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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추억과 그 후, 어린 딸아이 멘트

쉼표 조회수 : 2,921
작성일 : 2012-12-31 07:18:33
제목이 요상하지요. 시간이 남고 맘이 뒤숭숭해 몇 자 적어봅니다.

지난 19일 추웠지요. 붉은색 폴라티를 입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속에 받쳐입고 베이지색 머플러를 동애며 안 보이게 했었습니다. 나름 확신이 있었기에...
남편 가게에 갔는데, 기른지 얼마 안 된 햄스터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안 보이더라구요. 왜 그러냐 물어보니 남은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를 물어 죽였다고... 그래서 묻어줬다 했어요.
그때 가게에서 기르는 저희 개가 동네 한 바퀴 돌고 들어왔는데, 왼쪽 허리 쯤에 붉은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어딘가에 찔리거나 긁힌 듯한 상처...
남편은 불길해했고 전 액땜일 거라 말했지요.

엊그제 28개월 딸아이와 버스 탔는데요, 저녁이라 어두웠지만 눈 밝은 아이가 현수막을 보았는지
"문재인! 대통령! 보러 갔지?" 하더군요. 같이 유세현장에 갔었는데 일부러 가르치지 않았어도 그 분 얼굴과 현장의 연호를 기억해요.
"음, ㅇㅇ아, 근데 문재인 아저씨 대통령 안 되셨대" 말해주니까 제 딸이 하는 말,
"아니야, 곧, 되고 있어"
그 뒤 문재인 대통령 서너번 쯤 연호. ㅎㅎ

이상 잡담이었습니다 ;
사소하기 그지없는 에피소드지만 제 뇌리에서 잘 잊혀지지 않네요.
IP : 58.79.xxx.2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쉼표
    '12.12.31 7:24 AM (58.79.xxx.22)

    동애며->동여매 ;; 폰이라 수정 안 되네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첫댓글 박복 방지 겸...^^;;
    소심한 아이 엄마라서요.

  • 2. 곧 되고있어
    '12.12.31 7:26 AM (89.204.xxx.206)

    꼭 그렇게 되어야죠. 꼭!

  • 3. gma..
    '12.12.31 7:26 AM (92.227.xxx.26)

    아니야 곧 되고 있어..

    정말 지금 이대로 되고 있으면 좋겠다는...ㅠㅠ

  • 4. 정말
    '12.12.31 8:07 AM (211.234.xxx.119)

    되고 있어.....
    사실이라고 믿고 싶어요...

  • 5. ......
    '12.12.31 8:27 AM (113.59.xxx.77)

    이글을 읽으니 마지막 부분에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 6. 숑숑
    '12.12.31 8:45 AM (118.217.xxx.171)

    아니야~곧 되고 있어!
    오우~귓가에 들리는것 같네요^^
    왠지 기분좋은 아침^^

  • 7.
    '12.12.31 9:04 AM (175.202.xxx.74)

    전율이 느껴지네요.
    어린 아이들의 무의식적인 혜안.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8. ..
    '12.12.31 9:10 AM (110.70.xxx.187)

    꼭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 9. 쥐박탄핵원츄
    '12.12.31 9:40 AM (67.87.xxx.133)

    되고있어!!!!!!!!!!!!!아이말대로 진행중입니다.

  • 10. 따님이 아마도
    '12.12.31 10:47 AM (223.222.xxx.23)

    크리스털 베이비인가 봅니다.
    맑고 진화된 우주의 영혼...
    맞아요, 지금 대통령이 되고 계신 중입니다.

  • 11. 최고의 금언
    '12.12.31 11:23 AM (121.125.xxx.247)

    정말 ...멋진 아이와 엄마입니다 ..'되고 계신 중'

    훌륭한 어른이 되고 있는 따님..

  • 12. 그렇게만
    '12.12.31 12:58 PM (125.186.xxx.64)

    된다면 정말 좋겠다...!
    웃고 싶어 !

  • 13. ....
    '12.12.31 1:06 PM (58.29.xxx.137)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있다고 하던데 ..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곧 되고 있어.. 이 말 참 좋네요.

  • 14. 플레이아데스
    '12.12.31 4:00 PM (61.78.xxx.70)

    저도 한가지 에피소드~ 선거전..벽보가 주욱 붙은 담벼락을 보며 4살 아들램에게..대통령님 누구 뽑을까 했더니 달님 가리키며 "이아저씨.." 하드라구요,,한번도 제가 문님 지지한다고 표시한적도 없었는데..그래서 될거라 확신했었는데..

  • 15. 쉼표
    '12.12.31 6:00 PM (58.79.xxx.22)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도 "곧, 되고 있어" 이길 바랍니다. ㅜ.ㅜ

  • 16. 감동이네요
    '12.12.31 8:42 PM (58.236.xxx.74)

    -문재인아저씨 대통령 안 되셨대
    -아니야, 곧, 되고 있어"

  • 17. 허바나
    '13.1.1 1:00 PM (112.187.xxx.226)

    성지순례 하고 갑니다 ^^

  • 18. 이곳이 성지가 되길..
    '13.1.1 9:22 PM (87.236.xxx.18)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세상이 있다는 걸 믿어요.
    저도 사주 보면 신기가 있다고 하고, 사람을 잠깐 스치기만 해도
    그 사람의 기운이 확 느껴지는 그런 사람인데,
    문재인 후보 꼭 될거라고 생각했었어요.
    투표 당일 오후 얼마나 충격이 컸었는지요....
    저는 지금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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