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도대체 왜이럴까요

eung1hae 조회수 : 6,117
작성일 : 2012-12-26 16:19:28
얼마전 아들며느리가 안부전화 없어서 죽고 싶다했던 시엄니땜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시엄니 기분 풀어줄라고 지난주 금욜날 퇴근하자마자 남편이랑 내려갔어요
역시나 단단히 화가 나서 잔소리 폭풍이시더군요
근데 첨엔 조용조용 잘 얘기하더니 중간에 저한테, 자기가 아까했던말 기억하냐고 다시 얘기해보라더군요
시엄니가 한두마디 한것도 아니고 갑자기 질문하니까 기억이 잘 안나서, 다시 말씀해 주세요 했더니 그때부터 사람이 돌변해서 꼬투리 붙잡고 절 괴롭히기 시작하더라구요

시-니가 시어매 알기를 우습게 아니까 어른말 하는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나-아니에요 어머니 오해하지 마세요 갑자기 질문하시니 기억이 안날뿐이에요
시-너 지금 나 쳐다보는 눈빛이 왜그래? 나 무시하냐?
나-아니에요.. 저 그런거 아니니까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이건 아주 기본이구요, 첨엔 고부간에 쌓였던거 대화로 풀자더니 자꾸 절 궁지로 몰아넣고 제가 해명하면 뚝 자르고 어른한테 말대답한다고 우기더라구요

시엄니가 지난번에 죽고싶다던말... 저희가 연락 자주 안드려서 잘못한거 맞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지만 죽고싶다는 그말을 제발 하시지 말라고, 자식들한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아시냐 했더니, 니가 지금 어디서 시어매를 가르치려 하냐고!
저보고 너 니남편 쳐다보는 눈빛이 왜그래? 눈깔어! 너 어디서 그런거 배워쳐먹었어? 너 현대판 시어머니가 뭔지알아? 너 내아들이 차고넘쳤으면 결혼 안시켰어! 너 내아들이랑 계속 살거야? 지금부터 자리매김 똑바로해! 너 하는거에 따라 달렸어! 내가 니 시누이냐? 너 나지금 왜무시해? 니들이 지금 둘이 살기 싫으니까 애를 안낳는거지 경제적인건 다 핑계야!
야, 너는 기본이고 바로 앞에 앉아있는 사람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삿대질 하더군요

여기까진 저도 겨우 참았어요. 저도 슬슬 열이 받았지만 눈빚 안피하고 제할말 했어요. 눈물 나는거 어금니 꽉 깨물어 가면서 버텼어요
근데 제가 자기뜻대로 쉽게 굽히지 않으니 제부모를 건드리기 시작하더이다
너 어디서 그렇게 배웠냐, 내가 니네 부모한테 직접 얘기해야겠다 이러면서요
제가 다른건 다 참겠는데 내부모 욕하는건 못참겠다 그만하시라 했는데도 계속해요

중간중간 계속 술내놓으라고 소리지르고 남편이 옆에서 말리니까 쟤 지금 초장에 잡아놓지 않으면 너 앞으로 계속 힘들다고,
중간에 제가 너무 참기 힘들어서 방에 들어갔더니 그때부터 씨발년, 개같은년, 싸가지 없는년.. 고래고래 욕을 하더군요

저 더이상 못참겠어서 남편한테 집에 가자 그러고 술마신 남편 옆에 태워서 새벽 두시에 제가 직접 운전해서 집에 왔어요
저 장농면허라서 장거리는 커녕 시내도 안나가봤는데, 도저히 거기 있다간 심장이 터져서 죽거나 무슨 사단을 낼거 같아서 올라왔어요

남편.. 무조건 저한테 잘못했다 미안하다 합니다. 평생 갚으면서 살겠대요. 원랜 디게 착한 자기엄마였는데 시아버지랑 이혼하고 남자 잘못만나면서 사람이 점점 사납게 변해간다고 꺼이꺼이 울더군요
저요.. 저도 너무 서럽고 눈물이 나서 중간에 계속 차세우고 울고 또 운전하고 그랬어요.. 다시는 시어매 안본다고 했어요 애도 낳아서 절대 안보여주고 보란듯이 복수하면서 살거라구요..

살다보니 정말 이런 개막장이 없네요
첨엔 안부전화로 꼬투리를 잡았지만 중간에 싸가지없는 시누이랑도 일이 있었고 남편도 몇번 사고친적도 있었는데, 그게 다 쌓여서 자기랑 자기자식들 무시한다 생각했나봐요 시어매가..
잘사는것만이 복수일까요?
아직도 생각만 하면 손이 떨리고 밤에 자다가도 혼자 엉엉 울면서 깨어나는 악몽에 시달리네요..
IP : 223.32.xxx.2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6 4:27 PM (211.114.xxx.201)

    토닥토닥.
    남편분과 잘 사시면 되어요.

    시어머니도 딱한 형편이긴 하지만
    화풀이를 며느리에게 심한 욕하며 하시는 것은
    잘못한거예요.

    남편분이 그래도 원글님 마음 알아 주니 다행이지요.

  • 2. 이제는
    '12.12.26 4:27 PM (14.39.xxx.44)

    남편만 보내세요. 시어머니 가망 없는사람같네요.
    저렇게 개막장이면 남편도 자기엄마 변명해주지 못할테니까 차라리 잘됐어요.

  • 3. 사탕별
    '12.12.26 4:28 PM (110.46.xxx.36)

    시어머니가 무슨 심리인지는 대강 알겠어요
    아마도 초장에 군기잡으시는거네요
    네네... 숙이고 그러시면 더욱 더 역효과납니다
    그렇다고 대들고 그러는건 아니구요

    일단 폭풍 잔소리에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마세요
    나중에 니가 지금 나를 무시하나? 그러말이 나오면
    네... 앞으로 잘할께요 하시구요

    집안행사나 .
    아.. 폰이라서요 나중에 다시 첨부할께요

  • 4. --;
    '12.12.26 4:28 PM (58.124.xxx.148)

    그런 분은 피하세요...남편만 보시고....어른대접 해줄수록 더 가관일겁니다...누구한데 맞은뺨 엄한 원글님께 화풀이네요...근본부터 되먹지 못했네요....열을 잘해도 트집일것이고....그런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본인정신건강만 더 나빠질뿐이예요.....친구가 그런 막장 사부모때문에 결국 헤어졌어요. 착한 남편도 나이든 부모보니 맘이 변하더래요.
    평생 같은맘으로 이겨나갈수 없음 남편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시고 원글님은 상관마셔요..고아랑 결혼했다ㅡ생각하시구요.
    원글님 부모님이 결혼시켜서 그런소리 듣고 산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맘이 아플까요.....휴우 그런 인간 자체가 천성은 절대 안바뀝니다....결국은 본인탓인댑 본인만 그걸 모르고 있다는거죠...가까이 있는 사람들만 괴롭히면서요.

  • 5. 막장
    '12.12.26 4:29 PM (110.70.xxx.242)

    저런분들껜 딱 거리를 유지하는게 답이에요. 다시 전화하게되거나 만나게되면 속없고 기억력이 없나~~~~ 싶게. 감정의 동요를 안보이면서 무쵸정하거나 생글생글 웃으면서 "어머 어머니 왠일이세요~" 하고 한결같이 대하는게 최고에요.
    화나서 버럭버럭 할때도 "네~~^^" "네~~~^^"하면서 속 뒤집는게 최선. 왜냐면 말길게해봤자 시어머니 말꼬리잡고남편도 니가 좀 져드려라 할수있거든요. 벽창호나 인형한테 말하나싶게.. 일부러 속뒤집는 언행에 "네~~~~^^"하고잘라버리세요. 그리고 서서히 거리를 두셔야지 좋아질 집안이 아니네요.

  • 6. ㅠㅠ
    '12.12.26 4:33 PM (121.200.xxx.222)

    위로드려요.
    윗사람이 반듯해야 집안이 질서가 있는데 ..
    시어머니 잘못이 많지만
    새댁도 아이낳아 않보여준다는 막말 하는것 보니
    막장시어머니에 막장며늘이라는 것 면키 어렵겠네요

  • 7. 북아메리카
    '12.12.26 4:37 PM (119.71.xxx.136)

    쌍욕이 기본대화인 집인가보네요 며느리한테 쌍욕이라니

  • 8. 222
    '12.12.26 4:42 PM (182.212.xxx.10)

    위 ㅠㅠ씨... 어떻게 그게 막장 며늘인가요?
    저런 소리를 들어가며 얼굴 보고, 내 자식 보여줄 필요 있을까요?
    내 애한테도 오히려 안 좋아요

  • 9. ..
    '12.12.26 4:43 PM (115.178.xxx.253)

    거리를 두세요.거리를 두되 기본도리만 하세요. 남편에게는 그래도 엄마이니 지금이야 미안해하지만시간이 지나면 원글님에게도 원망할수도 있어요.
    그래도 원글님이 지금까지는 잘 대처하신것 같아요
    앞으로도 죽고싶다 이런식으로 협박할수도 있어요. 그래도 남편만 보내시고 원글님은 그냥 계세요.
    남편에게는 그래야 내가 당신과 살수있다고 하시구요.

    사람은 좀처럼 안변해요. 그냥 거리두고 지내세요

  • 10. ..
    '12.12.26 4:45 PM (175.223.xxx.220)

    세상에...진짜 며느리에게 저렇게 할수 있나요?
    막장중에 진짜 막장 아닌가요?
    솔직히 피한방울 안섞인 남의집 자식인데
    서로 잘하고 노력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거잖아요.
    저건 노비한테나 할짓이지..
    그냥 얼굴 안보고 사는거외엔 방법 없겠어요.
    그리고 손주 얼굴 안보여준다고 막장며느리?
    아닌데요. 그걸 자초하고 며느리를 노예보다 더한 취급을 하는데 쌍욕 쳐들어가며 얼굴 볼이유 하나도 없어요.
    며느리도 감정있고 인격있는 사람이에요.

  • 11. 그런 여자는
    '12.12.26 4:47 PM (1.221.xxx.131)

    초장에 잘 잡으셔야죠. 님이... 그런분 뜻대로 해주면 더 기고만장 합니다. 결국 시어머니와 인연 끊거나, 남편과 이혼 둘중 하나죠.. 남편이 잘 하셔야 되요. 나랑 평생 할께할 사람은 내 아내다 라는걸 인식시키시고, 시어머니를 포기시키셔야 됩니다. 남편 역할이 중요하죠. 저런 여자 정말 잘알거든요. 개막장, 쓰레기... 죽는다, 죽는다 하는 사람 절대 안죽어요. 쌩쇼는 할지언정. 진짜 죽을사람은 조용히 죽습니다.

  • 12. 북아메리카
    '12.12.26 4:50 PM (119.71.xxx.136)

    진짜 너무 싫어요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연끊으셔도 됩니다

  • 13. ..
    '12.12.26 4:52 PM (58.225.xxx.244)

    처음에 강하게 나가세요
    저도 욕까지는 아니지만 하여튼 비슷한 일 당했는데요
    어리둥절 하면서 속끓이면서 몇년 흘렀는데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20년이 넘어서 난리 피웠습니다
    지금은 안보고 삽니다

  • 14. ...
    '12.12.26 4:59 PM (218.234.xxx.92)

    나중에 그래도 어머니인데..하고 누그러지시면 그때는 원글님이 ㄷㅅ.

  • 15. 뭘 믿고 저러는지
    '12.12.26 5:18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저러다 손주는 커녕 아들 얼굴도 못보게 되는 수 있다는걸 그 노인이 알아야 할텐데......

  • 16. 자동차
    '12.12.26 5:21 PM (211.253.xxx.87)

    헉! 위에 며느리 뭐라하는 댓글. 어이없네요.
    나중에 그래도 어머니인데..하고 누그러지시면 그때는 원글님이 ㄷㅅ2222

    다른 것도 물론 참을 수 없지만 내 부모 욕하는 건 참지 마세요.

  • 17. 다필요없구
    '12.12.26 5:27 PM (211.36.xxx.111)

    그냥 쌩까는게 현명할듯
    너는 짖어라 나는 내맘대롱할란다

  • 18. ....
    '12.12.26 6:21 PM (110.70.xxx.35)

    화내는 거 달랜다고 뵈러 내려갔던 거 자체가 문제인 듯. 거리를 두세요.

  • 19. 저런
    '12.12.26 7:25 PM (211.234.xxx.146)

    저 위에 노망난 박그네 지지자로 추정되는 할매 때문에 로긴했심더~~
    원글님 상처 받으실까봐예
    답은 하나라예
    미친 시엄니는 끊어내시고 남편분만 보내셈

  • 20. 토닥토닥
    '12.12.26 7:51 PM (112.158.xxx.97)

    합니다
    세상이 하수상하니 어머니는 막장이고..
    그래도 잘 하셨어요 저런 사람일수록 가만있으면 가마니로 봅니다
    달래기는 남편시키시고 님은 명절등 행사만 지키세요
    아예 안보는거보단 낫잖아요
    에혀

  • 21. 그냥 해 보는 말이 아니고요
    '12.12.26 8:55 PM (121.145.xxx.180)

    그 정도면 이혼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단순 고부갈등 수준은 벗어난 것 같아요.
    얼굴 안보고 사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남편 어머니인데 ...... 그러고 어찌 사나요?

    남편이 아무리 좋아도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할 듯.
    아직 아이도 없으니 그나마 ........ 생각할 여지라도 있지 않나요?

    무시하고 살라 하기에도 정도가 심하네요.

  • 22. ..
    '12.12.26 10:40 PM (1.224.xxx.236)

    보지말고 사세요.
    어휴...
    할도리있으면 신랑시켜서 해드리라하고
    얼굴 보고 살지 마세요.

  • 23.
    '12.12.27 4:07 AM (222.239.xxx.139)

    남편분은 시어머니가 저렇게 막말하는 동안 뭐하고 계셨나요?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글고 시어머니가 남자 잘못 만나서 그렇다니 헉.
    그러니깐 원글님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가요?
    계속 저런 막말을 참고 살아야 한다는 건가요?
    남편분이 결국 중간에서 잘 막아 주시지 않는다면 계속 힘드실듯 싶네요.

  • 24. ok
    '12.12.27 1:22 PM (59.9.xxx.177)

    눈깔어...어디서 많이 듣던 표현인데..
    노는 언니들 말투아님?
    그리고 아들이 차고넘쳤으면 결혼 안시켰겠죠, 당근. 웃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917 워킹맘들 사실 전업들 많이 부러워하네요. 18 ... 2013/01/14 4,432
205916 둘째가 생겼는데...위로..격려..부탁드려도 될까요? 5 홧팅!! 2013/01/14 1,036
205915 가스호수줄 1 따뜻해 2013/01/14 489
205914 피부과 다녀보신분 1 여드름 2013/01/14 662
205913 중1수학 끝냈어요 ^^ 6 엄마 2013/01/14 1,474
205912 치질 있는 사람 실내 자전거로 앉아서 타는 자전거 괜찮을까요? 2 ? 2013/01/14 4,122
205911 맘모톰 해보신분..? 2 슬픔 2013/01/14 884
205910 여동생 남자 문제 어떻게 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내용 .. 6 울고싶다 2013/01/14 1,194
205909 라뒤레 마카롱.... 돈 많으면 좋겠어요 22 아야야 2013/01/14 5,577
205908 (험담싫으신분 패스) 사람 겉만 보고는 모르는거예요. 8 ... 2013/01/14 1,748
205907 거위털 이불커버 광목은 어떨까요? 12 이불커버 고.. 2013/01/14 3,296
205906 충돌해도 ‘응답 없는’ 에어백 3 죽기아니면 .. 2013/01/14 366
205905 2월에 도배장판 / 싱크대 맞춤제작 시공기간?? 2 이사 2013/01/14 1,509
205904 수학 과외샘이 답이 자꾸 틀려요. 수업후 제가 다시 체점 14 과외 어디서.. 2013/01/14 3,940
205903 나이 오십에 머리가 새로 나고 있어요 7 신기 2013/01/14 2,121
205902 효소식 2주하고 체질개선해서 비염 고쳐보신분 계시나요? 효소식 2013/01/14 649
205901 염색을 자연스런갈색으로 하고싶은데요 2 머리 2013/01/14 1,282
205900 저도 올훼스의 창 소장하고 있어요~~ 7 만화광 2013/01/14 1,863
205899 요즘 빨래 어떻게들 하시나요? 8 빨래산 2013/01/14 1,656
205898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4 트러블성 2013/01/14 2,425
205897 1월 1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2 세우실 2013/01/14 426
205896 상관안쓰다. 상관 안하다. 5 잔잔한4월에.. 2013/01/14 1,914
205895 생활 속 근검절약 뭐가 있을까요? 공유 부탁드립니다 7 ... 2013/01/14 1,837
205894 자두 효소가 상한걸까요? 1 보덴세 2013/01/14 1,289
205893 예비중 수학 적당한 심화문제집이요 1 공부 2013/01/14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