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큰 애가 아직도 동생 본 상처가 있나 봅니다..

...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12-12-27 00:14:36

큰아이 4살때 둘째를 낳았어요.

 

남편은 둘째를 더 예뻐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큰애를 미워하거나 무관심한 것도 아닌데...

저는 평일엔 늘 혼자 애 둘 키우느라 지쳐 있구요...

친정 부모님은 큰애를 끔찍히도 이뻐하시죠...

시댁에서도 많이 예뻐해주셨어요....

 

얼마전, 남편이 큰애한테...엄마가 또 동생을 낳는다면 어떠냐고 물으니...

애가 순식간에 눈이 빨개지더니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뺏기니까 싫다는 거에요.

 

오늘은 아이 손 잡고 길을 걷다가, 엄마가 너를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했더니..

아니요..몰라요. 조금밖에 몰라요.. 하는 거에요 ㅜㅜ

 

 

둘째 낳고 ...늘 늦는 남편 없이 홀로 애 둘 재울 때 큰애가 상실감에 힘들어했던 건 아는데...

그래서 올해부터는 작은애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큰애랑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상반기때는 **'s day 라고 주1회 아예 애랑 둘이만 데이트 했고...

하반기엔 주3회, 어린이집에서 일찍 데리고 나와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며 놀았어요.

(제가 다른걸로는 못 놀아주고,,,어릴적부터 책만 읽어줘서 아이가 엄마랑 놀고싶을때 주로 책을 읽어달라 하더라구요)

 

 

그런데도...며칠 후면 일곱 살이 되는데도.... 아직도 엄마 사랑에 목말라 연연해하고 있네요.

휴.....

제가 아직 모자라는 걸까요.....힘들긴 해요..육아가...남편은 아직도 안 들어오구요..ㅎㅎㅎ

주변에서 아이 심리치료를 권하던데...아이 마음을 좀 더 들여다봐야 하는 걸까요???ㅠㅠ

IP : 220.118.xxx.2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아유
    '12.12.27 12:19 AM (115.161.xxx.28)

    심리치료 어렵고 이상하게 생각할게 아닌것같던데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부모님이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려주고..여유가 되시면 좋으곳 찾아서 함 해보는것도 좋을듯.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는 낫잖아요.

  • 2. ...
    '12.12.27 12:21 AM (220.118.xxx.219)

    그럴까요..미술치료나 상담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한 번 물어볼까 봐요...

  • 3. ...
    '12.12.27 12:24 AM (110.8.xxx.195)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어릴적 저는 큰애와 둘째가 울때면 무조건 큰애부터 안아주고 둘째 안아줬어요.
    큰애에게 넌 오빠니까...이런 소리도 안했구요.
    그래서 그런가 동생에게 사랑을 빼앗긴다는 느낌은 전혀 없어요.
    다만 동급으로 취급해서 그런가 정신연령도 동급이라는...ㅠㅠ

    다 큰 요즘에서야 오빠로써 해야 할 일 들을 읖조리고 있네요. ㅎㅎ

  • 4. 첫째 애는
    '12.12.27 12:26 AM (115.140.xxx.163)

    다 큰 애가 아니죠

  • 5. 행복은여기에
    '12.12.27 12:39 AM (112.158.xxx.97)

    상처는 상처잖아요.
    엄마 뺏겼다고 첫째들이 힘들어하긴 하던데. 아토피도 생기기도 하구 떼도 늘고..
    원글님은 아이에게 많이 시간도 내고 신경쓰시고 계신데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생각해보니
    남편분이 셋째를 원하시나 님은 아니신데?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 6.  
    '12.12.27 12:56 AM (1.233.xxx.254)

    엄마 사랑 빼앗긴 상처는
    나중에 큰 다음에 돌아봐 준다고 아물지 않습니다.

    저는 오빠가 몸이 무지 약해서
    어릴 때 거의 방목되어 자랐습니다.
    제가 아픈 건 죽을 지경이 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눈물도 안 났어요.
    지금 두 식구 사니 어머니가 저에게 신경 쓰시면서
    니가 0순위다 그러시는데 다 귀찮아요.
    오빠 있을 땐 오빠가 0순위였고 저는 4순위.
    오빠가 떠난 뒤엔 아빠가 0순위 저는 3순위.

    그 상처........... 좀 보상은 되지만 아물기 힘들어요.

  • 7. ㅇㅇ
    '12.12.27 3:08 AM (112.121.xxx.214)

    동생 본 경험이 첩을 본 본처 심정이라는데 아이 입장에서 곰곰 생각해보면 그 말이 딱 맞더라구요
    터울 많이 질수록 심해요
    우리애도 네살터울인데도 중학생인 지금도 좀 남아있어요
    몇달 잘 해준다고 간단히 해결되지않아요

  • 8. 그거... 해결하려면
    '12.12.27 6:49 AM (175.116.xxx.32)

    큰 애 보는 앞에선 무조건 큰 애 위주로...
    그러면 그 어린 것도 생각이 있고 측은지심이 있어서 지가 동생 챙기려 들면서 자연스레 치유...
    동생이 어려서 차별대우 받는 거 인지 못할 때 시행하면 될 듯...

    애한테 어른스러움 요구하지 말고 유치한 수준에서...눈높이 교육하면 돼요
    그런다고 어른이 유치해지는 것도 아니고 애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중요하니까

  • 9. ..
    '12.12.27 7:57 AM (112.144.xxx.21)

    얼마전 션과 정혜영 승승장구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둘째를 낳아서 데리고 집에 왔는데 아이가 배고파 울더랍니다.
    보통 엄마,아빠들은 얼른 젖이나 우유를 먹이는데 이 부부는 큰 애한테 물어봤다고 하더래요.
    동생이 배고파 하는데 젖을 줘도 되겠냐고?
    큰 애가 안된다고 하니 정말로 안주고 갓 태어난 둘째를 그냥 울렸답니다.
    둘째가 계속 우니 큰 애가 안 쓰러웠던지 줘도 된다고 나중엔 허락을 하더래요.
    큰 아이의 허락을 맡고선 둘째한타 젖을 먹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기 쉽지않은데 이 부부 그 태도만은 배우고 싶더라구요.


    터울이 클수록 부모의 사랑을 크게 느껴서 그래요.저도 터울이 있는 편인데 가능한한 큰 애 위주로 했어요.
    뭐든지 언니 먼저,...

    그래서 언니의 상대적 박탈감은 없었는데 반대로 동생이 너무 언니 기에 눌러서..그것도 부작용이 좀 있더라구요.(언니가 동생을 위하는 마음이 좀 약한 것 같아요.다른집보다.ㅠㅠ)

  • 10. ....
    '12.12.27 12:35 PM (119.200.xxx.23)

    아이는 엄마가 집안에 개나 고양이를 이뻐해도 질투를 해요. 개 궁딩이 두드리면서 아이도 양쪽에 끼고 토닥토닥해줘야 안 삐져요. 하물며 더 손이 많이 가는 동생 낳으면 박탈감은 심하겠죠...동시에 이뻐해주는 스킬 어렵지만 꼭 관심과 애정표현은 같이 있을 땐 동시에 해줘야 돼요.

  • 11. ㅇㅇ
    '12.12.27 3:08 PM (112.121.xxx.214)

    그게요...엄마 아빠 입장에서는 둘이 똑 같이 사랑해주면 될것 같지만, 그걸로 안되더라구요.
    생각해보세요...자기만 사랑하던 남편이 어느날 첩을 데려와서 이제부터 둘이 똑같이 사랑해주면...될것 같나요?
    남편이 둘이 자매처럼 같이 친하게 지내면 얼마나 좋아? 널 위해 데려온거야...이럼 이해 되나요?
    몇달 지나면 이해 되고 받아들여지나요?
    말도 안되는 비유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린 아이 눈높이에서는 딱 그심정인거에요.

    애들이 아예 초등고학년쯤 되서 엄마아빠가 귀찮아질때쯤에나 낳았다면 모를까...
    표현을 하던 안하든..다 마음속으로 섭섭함은 가지고 있어요..
    막내 아니신 분들은 가만히 기억을 되짚어 보면 다 기억날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195 스마트폰 그림같은거 사진찍으면 사용법등 알려주는거요 1 .. 2013/01/19 730
208194 중학교 기간제교사 면접 복장 어떤게 좋을까요? 3 떨림 2013/01/19 14,260
208193 자유게시판에 글 한번 올리고..마음이 이상해요. 10 .. 2013/01/19 2,572
208192 MTG 라는 브랜드 아세요? ... 2013/01/19 487
208191 골프 시작했는데 손가락이 너무 아파요...ㅠ.ㅠ 9 골프 2013/01/19 8,851
208190 조정치와장법 해보니 기름지네요. 5 2013/01/19 1,893
208189 언어랑친해지고 싶어요 ㅠㅠ 도움좀 주세요 4 인생사 2013/01/19 935
208188 드디어 가입이 되었네요 ㅠ.ㅠ 4 makana.. 2013/01/19 810
208187 노트북을 사야하는데 컴맹이에요 ㅠㅠ 도와주세요 4 ㅠㅠ 2013/01/19 1,066
208186 남편이 암인데 문병조차 가질 않습니다 105 승리 2013/01/19 19,220
208185 한국이 왜 영어에 목매야 하느냐 하면요... 13 영어 2013/01/19 2,672
208184 김*문 알로* 제품도 가짜가 있을까요? 2 rndrna.. 2013/01/19 604
208183 2탄 까지 올라온 영어쌤 글 참 좋기는 한데 5 ㅠㅠㅠㅠ 2013/01/19 1,684
208182 새우젓 두큰술을 액젓으로 넣으려면 얼마나 넣어야할가여 꾸마 2013/01/19 430
208181 딴지일보돕기 모금운동 마감합니다..감사합니다 9 ..... 2013/01/19 1,054
208180 도자기 컵 안쪽이 회색빛이 돌면 버려야 할까요? 유리컵(도자기).. 6 도자기 2013/01/19 6,970
208179 [단독] 대선 후 한 달… '쏘렌토' 운전하는 문재인의 출근길 6 cp 2013/01/19 3,523
208178 아파트 전세 살면 액자 절대 못걸죠? 9 ... 2013/01/19 5,542
208177 이성당 물었다가 박복댓글 받으신 분을 위해.. 20 팥빵 2013/01/19 5,466
208176 문재인에 대한 다른 평가 ... 2013/01/19 1,018
208175 스마트폰 패턴을 잊었는데 전화 받는건 가능한가요? 3 스마트폰잠금.. 2013/01/19 1,202
208174 주초에 베스트에 있던 자살 암시글... 3 비글부부 2013/01/19 2,000
208173 안양 쪽 가족모임하기 좋은 장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 4 ... 2013/01/19 1,652
208172 이번 소녀시대 춤 너무 이상해요 31 저게뭐냐 2013/01/19 7,675
208171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어때요? 18 어머니 2013/01/19 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