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상도 분들 다음 생애는 꼭 전라도인으로 태어나시길...

서울, 서울 조회수 : 2,586
작성일 : 2012-12-24 11:34:22

경상도 분들은 다음 생애는 꼭 전라도 인으로 태어나서 똑같이 한번 겪어 보셨음 좋겠습니다.

저는 고향이 전라도여서 누가 고향 물어보면 항상 대답을 망설이곤 합니다.

 

전라도에서 태어나지 않는분 저는 정말 너무 너무 눈물날 정도로 부러워요~

직장생활 하면서도 조중동 보시는 충청도 사장님 전라도를 비꼬기 일쑤고

선거때 어느 지역에 야당이 당선이 되면 그쪽에 전라도 사람이 70% 살고 있다더라

그러면서 항상 전라도 비하발언 하셨어요~

 

직장생활 할때 옆에 아가씨가 그러네요~

제가 전라도인줄 모르고 갑자기 하는말이

저는요~ 전라도가 제일 싫어요~

왜? 하고 물었더니  몰라요~ 그냥 싫어요~ 하더라구요~

이유도 없이 그냥 싫답니다.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근데 왜 요즘에도 취직할때 본적 기재하나요?

그거 없어지지 않았나요?

 

며칠전 면접보러 갔는데 추가 서류 작성하라면서 본적 기재하는 란이 있네요~

당당하게 기재해야 되는데...

혹시나 불이익이 있을까봐, 색안경끼고 볼까봐 기재를 못했구요~

그리고 거긴 안다니기로 하고 그냥 와 버렸습니다.

 

인터넷에도 이력서 등록해놨는데 고등학교 입력하니 "전남" 이렇게 자동으로 뜨네요~

그게 왜 필요할까요?

그들이 그걸 가려내기 위해서 일까요?

혹 그래서 일까요? 전화가 한통도 안오네요~

물론 나이도 많겠지만... ㅠㅠ

 

이제 취직 하기는 더 어려워 지겠죠?

 

그렇다고 제가 죄인이거나 나쁜짖 하거나 사기꾼이 절대 아닙니다

걍 평범한 주부입니다.

 

고등학교까지 전라도에서 살았지만 그땐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인지 모르지만

지역감정은 전혀 모르고 살았습니다.

 

부모님께 옛 어르신들께 경상도에 대해서 나쁜얘기 단한번도 들어본적 없었구요~

졸업후 서울 올라와보니 지역감정이 있고 전라도를 완전 싫어하고, 미워하네요~

 

저는요~

정말 전라도 아닌 지역에서 태어나신 분들~

정말 정말 부러워요~

고향 물어보면 망설이지 않고 당당하게 대답하고 싶어요.

 

경상도 분들 정말 좋으시겠어요~

경상도 보수분들 꼭 다음생애 전라도 분으로 태어나셔서 전라도인의 아픔을 간직한채 한번

살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서울사람 으로 꼭 태어나고 싶어요~

 

다른 경상도 분들 죄송해요~ ㅠㅠ

 

 

IP : 118.222.xxx.18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wotwo
    '12.12.24 11:40 AM (218.209.xxx.52)

    그런데 피죤도 그렇지만 제가 예전 다니던 결혼전 다녔던 회사도 그랬거든요..
    전라도민 분들 그간 당하셨던 고통들 대신 사과 드리고 미안합니다.
    저도 20살 이전까진 대구에서 자라 쭉 그곳에서만 살았기에 그런 편견이 있었어요.
    서울로 대학을 온후 모든걸 알았으니 무슨 말이 필요 하겠어요.
    경상도 사람들이 다음생애 전라도 사람으로 태어나서 당해보란건 비현실적이고 이제 아ㅣㄹ만한 국민들은 경상도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으니 원글님 살아 생전에 아마도 보실수 있으실거라 장담해요.
    제 고향이지만 저도 싫은데 오죽 하실까...그맘 다 알진 못해도 느낄수는 있어요..

  • 2.
    '12.12.24 11:45 AM (58.236.xxx.74)

    속으로는 편견을 가진 사람 있더라도 적어도 겉으로 표현하진 못해요.
    제가 살던 서울, 학교, 직장, 친척들은 적어도 그랬어요.
    유연한 사람들만 만나서 그런지.
    그래서 한국사회가 어떤지 지금까지 잘 몰랐어요, 님의 다친 마음, 대신 사과 드립니다.

  • 3. 그것보다
    '12.12.24 11:48 AM (222.107.xxx.35)

    내공을 키워 스스로 당당해지세요..
    부끄러워해야할 사람들은 그쪽 사람들이예요.
    부끄러운짓하고도 뻔뻔해야 잘 사는 세상이니
    억울하지만 어째요...

  • 4. 찬성
    '12.12.24 11:51 AM (175.209.xxx.134) - 삭제된댓글

    네, 다음생엔 고향 바꿔서 다들 한번씩 태어나보면 좋겠네요

  • 5. ,,,
    '12.12.24 11:56 AM (119.71.xxx.179)

    악한것과 경상도 사람인건 구분해야죠.

    악한것들은 사람으로 태어나면 안되요. 혐오스런 벌레로나..

    그리고, 님 나이에 취직하기 어려운건 누구나 마찬가지일걸요. 남들보다 나은게 있다거나 하지않는한요.

  • 6. ..
    '12.12.24 12:04 PM (218.234.xxx.92)

    전 직장생활 20년 했는데 영세기업부터 대기업(이 바닥 기준)까지 다 다녔지만 전라도 운운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속으로는 싫어해도 그런 말 하면 자신이 형편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겉으로는 표현 안해요.
    (미국에서 흑인/아시아계 싫어하는 백인들이 겉으로는 이야기 안하는 것처럼. 그게 무식한 일인 걸 아니까.)

    그 아가씨가 그런 말 했다고 하면.. 그건 그 여자가 매우 교양 없는 아가씨에요....

  • 7. 눈물나요
    '12.12.24 12:06 PM (175.223.xxx.206)

    저도 이번 선거결과보면서
    그리고 어제 다큐3일 부산 보면서
    정말 다음생이 아니더라도 꼭 전라도에서
    그 모진 경험 다 겪길바랐어요.

    어떻게. 정말 어떻게
    같은 시기 보낸사람들이 그럴수있나 모르겠어요.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네요.

    많은 분들이 맘 아파서 다큐 3일 못보셨는데
    저는 심장 빠르게 뛰는데도 끝까지봤습니다.
    후반부에 확실해지고 ㅂㄱㅎ 지지자분인지 한 50대 정도의 남자분이 지지하지않은 사람이 절반에 그 중에 젊은 층이 대부분인만큼 5년 내내 잊지 말아야한다 했는데 격하게 공감합니다

  • 8. 한 번도
    '12.12.24 12:16 PM (58.236.xxx.74)

    겉으로 전라도를 폄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요.

    전라도 사람이 농담삼아 쏘쿨하게 자기고향사람들을 객관화 (?) 멘트 하는 건 종종 본 적 있어요.
    '우리가 자라면서 솜씨 좋은 음식에 너무 길들여져 그런지,
    다른 지역사람들보다 음식에 까다롭고 음식 타박을 더 하는 편이다.' 그런.

  • 9. 죄송합니다.
    '12.12.24 12:20 PM (211.215.xxx.10)

    저도 경상도 출신이지만, 1번 뽑은 경상도 사람과는 상종도 하기 싫습니다.
    저 앞으로 전라도쪽으로 여행많이 가고, 전라도 농산물 많이 먹을거예요.
    경상도 출신이라고 큰소리치고 다니지 못할 사회가 되었음 합니다.
    전라도 출신이라면 존경의 눈빛으로 모두 바라보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저도 이제 부끄러워서 경상도출신이라고 말도 못합니다.

  • 10. 왜 없나요
    '12.12.24 12:48 PM (218.146.xxx.146)

    전라도 비하하는 인간들 아직도 도처에 있어요. 내 눈에 없다고 그런거 요즘 없던데요 라고 생각 않으셨음 합니다. 나이 어린 애들도 지들 부모한테 세뇌당해서 전라도 싫어하던데요. 진짜 한심한 일이죠.

  • 11. 000
    '12.12.24 1:38 PM (211.46.xxx.253)

    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50여 년을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 고향이 전라도시죠.
    사투리 전혀 안 쓰고 본적이나 뭐 그런 거 굳이 밝힐 이유 없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살죠.

    그렇지만 저 남편이 광주 출신이라 그쪽에서 시부모님 사셨고 또 지금은 같이 사시고 계시지만 그분들 상경해서 같이 살고 있는 형편 자주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얼마 전에 제 상사분이 제가 전라도 후예라는 것을 모르시는지 저한테 전라도 사람 욕을 하시더군요. 순간 저도 전라도 사람인데요라고 말을 해야 했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그냥 듣고만 있었네요. 아마 나중에 제가 그쪽 출신이라는 것 안 그 상사가 저보고 시치미 뗐다고 욕을 하시겠지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잘못 산 것도 없는데 전라도라는 그 단어를 주홍글씨처럼 달고 살아야 하나요. 경상도 사람들은 사투리가 마치 훈장인양 고치지도 않고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하지요. 저도 제 자식들도 계속 이런

    사회에서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되는 것인가 생각하면서. 이번 투표 결과 보면서 더 암담해졌습니다. 나는 이미 많이 살았지만 내 아이들도 성장하고 살아가면서 이런 상처를 받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슬픕니다.

  • 12. 님..
    '12.12.24 2:17 PM (211.215.xxx.116)

    죄송해요. 맘이 아프네요
    저도 부산이 고향입니다
    하지만 좀더 기다려 봐요
    저같은 사람도 변했잖아요
    힘내요

  • 13. 전요
    '12.12.24 3:05 PM (218.147.xxx.82)

    경상도에서 태어나 삼십몇년을 살았지만 이땅이 싫어요
    죄송스럽지만 자랄때 아버지(골수 수구세요)를 비롯해 주위 어른들 대화에서 간혹가다 전라도 사람들 비하하는 말 듣고 자랐구요 사화생활하면서는 한번도 그런 차별적인 발언같은거 들은적은 없지만 경험으로 저런 편견 갖고있는 사람들 알게모르게 꽤 있을거라 생각해요 여긴 경상도니까요
    호남의 몰표와 대구경북의 몰표는 다르다 주장하면 뿔난 외계인처럼 쳐다보죠 설명해주면 그래도???인 상태이구요
    제가 원글님처럼 당사자였다면 저도 서러운 마음.. 위축되고..했을거 같아요
    현대사 공부 바로하고 깨이신분들도 만나지만 대부분의 뇌가 청순하신 분들은 말이 안통하죠 ㅂㄱㅎ대통령시대에 더한 현대사왜곡과 세뇌가 진행될까 그것이 참 두려워요

  • 14. ...
    '12.12.24 6:04 PM (121.162.xxx.91)

    내가 생각하는 ....
    이번 선거에서 다 잃고 하나 건진건..

    전라도와 경상도의 평가가 바뀌고 있다는거..

    저(서울에서 태어났어요) 도 멍청도와 경기도의 부모님이 전라도 선입관을 가끔씩해서 원글님 심정을 알수있는데요...

    철들고 나서 전라도는 이유없이 좋고 경상도는 이유없이 싫어지던데요.

    이번 선거를 계기로 경상도와 전라도는 사람들의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거 수습하려면 경상도에서 이 정권에 광주처럼 일어서줘야 하다는거...

  • 15. 난 반댈세
    '12.12.24 8:25 PM (123.111.xxx.23)

    오 노 탱규네요. 그냥 계속 거기서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하고 살으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942 전 이한마디에 결혼 결심 했답니다 1 결혼 2013/01/16 2,939
206941 유기구입 질문합니다.. .. 2013/01/16 481
206940 싱크대 수채구멍 밑 회색 플라스틱 lock? open? 2 싱크대 2013/01/16 1,694
206939 암웨이 영업 고단수로 하네요 어떻게 물리칠까요? 13 피곤하네요 2013/01/16 11,693
206938 종교인 과세 청와대에서 백지화 했다네요. 명박이 천국은 확실히 .. 1 끝까지 열심.. 2013/01/16 630
206937 초2 전학시 방학숙제 해가야할까요?? 6 방학끝 2013/01/16 1,085
206936 미샤 마스크팩이 작아요 ㅠㅠ 1 .. 2013/01/16 4,226
206935 진선미의원 홈피글..부정선거 예언같네요.. 3 헐... 2013/01/16 1,850
206934 한번 더 글올려요. 15개월 어린이집, 베이비시터? 조언 꼭 .. 4 조언 2013/01/16 1,518
206933 포르테 같은 구여운 아기 낳고싶네요 1 귀여모 2013/01/16 1,067
206932 이사 청소업체 잘하는 곳 추천 부탁드려요. 2 이사하기 2013/01/16 1,283
206931 싱가폴 최대한 저렴히 다녀오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13 싱가폴 2013/01/16 2,186
206930 이 옷 혹시 보신 분? 인터넷에서요~~ 4 플리즈~ 2013/01/16 844
206929 세 식구 20만원돈 되는 예전실비보험 요즘걸로 바꾸는게 나을까요.. 8 .. 2013/01/16 1,072
206928 연세대 신학관 대중교통 가는 법 부탁드려요. 6 검은나비 2013/01/16 834
206927 경악!이마트, 직원 여자친구까지 뒷조사 논란 1 이계덕/촛불.. 2013/01/16 1,294
206926 고티에-somebody that I used to know 또마띠또 2013/01/16 486
206925 월급.. 실수령액문의합니다 3 ..... 2013/01/16 1,586
206924 신랑이 정신병자 같이 느껴져요!!! 36 속터져 2013/01/16 13,143
206923 예비 중 1..배치 고사 문제집 5권 사줬데요. 19 울라라 2013/01/16 3,194
206922 요즘 밤부터 새벽까지 책을 읽다 자는데 괜찮을까요 1 리더 2013/01/16 526
206921 스키 초보자 고글 문의드려요 10 유니스 2013/01/16 1,484
206920 같은 여행사이고 코스는 똑같은데 날짜마다 가격이 틀리는 건 왜일.. 6 동남아쪽 2013/01/16 1,415
206919 '서민고통 나 몰라라' 대학 78% 등록금 카드결제 거부 2 세우실 2013/01/16 763
206918 직장맘이신 분들, 초2 여자아이 오후 어떻게 하시나요? 5 .. 2013/01/16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