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전 왜이리 못났을까요...

슬프다 조회수 : 2,255
작성일 : 2012-12-29 01:21:34
삼십대 중반에 직장 다니며 아이 키우고 있어요.
원래 얼굴이 잘 빨개지는 편인데 어려서는 그것도 나름 귀여웠어요. 아줌마되면 나도 얼굴에 철판깔 수 있을거야... 하며 아줌마가 되면 좀 덜 할 줄 알았어요.
근데 저는 어째 점점 더 심해지는걸까요.ㅜㅜ
메신저로 얘기할때는 위트있고 너무 재미있게 얘기하는데
사람들과 마주보고 있으면 이 상황에 이렇게 말해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만 해도 얼굴이 뻘갛게 달아올라요.
사람들 이목이 저한테 집중될 때는 당연하구요, 일어나서 뭐라고 한마디 할라치면 얼굴이 터져나갈 거 같아요.ㅜㅜ
제가 얼굴이 좀 하얀편인데 그냥 빨개지는 정도가 아니고 검붉어져서 다들 괜찮냐고 걱정할 정도가 돼요.
얼마전엔 제가 여러사람 앞에 서서 몇마디 하게 됐는데 제가 벌겋게 달아올라 있으니까 다들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너무 챙피해서 내가 왜 나서서 말했을까 후회되고 빨리 그자리에서 나가고만 싶었어요.
오늘은 회식이라 술을 한잔 해서 빨개졌는데 앞에 앉은분이 얼마나 쳐다보는지 얼굴에 구멍날 뻔했어요.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분 눈빛이 신기한듯 한심한듯 놀란듯... 그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원래 잘 빨개지는 거 알면서 그렇게 빤히 바라본 그사람이 야속하기도 하고 너무 자존심 상하고 나는 왜 이모양인지 답답하고 한심해요.ㅜㅜ
저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울고싶어요.
이래서야 직장생활 계속 할 수 있을까싶고 다들 제 붉어진 얼굴 보고 수근거리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을까요. 포커페이스 이런건 바라지도 않구요... 심각한 얘기든 웃긴 얘기든 이말 해야지 하고 맘속으로 생각하는 순간부터 온몸이 빨개지고 닭살이 돋는데 무슨 병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저 뭐가 문제일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 얼굴 빨개지는 거
근데





IP : 125.128.xxx.1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프다
    '12.12.29 1:28 AM (125.128.xxx.184)

    핸드폰이라 수정하기 힘들어서 아래 글이 이상하게 올라갔네요.ㅜㅜ
    저 어떻게 하면 달라질 수 있을지 지나치지 마시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저 이러다 대인기피증 생길까 걱정돼요.ㅜㅜ

  • 2. 우리는
    '12.12.29 1:29 AM (175.197.xxx.116)

    못난거 아니고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기에 그런겁니다.
    저 어릴적 별명이 "사과"였는데......늘 그 놀림이 어찌나 싫던지, 결국은 나이들고 인생살이 좀 하다 보니
    어느때인가 부터 자연스레 없어지데요.

    결국은 나이들고 아짐되고 아자씨되면서 얼굴이 두꺼워질때쯤인듯 합니다. ^)^

  • 3. ...
    '12.12.29 1:30 AM (122.42.xxx.90)

    홍조증 아닌가요

  • 4. ..
    '12.12.29 1:52 AM (112.148.xxx.220)

    브이빔 레이저 시술 3번 정도 받으시면 많이 좋아져요.

    저도 충격 심하게 받았던 일 이후로 안면 혈관이 다 늘어나서
    안면홍조증이 찾아왔는데
    브이빔 레이저 3번 받고 말끔히 고쳐졌어요.

    그게...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시술 꼭 받으세요.

    심한 사람의 경우 신경 차단술을 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실거에요.

    홍조증이 생기는 이유가
    혈관이 늘어나서 그런 이유가 가장 커요.

    조그만 심적 변화해도 이미 늘어난 혈관이
    확장되어 있어서 확확 얼굴이 붉어지고
    쉽게 돌아오지 않는 거죠.

    원글님도 이미 혈관이 많이 늘어나있는 상태실꺼구요
    그 늘어난 혈관만 브이빔 레이저로 파괴해도
    상태 많이 좋아져요.
    월요일날 당장 피부과 가보시길.

  • 5. 맞아요.
    '12.12.29 9:20 AM (220.85.xxx.55)

    윗님 말씀대로 브이빔 맞으면 확실히 좋아져요.
    의사 선생님이 최소 세 번은 하랬는데
    일 때문에 두 번밖에 못 했는데도 예전보다는 나아졌어요.
    술 먹고 붉어지거나 겨울에 빨갛게 되는 건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송조증이고
    뻔뻔스러워진다고 낫는 건 아니지요.

  • 6. 맞아요.
    '12.12.29 9:21 AM (220.85.xxx.55)

    송조증>>홍조증

  • 7. ^^
    '12.12.29 9:52 AM (58.122.xxx.92)

    그런 분들 귀엽고 순수해 보이던데... ^^

  • 8. 슬프다
    '12.12.30 1:34 AM (125.128.xxx.184)

    윗님들 글 읽고 오늘 피부과 다녀왔어요.
    제가 간 병원에는 브이빔이 없어서 옐로우레이저 시술받았어요.
    오늘 시술 안 받고 오면 돈때문에 망설이다 다시 병원 안 가게 될 거 같아서 그냥 받고 왔는데...
    브이빔만큼 효과없으면 어쩌나 걱정되네요.
    제발 효과 있었으면 좋겠어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4756 다시국물계의 다크호스를 발견했습니다! 112 깍뚜기 2013/01/04 20,659
204755 유창선박사 글인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12 정치평론가 2013/01/04 2,815
204754 인터넷 사이트 비밀번호 바꾸세요! 7 비번관리 2013/01/04 3,217
204753 일본 가고싶은데 방사능땜에 못가는분 계신가요 21 2013/01/04 5,258
204752 식물인간이신 시부님 생신이 곧 오는데 어떡해야지요? 14 ///// 2013/01/04 2,815
204751 암 가족력있는 45세 남편 암보험 가입 가능여부 11 암보험 2013/01/04 2,299
204750 박근혜 당선무효입니다. 네티즌 수사대 결국 밝혀내는군요. 49 아마 2013/01/04 23,183
204749 주유하는데 타이어 공기압이 높다고 점검하라고 하는데.. 1 문제? 2013/01/04 1,156
204748 평생 20대 초반으로 살고싶어요 41 ㅠㅠ 2013/01/04 5,064
204747 아이허브 첫구매시 추천인 코드 적으면 할인 받는거요 4 땡글이 2013/01/04 2,034
204746 워쇼스키남매 감동 6 기린 2013/01/04 3,723
204745 후궁견환전(옹정황제의 여인)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네요 8 서른즈음 2013/01/04 5,316
204744 양악수술 놀랍네요 1 진짜 2013/01/04 3,348
204743 세탁기 돌릴 때 세탁물 분류하세요? 12 ... 2013/01/04 5,035
204742 한우 소고기 어른8 아이4 먹으면 어느정도나오나요 8 소고기 2013/01/04 1,730
204741 겨울철 건조한 손관리법알려주세요 7 건조한 손 2013/01/04 2,157
204740 바이올린 문의드릴게요^^ 2 .. 2013/01/04 1,248
204739 문재인 오유(국정원녀) 인증동영상 21 민주당자폭 2013/01/04 13,876
204738 김무성...다 뽀록났는데 얼른 나오지.. 7 .... 2013/01/04 2,960
204737 골드컬러 이쁜커텐 아시는분` 3 집추워 2013/01/04 1,053
204736 32평 아파트, 23도로 트니까 18-19만원 나와요 4 ㅇㅇ 2013/01/04 3,012
204735 [광고공지]시사인 최종수정시안입니다. 5 믿음 2013/01/04 1,951
204734 뾱뾱이보다는 스티로폼이.. 7 ㅎㅎ 2013/01/03 2,503
204733 일산 결혼식을 못가게 되는데 4 어쩌지? 2013/01/03 1,071
204732 닭구이 잘되는 오븐 추천 좀 해주세요 2 ... 2013/01/03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