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토요일 이후로 이런 감정은 처음인 듯합니다
그날도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그 상황이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양친이 살아계셔서 아직까지는 그만큼의 슬픔이 없었던 까닭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후 그냥 살아지더군요
그런데
어제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럴수도 있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잠도 잘자고
그냥 우리끼리 잘 살면된다고 호기롭게 말하며 오늘 일도 잘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혼자 앉아있는 이 시간
왜 그때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는건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분을 알지도 못하고
결과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늘 그런식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리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관통하는 시절을 겪었기에 그냥 살수있다는 것도 압니다
지금의 이 감정은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일까요
아니면 내가 40넘는 세월동안 겪고 보고 생각한 시절이 다 없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까요
그냥 저는 문빠였는지도 모릅니다
그 분을 보면서 내가 좀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도 저런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줄 것을 믿었습니다
나의 삶이 나의 내면이 더 발전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을 우리가 보내드려야한다는 사실이 눈물나나봅니다
우리의 의지를 깨우는 지도자를 가져보고 싶었나봅니다
그래서 더 아까운가봅니다
회복되어 가시는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는 좀 반응이 늦나봅니다
그날이후로
문님을 조회수 : 526
작성일 : 2012-12-20 21:24:41
IP : 175.116.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2.12.20 9:28 PM (223.33.xxx.224)이 멘붕 좀 오래갈듯 싶어요.
지난 총선에선 이 대선을보고 일찍 정신차렸다지만
이제 정말 희망이 없어요ㅠ2. ..
'12.12.20 11:13 PM (1.235.xxx.201)아까운 분이죠..정말..
천박한 무지랭이들은 감히 가져볼수 없는 대통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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