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 당시 고등학생이라 투표권은 없었지만 숱한 비리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을 설득했었어요.
물론 허사였어요.
이번에 대통령 투표를 했어요. 여론조사로 뒤쳐지고 있어도 꼭 정권교체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어차피 한표에 불과하지만 열심히 투표하고 높은 투표율에 기뻐했었는데
바라던 바로 되지는 않네요..
82쿡에 4년 전에 올라온 예측글을 보니까 그냥 마음이 아파요. 민주주의란 제도는 공동책임이네요
저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았고 뽑지도 않았는데 다른 많은 분들이 특히 나이든 분들이
지지한 후보 그리고 남한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경상도 사람들이 묻지마로 뽑아준 사람이란 이유로
당선되다니. 그리고 그 독박을 나도 쓰게 된다는 게
박근혜 당선자가 추진할 민영화, 언론 탄압을 앞으로 어떻게 견뎌낼지 모르겠어요
문재인 후보가 된다고 제 인생에 큰 변화는 없었겠죠 하지만 세상이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희망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슬퍼서 잠도 안 오고 눈물이 나와요...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노인들이 너무 미워요. 살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그렇게 열심히 투표를 하는건지
나쁜생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