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건 스토리입니다. 그 인물이 살아온 역정 그리고 행적을 얼마나 잘포장하느냐가
유권자의 표심을 가릅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던 DJ
정치 역정 자체가 감동인 노무현
기업인 스토리가 알려진 MB
모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보기에 박근혜는 정말 안타깝고 미안한 존재일것입니다.
어려서 부모가 총에 맞아 죽었고 자신들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존재라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박정희를 부정하고 박근혜를 부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인생 역정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새누리당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이를 선거에 적극활용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왜 문재인이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인생 역정을 대표할 수 있슨 스토리
특전사, 인권변호사 이런 스토리 다 포장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에게 남는 이미지는 친노 이미지 밖에 없는 것이죠.
민주당은 여기에 통렬히 반성하고 박근혜가 5년전에 그랬듯이 5년 동안 스토리를 가진 인물을 발굴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감정 극복과 더불어 이건 심각하게 민주당이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봅니다.
ps 개인적으로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노년층에 남아있는 걸 보고 후에 지금 노무현을 지지했던 층이 노년층이 되면
그와 유사하게 향수를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때는 한국 정치 상황이 어찌 바뀌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만약 좋게 풀리면 노무현이 좌파인사가 아니라 실제로 그랬듯이 보수쪽 인사라고 평가 받는 날이 오면
그때 노년층은 진정한 보수가 되겠죠. 새누리당과 같은 수구당은 역사에서 사라지고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보수당과
진보정의당+진보신당과 같은 진보 세력이 대결하는 좀 정상적인 정치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ps2 개인적으로 현 경기도지사가 본문에 쓴 이유로 굉장히 강력한 대권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운동가로 시작하여 현 위치까지의 역정... 이 인생은 현 386세대로 대변되는 층의 삶과 굉장히 유사한 점이 많거든요.
학생운동을 경험했고 현재는 한 가정의 일원으로 살면서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자신의 삶을 도지사에게 투영시켜 투표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