 소리를 듣게 되면 적극적으로 해명하세요.
    가만히 있으면 정말 가마니가 되니까요.
    저도 비슷한 일 겪은 적이 있어서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더랬죠.
    그래도 님이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거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거 아시고요.
    여튼 마음부터 추스리시고 심신 건강 되찾으신 뒤에 새로운 삶 꾸려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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