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 자존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ㄴㅁ 조회수 : 1,023
작성일 : 2012-12-23 22:57:56
소신껏 투표했지만 결국에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제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옳았다고 믿고 대다수가 어리석었을 뿐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제 선택이 자랑스럽고 어디서든 떳떳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지자들이 그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면 투표에서 승리한자들은 결과는 승리했을지라도
본인이 승자임을 조금은 부끄러워할것이고 떳떳하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몇은 빨갱이가 48프로나 된다는데 놀랬을것이고
혹시 자신이 잘못알고 있던건 아닐까란 의심을 한번 해볼법도 합니다.

재검표 수검표 논란 심해지고
다시해봤더니 결과가 그대로면
그상황이 바뀔까봐 겁납니다.
내가 속했던 무리가 광신도집단으로 매도되고
정신이상한애들이라 싸잡아 비난되는게 싫습니다.
몇몇 소수가 벌인일이라도 결국 그책임은 다같이 집니다.
내가 했던 선택에 부끄러워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는게 싫습니다.

정의는 언젠가는 승리한다는 동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에 대한믿음을
아직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아주 오래 걸릴지라도 
인류는 더나은선과 정의를 향해 걸어나갈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패배했더라도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내 편에 서게되리라는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았습니다.

섣부른 행동으로 사람들을 반대편으로 밀어내지 말아주세요
같은편에 섰던 사람들이 부끄러워하지 않게해주세요.

재검표든 수검표든 다시 해서 밝혀낼 수 없을겁니다.
그렇게 의심된다면 투표전에 손썼어야죠.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되돌릴수 없고. 자칫하면 광신도 정신이상한 집단이라는 오물까지 뒤집어쓰고
일베충이 싸이코 집단 불명예를 평생 벗을수 없는것처럼
진보 지지자도 그렇게 될수 있습니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믿었습니다. 주변에 지지자들도 있었겠지요.
거대한 힘에 굴복했을지라도 진실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저의 정의도 그렇습니다.
현실앞에 무너져 내렸을지라도 제가 믿는 진실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나와 함께 지동설을 믿었던 사람이 대부분 정신 이상한 사람으로 밝혀지는건
성직자들 앞에서 어쩔수 없이 무릎꿇어야했던 일보다 더 충격적이고 수치스러울것 같습니다.

제발 알바 타령좀 그만하시고
같은 편에 섰던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해주세요.


IP : 124.111.xxx.9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120 집착해주길 바라는 심리는 뭘까요? 1 ㅡㅡ 02:09:23 121
    1772119 “징계 각오하고 냈어야”… 올레길 걷던 임은정, 검찰에 직격 6 ㅇㅇ 01:42:21 833
    1772118 외국어 공부 10년 계획 4 .... 01:34:04 368
    1772117 샤인머스캣 무슨일 있나요? 3 …? 00:43:14 2,529
    1772116 사람이 원래 잘 체하나요? 7 ㅋㅋ 00:35:51 577
    1772115 혈압약 집에서 얼마 나오면 드세요 5 갱년기후 혈.. 00:35:42 564
    1772114 "딸이 내쫓았다"…아파트 복도 사는 80대女 .. 16 ㅇㅇ 00:35:38 2,643
    1772113 귝짐당 위원 절반이 6 ㅑㅕㅕㅛ 00:34:57 558
    1772112 저는 오늘 생일입니다. 6 ^__^ 00:30:11 362
    1772111 위메프 결국 파산 3 ........ 00:21:04 1,668
    1772110 친척 내가 안만나겠단걸 싫어한다로 받아들여요 7 이해 00:11:11 992
    1772109 거의 매일 술 마셔요 20 하하하핳 2025/11/10 2,548
    1772108 물결이란 유튜버 아시나요 물결 2025/11/10 757
    1772107 요즘 관절 움직일때 뚝뚝 소리가 많이나요 1 뚝뚝이 2025/11/10 680
    1772106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신 분 있나요? 2 소원 2025/11/10 543
    1772105 펜트하우스 보신 분들 재미있나요. 4 .. 2025/11/10 448
    1772104 "경찰을 노숙자 만든 APEC"…행사장서 박스.. 7 일잘함 2025/11/10 2,128
    1772103 요리 설거지 화청 다 안하는게 건강에 좋을듯 5 ㅇㅇ 2025/11/10 2,102
    1772102 자식 결혼하는 전날 푹 주무셨나요 3 아마 2025/11/10 1,132
    1772101 재수를 관리형독재학원에서 해도 될까요 10 재수할때 2025/11/10 712
    1772100 혹시 북경에 계시는 82님 계시면 옷차림 추천 좀 부탁합니다. 3 ㅡㅡ 2025/11/10 297
    1772099 수능전후 입시생 집에는전화 안했으면..ㅡㅡ 6 .... 2025/11/10 1,344
    1772098 비행기는 후진이 안되나요? 2 ㅠㅎㄹㅇ 2025/11/10 1,859
    1772097 노트북 포맷 어디에 맡기나요? 3 ooo 2025/11/10 421
    1772096 삼수생 수능선물;; 9 ㅇㅇㅇ 2025/11/1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