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이민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됐는데...
준비없이 가면 너무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자기 회사 지인 얘기를 해주는데요,
OO는 시애틀 쪽에(울 남편 주요 출장지) 외가쪽으로 친척들이 다 기반잡고 살고 있고,
OO 제수씨가 간호원인데, 이미 미국 간호원 자격증까지 따 놨다고...
언제가 될지 확실하지 않다뿐이지 가는 건 이미 확실히 정해져 있다며
그 정도 준비없이 우리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전 쓸데없이 가방끈만 길고, 한국에서는 경력이라 할만한 경력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다 할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막 낙담하고 있으니까 남편이 기술같은걸 닥치는 대로 배울 생각하지 말고, 영어공부나 잘 해놓으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현실적으로도 둘째 출산을 앞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 같기도 하구요...
남편은 대기업 IT쪽에 있는데 미국 출장을 자주 다녀서 의사소통엔 문제가 없지만 현지에서 취업을 하기엔 어림도 없는 수준이라고 하고,
저는 결혼하면서 퇴직하고 공무원공부 하다가 임신출산으로 영어에서 손 놓은지는 3년 정도 되구요..
출산치매로 간단한 스펠링도 막 헷갈리기는 하지만 언어감각은 좋은 편이예요...
공부하는 거에 비해 성적 잘 나오고, 문법보다는 리스닝 스피킹에 강하고... 요즘도 가끔 뜬금없이 영어로 잠꼬대하다 옆에서 자는 애기 깨우고... 진짜 영어 잘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웃으시겠지만요... ^^;;
지금 제 생각으로는 이민 영어는 문법보다는 회화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잉글리쉬 에그나, 싱싱 잉글리쉬. 이런 세이펜 있는거 사서 애기 읽어주면서 달달 외울까 생각중이구요.
집안일 하면서는 CNN 인터넷 라디오나 미드 계속 켜놓고 리스닝하면 괜찮을까요?
근데 이민갈 때 영어능력은 어떤 시험으로 평가받나요? 토익? 토플? 아니면 다른 시험이 따로 있나요?
영어공부하기 좋은 어플도 추천해주세요~
모르는게 너무 많고 질문도 범위가 넓어서 답변하기도 힘드실 것 같지만
영어 잘 하시는 분, 주변이나 본인이 이민 준비해 보신 분들 한말씀 씩이라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