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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이 지나도 회복이 안되네요...마음이 헛헛해요

... 조회수 : 5,232
작성일 : 2012-12-26 01:42:15
대선이후 멘붕상태에서 차차 나아지나 했었어요.
꾹꾹 참았는데 대선있던 주말에 동창모임때문에 어쩔수없이 친정갔다가 
내가 두달전 2백들여 사줬던 티비로 종편에서 박근혜 찬양하는 꼬라지 
열심히 시청하는 친정부모님 보고 다시 멘붕...
쇼파에 올려져 있던 박근혜 얼굴 대문짝만하게 박힌 이상한 매체잡지 보고 또 멘붕
(제대로 된 언론사 잡지가 아닌것 같았어요. 
잡지 제목도 없고 빨간옷 입은 박근혜 사진고 헤드라인 한두줄만 있는..
이 거지같은 잡지 정체가 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어요.
친외가 일가친척 싸그리 몽땅 대구경북입니다. 
늙은인간이고 24살 어린 사촌놈이고 싸그리 몽땅 미친거 맞습니다 맞구요.
그래서 수년간 부모님과 정치적인 부분에서 엄청나게 대립했고
최근 3,4년은 아예 서로 포기한 상태였어요. 
정말 친정가기 싫더군요. (친청은 서울)
일부러 동창모임 늦게까지 잡고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밤늦게 들어갔어요. 
다음날 눈뜨자마자 집으로 와버렸구요. 
어째 밥한끼 같이 안하고 가냐고 서운해 하셨지만
저로서는 같이 있다가 정치얘기 나오는 순간 그나마 남아있던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싸그리 사라질것 같아 한 조치였어요.

겨우 또 조금 회복해서 집안 대청소하고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남편과 웃으며 장봐왔는데 
윤창중 대변인 된거 보고 또 완전히 멘붕...
쾌도난마 동영상보고 완전 내 자신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대요..
저도 참 20대 돈없어 미대 중퇴하고 벼라별 일 다 하면서
왠만한 내 나이 또래보다 파란만장하게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쾌도난마 보고 정말 존재 내 자체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는게 어떤건지 처음으로 느꼈네요.
이건 멘붕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안되요....

그런데 여기에 한술더떠서 너무 충격받은 저에게 
뭘 그리 유난 떠냐, 누가 되든 지방민인 우리는 별상관없다 는 남편의 말은 상처에 소금뿌리는 격이구요..
이렇게 마음이 너덜너덜한 크리스마스는 난생 처음이네요.
돈없어 5900원짜리 지마켓표 신발신고 장마날 출근하다 발이 홀딱 다 졌었는데 
신발이 그것밖에 없어서 그 젖은 신발신고 일주일내내 출근했던 기억이
제 생애 가장 비참하고 슬펐던 기억인데 
윤창중 발언은 그때와 비견될만하네요...

남편의 말도 참 마음이 아프고요. 
본인도 문재인 뽑긴했는데 충격받고 상처받기까지 하는 제가 이해 안된대요.
전 이 말에도 또 상처받았네요. 
난 지가 어떤일이든 속상해하고 우울해하면 본인의 잘잘못을 떠나 
손발처럼 수발들며 기분풀어주려 노력했구만
배우자에 대한 예의가 고작 이거인 인간이엇다니...ㅜㅜㅜㅜ

멘붕이 회복이 안됩니다. 
상처받은 마음이 아물지 않아요.
회복될만하면 터트리고 나아지려하면 더 긁고
앞으로 5년을 어찌 살아야 할지...




IP : 175.212.xxx.24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레카
    '12.12.26 1:48 AM (110.70.xxx.114)

    ㅌㄷㅌㄷ 깨어있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절망보다는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희망을 갖아요.
    아자!!!

  • 2. 공감
    '12.12.26 1:49 AM (211.215.xxx.116)

    님 마음 저도 알아요 친정이 경상도라 모임에
    안가려 했는데 꾹 참고다녀 왔어요 결과는 맘만
    상하고 왔어요. 하여튼 우리 서로 위로해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요

  • 3. 방금
    '12.12.26 1:50 AM (58.143.xxx.120)

    타이레놀 한알 먹었어요
    잠도 안오고 편두통에 정수리에 열나고
    터져버릴려고 하네요
    감정의 과부하에 걸렸어요
    그렇게 대충 살아야 오래오래 장수할텐데
    그러질 못하네요 미대중퇴하시고 고생하시며
    혼자서 부단히 사신거 같습니다

  • 4. +_+
    '12.12.26 1:54 AM (121.135.xxx.221)

    힘내세요

  • 5. ..
    '12.12.26 1:54 AM (58.120.xxx.201)

    일단 당분간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걸 끊으세요.
    (저도 82도 간만에 들어와...ㅜㅜ)
    사람들 많은데서 정치얘기 나온다 싶으면 자리 뜨시고요
    가급적 회식도 1차에서 끝내시고..

    마음이 정화되는 책, 음악 위주로 부단히 노력해보세요

    그래도 힐링될까 말까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나쁠 상황을 피하려 노력하니 좀 낫습디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되는지는 모르겠지만..ㅜㅡ

    최악의 크리스마스 맞습니다
    매해 크리스마스에 맛있는걸 뭘 어떻게 해먹을까를 고민하던 제가...
    올해는 요리고 뭐고 그냥 손 다 놔부렸네요 ㅠㅠ

  • 6. 어제
    '12.12.26 2:06 AM (115.137.xxx.126)

    식당에서 밥기다리다가 신문펼쳐보다가 반가운 얼굴있어
    기사 읽다가 정말 혈압이 오르더군요.
    내가 조중동 신문은 왜 펼쳐가지고
    당선자나 찬양할것지 가만히 있는 사람은 왜 물고늘어지나요

  • 7. 레_미제라블
    '12.12.26 2:06 AM (221.140.xxx.37)

    전 조용한 데 잠시 다녀왔어요. 사람 적은데 가서 풍경보고 정신 없다보니 좀 나은 것 같아요.

  • 8. ..
    '12.12.26 2:09 AM (61.80.xxx.51)

    전 구미 사는데요 ㅠㅠ 길거리 가득한 축하 플래카드 보면 가위 들고 다 잘라버리고 싶어요. 오늘도 외출했다 돌아오면서 씩씩댔더니 남편이 자르더라도 자기는 상관없다고 진술해달라고...ㅠㅠ 더 멘붕 왔어요. 19일 하루만 더 참자했던게 5년 아니 그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 9. 제가
    '12.12.26 2:14 AM (175.212.xxx.246)

    마음이 너무 외로운 상태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거든요..
    윤창중부터 시작해서 남편놈까지...친구들도 멀리 살고
    다들 분노는 하면서도 먹고사는데 바빠 신경은 더 못쓰더라구요.
    너무 외로워요...
    지방에 내려와 사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아니 아는 사람 있더라도 정치얘기 함부로 할수도 없고..
    요 이틀간 세상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더라구요...
    간만에 힐링하러 82왔더니 윤창중 동영상이 뙇~!!
    보고낫더니 멘붕이 뙇~~ㅠ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외로워요...외롭고 쓸쓸해요....

  • 10. 저도
    '12.12.26 2:15 AM (193.43.xxx.229)

    이런 멘붕은 처음이예요. 거칠어지는 마음 다잡고 힘내려구요.
    아무렴 우리 달님만큼 아프실까요? 지금은 눈 부릅뜨고 달님 지킴이로 거듭날려구요.

  • 11. 후아유
    '12.12.26 2:26 AM (115.161.xxx.28)

    확실히 여자분들이 감정적으로 더 상처를 많이 받는건가?
    그래도 뭐...5년 버텨야 하잖아요.
    괴로워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그 열정, 분노를 정치에 더 관심을 갖고
    사람들한테 진실을 알리는 작업을 같이 해야 하지않을까싶네요.
    기운내세요.
    저는 법륜스님 오마이대선힐링 말씀보고 힐링 많이되고 5년간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고요. 님도 한번 보세요.
    어차피 생각이 다른사람은 이해못해요.
    우리끼리라도 서로 격려하며 긍정적인 기운을 퍼트려야할때인것 같아요ㅣ.

  • 12. 후아유
    '12.12.26 2:28 AM (115.161.xxx.28)

    원글님은 그래도 남편있으시넼ㅋㅋㅋㅋㅋ
    저는 혼자있는데ㅋㅋㅋㅋㅋㅋ
    정치카페 들어가서 같이 글 올리고 댓글달고 하니까 속이 좀 풀려요

  • 13. 후아유
    '12.12.26 2:30 AM (115.161.xxx.28)

    그리고 윤창중 쓰레기 영상은 왜보시고 상처받고 그러세욤?
    상처받을 가치가없어요. 똥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

  • 14. 우리가 받은
    '12.12.26 2:53 AM (180.69.xxx.105)

    창칼로 쑤신 것 같은 내상은 그래도 같은 맘으로 피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로
    위안 삼아요..
    가끔 다들 잘 버티고 있는지 확인 사살도 해가면서 힘겨워 쳐지거나 포기하는 사람들도 생길때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면서 버티고 나아가는 수 밖에요
    저도 삐뚤어지고 싶은 맘이 문득 문득 드는데
    애쓰고 있는 사람들 얼굴이 떠오르고 내가 탈락하면 또 누군가도 슬쩍 떠나겠지
    튀진 않아도 조용히 뒤에서 받쳐주고 있자 그런 맘으로
    또 명바기가 망가뜨린 나라 우리 문재인님이 뒤처리 하고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처럼
    욕이나 더럽게 쳐먹지 않게 되서 다행이다 이런식으로 돌려 생각하기로 했어요
    힘들면 저처럼 지난 무한도전 보면서 잠시 잠시 잊어보세요 ㅠㅠ

  • 15. 쓸개코
    '12.12.26 3:06 AM (122.36.xxx.111)

    대선 소식.. 모든 뉴스를 끊었어요. 그러니 좀 나아지긴 했는데..
    모르고 티비 틀었다 박그네 얼굴보면 얼굴에 열이 확 오릅니다.

  • 16. ...
    '12.12.26 3:08 AM (115.142.xxx.219)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 제 눈치보느라 뉴스를 못봅니다. 초기화면 지나고 누구얼굴 안나올때쯤 틉니다. 그게 그냥 싫은정도가 아니라 경기가 나요. 큰일입니다.

  • 17. 상대가
    '12.12.26 3:08 AM (218.146.xxx.146)

    너무 말 안되게 비상식적인 후보여서 그래요.
    전 이회창이나 김문수 정도만 됐어도 이런 충격 안받았을 거예요.
    세상에 대통령이 박근혜라니 외국인 만나기가 넘 쪽팔려요ㅠㅠ

  • 18. 윗님
    '12.12.26 3:49 AM (203.226.xxx.28)

    성격상 싸이트 신경쓰고 눈치볼 성격은 아니구요 제가 보기에 오글거릴 때가 있습니다. 엠팍이 실제로는 82와 연령대 비슷하거나 겹친단 생각은 혹 안해봤는지요. 거긴 실제로는 30-50대 많습니다. 설령 연령대가 더 낮다 쳐도 차분하고 합리적인 태도는 엄마뻘인 분들이 좀 배우셔야죠. 연예인 험담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악에 받친 어조, 별로 합리적으로 들리진 않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이면 더 자중하셔야죠

  • 19. 흠..
    '12.12.26 4:30 AM (175.212.xxx.246)

    자려고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한마디 하고 가야겠네요.
    그 차분하고 합리적이라는 곳에서 대선 끝나자마자 이정희까글 제일 많이 올라오고
    악다구니 쓰는거 보고 전 좀 질렸는데 ㅎㅎ
    차분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님의 주관적, 여기가 오글거린다는 평가도 님의 주관일 뿐이에요.
    그리 생각하시면 주관대로 따라 가시면 되구요.
    아니 그렇게 치면 3,40대 남자 직장인 비율 제일 높은 스르륵은
    지금도 노무현전대통령 사진 올리며 다들 멘붕하고 울어요.
    그사람들은 문재인도 아니고 노무현가지고도 여직 그러고 있으니 더 한심할까요?
    지금 고작 일주일된 상황에 뭘 더 얼마나 냉정하고 합리적인 행동을 해야만 한다고 엠부심떠세요.
    그리고 제 생활은 님보다 더 바쁘게 계속되고 있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12월 요한달에만 일하고 방통 중간기말 시험 다 치루고 그동안 공부해오던 자격증시험 두개 합격했습니다.
    그와중에 시부모 생신상까지 차리고 제 할일 다 하고 있으니
    부심 그만 떠시고 주무세요ㅎㅎㅎㅎ

  • 20. 우리끼리 위로해요ㅠㅠ
    '12.12.26 6:57 AM (203.247.xxx.20)

    저도 멘붕 회복이 안 돼요.
    대선 전날 저녁부터 밥을 한 끼도 안 해 먹었어요.
    하루에 풀무원 라면 한 개 끓여서 반 개도 못 먹어요, 그런데도 체한 것처럼 명치가 계속 불편해요.
    이런 절 보고
    같은 후보 지지한 지인들도 이해 못 하겠다고 해요.
    직장 동료들도 후배들도... 이제 그만 밥 먹으라고 하면서 의아한 눈으로 절 봐요.
    정말 이럴 때 너무 외로워요.

    ㅠㅠ

  • 21. 휴...
    '12.12.26 7:05 AM (218.55.xxx.234)

    너무 격한 감정에 댓글을 달았다가 소스라치게 놀라 지우고 다시 답니다.
    그냥 원글님과 여러분들을 위로해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저도, 저의 칠순 노모도 요 몇일간 비쩍비쩍 말라가는 게 보일 정도로 멘붕중입니다. 강제 다이어트중이지요...
    그래도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48%의 힘을 믿고 있습니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너무나 괴롭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위로받고자 하면 너무 괴로와한다고, 광신적이라고들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젠장... 괴로운 게 뭔 죄랍니까...?????
    원글님, 제가 화이팅!!! 외쳐드립니다. 힘 내실 걸 압니다. 원글님은 원래 강하신 분이니까요.

  • 22. 저도
    '12.12.26 7:33 AM (119.203.xxx.154)

    이 상황이 너무 싫은 한 사람입니다.

    되서는 안되는 사람이 된 것이 너무 싫고 창피합니다.

    그래 내가 살면서 대통령이라 인정한 분이 몇 분안되니

    너도 인정 못받는 그 하나다.라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공화당의 전통을 이어온 출신들이

    우리 나라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쳤는지를

    생각하면 여전히 무겁습니다.

    그래도 속상한 마음으로 병나시면 안되지요.

    건강하고 잘 사셔야 합니다. 저도 그럴거니까요.

  • 23. 우리집
    '12.12.26 7:52 AM (58.141.xxx.118)

    Tv는 주로 혼자 떠들고 있을때가 많고
    뉴스라도 시작되면 아이들도 알아서 채널 돌려줍니다

  • 24. 저도
    '12.12.26 7:54 AM (211.234.xxx.153)

    아무 것도 보고 싶지 않아요.증말__

  • 25. 루비
    '12.12.26 8:38 AM (180.66.xxx.125)

    아직 메인방송 못 틉니다
    우연히 습관적으로 11눌렀더니 하필 대변인 발표 뉴스에 나오는 타임이었나봐요
    소스라치게 놀라서 화면 확 돌렸네요
    골목마다 감사합니다인지 뭔지 뻘건 현수막에
    아직도 걸려있던 쓸쓸해보이는 달님 현수막
    길에도 못 나가겠더군요
    심지어는 82도 힘드네요
    전에는 꼼꼼히 읽었는데
    요즘은 대충 읽어요

  • 26. 여긴 대구...
    '12.12.26 8:42 AM (110.70.xxx.61)

    저도 요즘 숨도 잘 못쉬겠어요...
    남편도 2번찍긴했지만
    박근혜는 아니다싶어 투표했지 저만큼은 아니어서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거 이해를 못하더군요

    벌건 당선축하플랭카드 보기싫어 운전하다
    사고날뻔도 했네요
    우리 더 단단해져요...

  • 27. 저도
    '12.12.26 8:48 AM (223.62.xxx.65)

    음... 뭐라해야할지 ㅠ
    대선전에 이번엔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될꺼라 생각했어요
    대통령투표는 인지도투표가아니기에
    생각없이 뱉는 공약은 이미 공약이 아닌걸알기에
    달님이 될줄알았어요
    하나하나 계산되고 실행가능한 공약 ㅠ은버려졌어요 51.6프로에의해
    그동안 정치인들 공약이 다 뻥임을 인증해서그런지
    공약 따위 중요치않다고 하더라구요
    인기투표였어요
    정말 뒤집어지지만 이렇게 억울할땐 그분을생각해요
    나보다 그분을 ㅠ

  • 28. 저도..
    '12.12.26 9:28 AM (218.234.xxx.92)

    여러가지 멘붕 중에.. 노년층에 대한 존경이 사라진 거요..

    요즘 세대들은 자기만 안다, 남 고통도 도외시한다...이러잖아요.
    60, 70대들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기들은 왜 남의 고통을 도외시하고 독재로 고문당하고 유린당한 사람들의 고통은 나 몰라라 하는지.. 더 정의로울 거라 생각했던 부모님 세대가 전혀 정의롭지 않다는 걸 알게 되어 그것도 멘붕입니다.

    그게 제가 노년층을 존경하는 이유였는데 말이죠.. 서로 어렵고 가난하게 살 때에도 남의 입에 든 거 뺏어서 내 자식 먹이는 게 아니라, 조금씩 덜어서 같이 먹자 이렇게 보듬고 살아오셨다고 믿었는데... 노년층이 지금 세대보다 더 정의롭고, 같이 사는 사회로 배려할 줄 알 것이라는 제 생각은 정말 허구였다는 걸 이번 선거로 알았어요.

  • 29. 위로
    '12.12.26 9:31 AM (122.252.xxx.30)

    당신한테서 위로받고 갑니다. 감사해요.

  • 30. 바람
    '12.12.26 9:38 AM (175.213.xxx.204)

    요즘 팟캐스트 이이제이 들으며 마음을 다독이고 있어요.

    특히나 87년 상황과 요즘이 오버랩되며..
    그래도 그때보다는 나아졌다고 위안하며. .힘내고 있어요.
    원글님도 천천히 마음을 치유하시길 바랍니다.

    뭐.. 저도 이러다가 울컥 눈물이 나고.. 그러지만요.
    그게 다 지나가는 과정이겠지요.

  • 31. 리니모
    '12.12.26 10:21 AM (222.102.xxx.48)

    우리 모두 똑같은 패닉상태에 빠져있군요.
    원글님!앞으로 좋은 세상이 올거라는 기대감으로 그래도 마음 추스리고 일어나세요.토닥토닥`

  • 32. ..
    '12.12.26 10:35 AM (180.71.xxx.200)

    저도 미친ㄴ 처럼 눈물 주르륵 하기도 했는데..

    어느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지금보다 더 암울했던 시절
    노태우가 김대중 꺾고 대통령 됐을때
    그때 김대중 찍은 사람들 마음이 어땠을거 같냐고..
    다들 식음을 전폐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잘 털고 일어나 매의 눈으로 지켜봅시다..

  • 33. .......
    '12.12.26 11:35 AM (121.145.xxx.180)

    무관심 무저항으로 살 겁니다.
    뭔짓을 하던 눈길도 안줄 겁니다.

    아무말도 눈에도 귀에도 안들어와요.

    독재를 하던 친일을하던 나라를 팔아먹던
    51.6%가 책임지겠죠.
    그들이 책임지게 할 겁니다.

  • 34. 원글님
    '12.12.26 12:10 PM (203.226.xxx.89)

    성격이 다혈질 히스테리에 연극성 장애가 있으신듯한데 어줍잖은 공부나 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돈 버는 일이라도 하면 이런 과장된 히스테리성 생각과 표현들 줄어들 거예요. 그 뭐 공부같지도 않은 거 깨작깨작하면 머리만 산란해지죠

  • 35. 시간이 약이겠지요
    '12.12.26 3:36 PM (125.177.xxx.190)

    우리에겐 당분간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리고는 행동을 해야겠죠.
    원글님 이해해요. 우리 서로 82에서 위로하고 위로받고 그러자구요.

  • 36. 샘물처럼
    '12.12.26 9:09 PM (125.183.xxx.9)

    제 마음도 님 마음같네요 시간이 가도 나아지지를 않네요.
    호주에서 재외국민 부재자 투표한 오빠의 트윗 사진보고 또 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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