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애들 잠든사이에 투표 데이트하고
기분 좋게 82게시판에 투표 인증 글도 썼지요.
투표, 개표방송 보느라 점심 설겆이도 그냥 두고
저녁은 피자와 스파게티 배달 시켜 먹으며 집중했는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다가...
애들 목욕시키고 오니 "확실"이라는 꼬리표가...
경남 창원 합포구에 50대 투표율이 많다고 나오자...
우리 신랑... "저럴 줄 알았다. 당장 이사 가자!" 외치더니 들어가 잡니다...
전.. 밀린 설겆이하고.. 마음이 뒤숭숭해 냉장고 청소까지 하고 물 끓이고.. 몸만 학대 했네요..
근데.. TV에서.. 저희 시어머님이 투표때 마다 되풀이하시던.. "닥치고 은인.. 박정희"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며느리 삼으라고 하면 안하실꺼면서...
김해, 부산 사시는 어르신들... 어쩜 그리 인정머리들이 없으세요...
떠돌이 멍멍이도 홈그라운드에선 50점 먹고 들어간다는데...
한동네 사는데 내아들 같지도 않으신가..
당선되신 분은.. 오늘밤 누구와 기쁨을 나눌까요?
동생들과도 그다지 친하지 않으시고.. 가족도 없으니..
신랑 말 처럼 청와대에서 얼마나 심심하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