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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동네 사람들 마음씨가 참 곱네요

고양이돌보기 조회수 : 2,513
작성일 : 2013-01-09 22:43:30

울동네는 단지가 천세대정도되는 강남에 모 아파트에요

아파트전체에 길냥이들을 돌보는 세분이 계시죠

참 쉽지않은일인데 제가 이사온지 10년 넘었는데 그전부터도 하신것같아요

구역이 세군대라는데 제가 다니는 쪽 할아버지는 자주 뵜어요

하루세번 물갈아주시고 밥도주시고 주변을 깨끗히해서인지 미화원들도 손안대고

이따금씩 보면 특식이 있기도해요

그분말씀이 이왕에 생명이니 쓰레기봉투 잡아 떼는것보단 나으니

이렇게 주신다고...자비로 하시니 이십만원정도 드신다고 하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여행이라도 가시면 손주에게도 시키시더라고요

울 아파트에선 다 인정하는 분위기고 울동네 냥이들은 그나마 귀여워요

 

아까 집에 들어오는데 그 밥주는 곳에 누군가가 대천김박스로 집을 지어서

담요도 깔고 테이프로 붙여서 세개도 두었던데

냥이 두마리가 얌전히 앉아있더라고요

에고 곁에 한마리도 어슬렁거리고요

이궁 이 추운날 그래도 참 웃음이 나왔어요

 

 

IP : 14.52.xxx.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요미 냥이들
    '13.1.9 11:01 PM (121.131.xxx.36)

    사진점... ㅠㅠㅠㅠㅠㅠㅠ

    (엠팍 스따일로 말해 봅니다...)

    도지삽니다. (이래야 하는지... ㅠㅠㅠㅠ)

    웅, 그 풍경 보고 싶네요! 길냥이 김박스 집에 앉아 있는 모습요.

  • 2. ...
    '13.1.9 11:05 PM (58.227.xxx.7)

    복 받은 고양이네요 ^^

  • 3.
    '13.1.9 11:06 PM (110.70.xxx.34)

    정말 좋은 동네에 사시는군요~~~ 글로만봐도 훈훈...
    할아버지께서 나서서 길고양이를 보살펴주니까 다른 맘씨 따수운분들도 눈치안보고 동참하나보네요~~
    사진도 보고싶어요...~~

  • 4. 에고
    '13.1.9 11:09 PM (14.52.xxx.5)

    밤이라서 찍어도 안나오더라고요 친구한테 보내주려고 했는데
    가까이가서보니 누군가 참치캔한통도 까서 넣어두었더라고요
    박스안에 수면담요를 깔아두었던데
    귀여웠던건 나란히 세개를 두었는데 매직팬으로 고양이집 1.2.3 번호도 매겨놓고
    절대 치우지말아달라고 큰 글씨로 써두었더라고요
    그곳은 아파트 사람들이 다 묵시적으로 인정하는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쳐다보고 구경도하고 가네요

  • 5. ^^
    '13.1.9 11:15 PM (218.236.xxx.82)

    10년이 넘는 그 긴 시간동안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생명에 대한 측은지심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일년 조금 넘었는데, 가끔 너무 추울때는 게으름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길냥이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기면 후회가 되기도 하거든요.
    올해 너무 추워서 집을 4채 만들었는데, 집을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더 따뜻하고 눈에 띄지 않을까 고민하다보니까 다 늙어서 저의 창의력이 날로 발달되고 있는것 같아요,,^^;;
    아이가 있었으면 아이랑 만들면 더 재미있고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길냥이 밥주면서 많이 속상했던것은 하찮은 생명이라고 스스로 물 한방울, 먹을것 한 줌 주지도 않으면서 길냥이에게 먹이를 못주게 막는 사람들의 모습였어요.
    제가 겪은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였는데, 세상살이에 찌들어 사소한것 하나 베풀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처럼 보였어요.
    제가 워낙 한 성깔하게 생격서 그런지 심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구요.
    그렇다해도 길냥이 밥주는것이 더 중요하기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뭐라해도 전 개의치 않고, 설명도 해드려요.
    그러면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뭐라 하지는 않으시더라구요.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닌데, 좀 심하게 말해서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면 딴지걸지말고 가만히나 좀 있었으면해요.

  • 6. 귀요미 냥이들
    '13.1.9 11:16 PM (121.131.xxx.36)

    어머나, 더 보고 싶어지네요!
    냥이집 1호2호3호. 저도 울동네 냥이들 집 만들어주고 싶은데,
    동네 다른 분들 눈치보여서 미루고 미루기만...

    혹시 낮에 사진 찍으심 꼭 줌인줌아웃에 올려주세요!

  • 7. 대한민국당원
    '13.1.9 11:24 PM (211.40.xxx.37)

    무조건 잘 한다고 칭찬해드릴 순 없습니다. 배고픈 짐승에게 먹이를 주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싶지만요. 그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지 영원히 그래야 된다는 얘긴 아닙니다. 밥을 아예 갖다 주지 않으면 너무 섭하겠고 밥을 갖다주다 말다하면 깜빡 잊을 순 있겠지만.. 빌어 먹는 사람에게도 적당히 베풀어야지 무조건 적이지 않는 것처럼 자꾸 남에게 의지하는 버릇이 생기면 끝까지 돌봐주지 못하는 상황이 옯니다. __^;

  • 8.
    '13.1.9 11:25 PM (14.52.xxx.5)

    가로등밑에 놓인박스에 사진은 희미하긴 한데 사진올리면 표현이 잘 안될것같아요
    박스위 글은 다 찍혔네요
    "고양이집3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얼어죽는 고양이가 생기는것같아 임시로
    집을 만들었어요
    치우지 말아주세요 ㅠㅠ "라고 적혔네요
    울동네 고양이들은 그래도 밥주시는 분들이 계셔서인지 쓰레기통을 뒤지지도 않고
    나름 구역이 있어 얌전히 돌아다녀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좋겠어요

  • 9. 부러워요
    '13.1.9 11:44 PM (218.52.xxx.2)

    동네마다 다들 그런 훈훈한 모습을 한겨울만이라도 보여주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1호2호3호집 좀 낮에 사진 찍어 줌인아웃에 꼭 올려주세요.
    저도 동네에서 길냥이 밥 챙겨준지 6년차인 데
    그릇 챙겨놔 주면 자꾸 누군가 없애 버려서
    그냥 비닐 봉지에 담아서 줘요.
    그래도 밤에 제 발자국 소리만 들리면 벌써 2,30미터 밖에서부터 꼬리를 치켜 세우고는
    냥냥거리며 뛰어오는 냥이들이 얼마나 이쁘로도 애잔한지 몰라요.
    우리 동네에도 그런 길냥이 봄날이 언제 올까요?

  • 10. ...
    '13.1.10 12:18 AM (14.47.xxx.204)

    저 할아버지가 누구 칭찬 바라고 하나요?
    길냥이들 추위아 배고픔뿐만 아니라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환경에 삽니다. 오늘 하루 배불리 밥한끼 얻어먹은게 평생의 처음일 수 있고 마지막일 수 있어요. 얻어먹다 새끼들 생기고 식구늘면 암컷과 아이들에게 자리양보하고 나갑니다. 보고있음 짠해요. 인간하고 같은 행태로 보지마세요. 이렇게 춥고 힘들땐 누군가 의지해도 되고 그런게 꼭 필요합니다.
    끝까지 책임지네 어쩌네 하면서 남의 쪽박깨는 소리는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배터질만큼 밥얻어먹는 길고양이는 없어요.

  • 11. ㅇㅇ
    '13.1.10 12:35 AM (182.218.xxx.224)

    거참 누가 칭찬해달랬다고 무조건 칭찬해줄 수는 없다니..... ㅋ
    고양이에게든 사람에게든 간에 자기가 할수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돕는게 자선입니다.
    저도 길고양이 두마리 데려다가 3년넘게 살고 있지만, 사정상 그렇게 못해도
    보일 때마다 가끔씩 캔이라도 한개씩 놔주는 사람들 덕분에 길고양이는 며칠만에 한끼를 때웁니다.
    말이나 못하면 얄밉지나 않지..... 님은 거지한테 적선 안하시겠어요. 그사람 인생 책임질것도 아닌데
    그까짓 천원 이천원 도와주면 뭐합니까 안그래요?

  • 12. 측은지심
    '13.1.10 1:10 AM (1.252.xxx.141)

    사람이든 동물이든 춥고 배고픈거 너무 서글퍼요ㅠ
    진짜 날씨좀 따뜻해졌음 좋겠어요.
    늦게 들어와서 길냥이 사료도 못챙겨주고 따뜻한 방에서
    누워있다가 님들 댓글 읽으니 맘이 넘 불편혀요ㅠ

  • 13. 쪽박깨는 소리
    '13.1.10 9:15 AM (116.36.xxx.31) - 삭제된댓글

    제손으로 물한모금 사료 한줌 줘본 적도 없는 인간들이 쪽박 깨는 소리는 잘도 하더라구요
    저도 여름에 배고파 쓰러지는 가여운 것들 보고 난후부터 매일 사료주고 있는데요 요즘 하도 추워서 사료양을 늘려 하루 반나절만큼씩 가져다주는데 가서 남아있으면 애들이 어디가서 얼어죽어서 못왔나 왜 밥안먹었나 걱정되고 비어있으면 행여 늦게 온 녀석들이 이 추운 눈길 헤치고 여기까지 왔는데 밥이 없어서 실망할까봐 굉장히 걱정되더라구요
    까치랑 까마귀들도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뻔뻔하게 한알씩 먹는데 웃기기도 하고 니들이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니 너희도 많이 먹어라합니다
    올겨울 굶어죽지는 말라고 사료내려놓으며 기도하는데 모두 죽지않고 아프지말고 이 길생활 마감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 14. ...
    '13.1.10 10:31 AM (59.5.xxx.197)

    정말 복 받으실 거에요. 저도 사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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