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4학년 아들이 어제 개표 보면서 그러더군요...

꼬아줌마 조회수 : 1,504
작성일 : 2012-12-20 19:40:18

엄마 새누리당은 조선시대로 보면 안동김씨들 인것 같아요.

그런데 왜 사람들은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박근혜후보를 뽑고하는걸까요?

 

참... 암담함 속에서 녀석의 통찰력에 조금은 위로가 되면서도 걱정이 되더군요.

이 녀석도 엄마처럼  답답한 가슴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요.

 

책 좋아하는 아이라 역사책도 많이 읽었고

얼마 전에는 프레져보고서 동영상 저랑 같이 봤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 공약집 살피면서 공약은  좋아보이는데 박근혜 후보가 지킬까요?

만약에 사람들이 이 공약에 속아서 박근혜를 찍으면 어떻게 하나요...걱정하기도 했구요...

7살때 부터 촛불 집회 따라다니며 그게 뭔지 모르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목놓아 열창했던 아이입니다.

 

4학년 아이도 새누리당과 안동김씨를 연관지을 줄 알고,

역사의 정반합에 대해 부모와 토론하고 걱정할 줄 아는데...

도대체 맹목적인 새누리당 지지자분들은  무슨 생각이신걸까요?

 

저는 제 가슴에 분이 풀릴 때까지 이기적으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당분간 인터넷도 멀리하구요... ㅠㅠ

 

오늘 현실도피하느라, 잡생각 안들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안 대청소하고

그래도 습관처럼 82 들어왔다가 미친 사람처럼 못된 리플달고있는데

남편에게 전화와서 통화하다가 정말 목놓아 울었네요...

 

너무 화가나고 50%가 넘는 그 사람들이 밉고...

정말 너무 힘듭니다.

조금만 심술 부릴려구요. 맘이 풀어질때까지...

그러다 곧 다시 돌아올테지만요.

여러분들도 기운내세요...

IP : 175.117.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지
    '12.12.20 7:41 PM (125.146.xxx.158)

    자그맣지만 큰 희망이네요 아드님이

  • 2. ...
    '12.12.20 7:46 PM (211.215.xxx.116)

    넘 가슴이 아프죠. 저도 하루 종일 누워 있다 중딩 아들이 위로를 해 주네요.
    아들 말이 역사 교육 넘 걱정하지 말래요.
    우리도 다 알고 있으니.... 5년후에는 잘 뽑자고 친구들이랑 이야기 했데요.

  • 3. ㅠㅠ
    '12.12.20 7:51 PM (211.179.xxx.254)

    그저...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4. 제 아들도 초4
    '12.12.20 7:55 PM (1.253.xxx.68)

    하교후 와서 한다는 말이
    엄마 박근혜후보가 대통령 된 거 알아요? 물어보길래 응..알어..그랬더니 역사는 돈다는 말이 맞나봐요.저 속으로 헉 했습니다 일단 진정하고 왜? 박근혜 아빠도 대통령 했다면서요?
    그럼 딸도 대통령 하고..역사는 도는게 맞네..이럽니다.참 한세대도 못거치고 아들한테 이런말 들으니 감정이 복잡해지고 아들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네요

  • 5. 어리석은민주주의
    '12.12.20 8:03 PM (118.223.xxx.109)

    제 딸도 초4인데..
    박정희가 독재하느라 자기말 안듣는 사람 죽이고 했는데 그딸이 박근혜다..했더니..
    반성도 안하고 나온거야 ?하더이다
    노인말고 얘들한테 투표권을 주자구요

  • 6. 오...
    '12.12.20 8:37 PM (182.209.xxx.132)

    크게 될 인물이네요..

  • 7.
    '12.12.20 9:15 PM (110.47.xxx.18)

    정말 귀엽다
    내 자식도 저래야 할텐데... 흐흐흐

  • 8. 경상도여자
    '12.12.20 10:37 PM (122.38.xxx.34)

    아드님이 참 기특하네요...^^

  • 9. 꼬아줌마
    '12.12.21 12:48 AM (175.117.xxx.118)

    답글들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 아이 칭찬도 감사하구요...

    몇 주전에 친구들이 독재자의 딸이라서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 말을 했다며
    독재자의 딸이라서 그 사람도 독재를 할거라는 보장이 있나요?
    그래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는건 이상한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하는데 뜨끔했었어요 .
    토론 끝에 문제는 아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는데 있다는 것으로 정리했지요.

    왜 새누리당이 자꾸 이름을 바꾸는지 ,
    엄마는 이정희 후보는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지(토론보고)...
    문재인 후보는 너무 말이 답답해보인다던지...
    아직 어리지만 현상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 든든하더군요.
    쓰고보니 제 아이 자랑 같지만 ( 넘 슬퍼서 아이 자랑이라도 막 했나봐요...ㅠㅠ)

    댓글들 보니 참 영리하고 이쁜 우리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맘들 추스리고 우리 모두 힘내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0521 한입 크기로 썰어져 있는 한우 국거리를 사왔는데 어떻게 해먹어야.. 5 한우국거리 2012/12/30 1,571
200520 숭례문 불지른 노인네 어떻게 되었나요? 1 ... 2012/12/30 1,366
200519 왜 무상교육에 돈을 그렇게 많이 써야해요? 14 FBI 2012/12/30 3,149
200518 따뜻한 난방이 필요해요~~ 2 전기료 2012/12/30 1,720
200517 내년에 실비 보험 바뀐다는데 어린아이 경우는 그냥 유지 10 고민 2012/12/30 1,835
200516 카네스텐 질 좌약 정제 쓰시는분 계세요? 4 하얀공주 2012/12/30 3,870
200515 민주당 2013년부터 만 0-5세 무상보육을 실시하기 위한 예산.. 11 뉴스에나오지.. 2012/12/30 2,757
200514 요즈음 이상윤이 너무 멋져보이네요..ㅠㅠ 11 빵수니 2012/12/30 4,800
200513 바비브라운 제품 좀 사면 메이크업쿠폰 따로 주나요? 1 메이크업 2012/12/30 1,529
200512 최대한 널리 알려주세요. 가장 확실하게 부정선거의 근거를 뒷받침.. 2 .... 2012/12/30 1,490
200511 여자인데도 콧수염 진하신분~ 9 도대체왜 2012/12/30 2,682
200510 나가수 더원 얼굴이 만화속 인물하고 같아보여요. 2 ** 2012/12/30 1,100
200509 김포공항 인천공항 비교글, 대체 왜? 10 궁금 2012/12/30 1,886
200508 너무 미워요 3 아이가 2012/12/30 1,025
200507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분당하길 원하나봐요. 6 후~ 2012/12/30 1,109
200506 박원순 시장 엽기행각(?) 일파만파 직원에게 ‘큰절’, 왜? 1 호박덩쿨 2012/12/30 1,845
200505 초등아이들 볼만한 전시회 추천해 주세요^^ 4 전시회 2012/12/30 806
200504 안녕하세요 딴지일보 기자 김창규(죽지않는돌고래)라고 합니다. 35 딴지일보 2012/12/30 14,529
200503 보온병 200ml짜리 락앤락이랑 조지루시 중 어떤게 더 낫나요?.. 9 보온병 2012/12/30 3,700
200502 은마는 정말 최고의 입지에 재건축이되면 3 ... 2012/12/30 2,613
200501 에이 아니라시더니, 성재 강사장 아들 맞네요. 24 ... 2012/12/30 13,910
200500 오늘 여러가지 여쭙게 되네요 영화 다운로드 어디서 받아 보시나요.. 2 몽몽이 2012/12/30 900
200499 (부정선거) 그 다큐는 미국 HBO에서만든 해킹 민주주의, 란 .. 6 EBS 2012/12/30 1,422
200498 저녁식사가 '꽝'이라는 남편 41 뿔난 아내 2012/12/30 10,005
200497 쌀벌레 안생기는법 4 나너님 2012/12/30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