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녁7시-10시에 현대백화점에서 보고 들은것

강남리포터 조회수 : 5,140
작성일 : 2012-12-19 23:20:46

6시에 출구조사때 우리 윗집 옆집에서 소리지르고 난리나서 집값떨어지라고 아파트명 뻔히 보이게 단점 다 까발리고도 분이 안풀려서  씩씩 거리고 있다가

7시 투표율 75프로넘었다는 거 보고 안심하고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가려고 나섰습니다.

햇반도 다 떨어져서 식당가에서 밥이나 먹자 싶었죠.

문나서자 마자 풍기는 소고기 굽는 냄새에 윗집도 와글와글 우리  앞집은  문 다 열어 놓고 신발이 너무 많아 문을 열어 놓은듯.... tv 틀어놓고 온 식구들( 할아버지 할머니들 자식들 손자손녀들 다 와있더군요)

위하여 박근혜를 위하여 ~~~ 이러면서 한우사다 구워먹고 있더군요 ( 소고기 사다묵지 않겠나? 유행어 돌더니  네...  정말 소고기 사다 먹고 있더군요....농담같은 일이 현실이 더군요.)

그 집들 다 지금 경매 들어가 있습니다.

무리하게 재건축 하느라 돈 끌어다가 집 대출껴서 그 거 못갚아서 맨날 독촉장에 경매 안내문이 우편함에 넘쳐서 알고 싶지 않아도 다 알게 됩니다.

주변집중에 한집이라도  경매 날짜 잡히면  다른 집에도 안내 옵니다.

@@ 아파트 보유자님들 .  혹시 경매로 집이 넘어갈까 불안하십니까? 걱정마십시오  무조건 경매 막아드립니다. 즉시 대출!!!!하면서요.

다른 집들 지금 돌려막기 하고있는거예요. 경매 넘어가기 직전에 집들에 고금리로 대출 받게 해주고 경매 겨우겨우 넘기고 사는거예요. 아파트값 올려서 팔면 된다 이거죠. 그러면서 버티기 하는 겁니다.

우리 이제 살았네... 집 값다시 오를거다 이러는 소리, 웃는 소리 잔 부딪치는 소리가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동안 다들립니다.

귀를 틀어막고 주차장에 내려왔습니다.

길거리는 한산한데 백화점 사람 드럽게 많습니다.

비싼 옷, 가방 잔뜩 사서 끼고 다니는 젊은 애들 다 투표는 하고 왔나 묻고 싶습니다만 참았습니다.

푸드 코트 갔는데 공사중이라네요.

짜증지대로 나서

먹을거리나 좀 사서 가자 싶었죠.

일하시는 아줌마들이  몰래 스마트 폰으로 개표방송을 막 보기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낮게 물었죠.( 혹시 저랑 얘기하다 백화점측에 발각되어 걸리시면 안되니까요) 

"투표 하셨어요?"

"그럼요."

"여기 분위기가 어때요?"

"여기도 딱 반반이예요."

"아니 백화점 주인도 아니고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왜 박이래요?"

"그러니까요.자기들이 강남에서 일한다고 강남 사람인줄알아요  박지지하는 그사람들은,,,"

"아.....당해봐야죠.  그런 사람들은 당해야 알아요...그래야 뭘 잘못했는지 알겠죠"

"맞아요 당해봐야 알아. 노인네들 어쩔수가 없어요.( 아줌마들은 50대초반으로 보였음....이 아줌마들은 이리 멀쩡하게 판단하시는데 어찌 다른 사람들은?????) "

하시면서 제게 물으시더군요.

"우리가 이길 수 있겠죠?"

"......."

저 차마 답을 못드리겠더라구요.

아이씨. 화가나서 눈물이 다 날려구 그러드라구요.

또 다른 아줌마한테 뭐 사면서

"투표하셨어요?"

" 못했어요"

"아,, 아줌마 때문이예요...으아아아"

막 울것 같으니까 다른 아줌마들이 와서 왜그러냐고...

ㅠㅠ

그아줌마 제게

"미안해요..."그러시더군요.

"아닙니다....일안하고 놀러간 젊은 사람들 탓이죠. 일하시느라 힘드신 분인데요. 저희가 죄송합니다..."

그랬어요.

먹을거리 사고

도저히 집에 가서 또 그 미친 동네 잔치 소리 들으면서 밥이 안넘어갈것 같아서 늦게 집에 가야 겠다 싶어 식당가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20대 , 30대로 보이는 연인들 아줌마들 다 선거 얘기 하더군요.

진짜 웃겨서 ...상대도 안된다....이런 표현 쓰시두만요.

엘리베이터에서 아 이러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구나 싶더군요.

10층에 내려 제일 소박한 식당에 갔습니다.

비싸고 우아 떨며 먹는 사람들 옆에서 박근혜 얘기하는 거 듣기 싫어서

그중 제일 싼 집 가서 싼거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속이 너무 열불나서 팥빙수 먹으러 갔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박근혜 대통령이러구 있길래 스마트 폰 켜지도 않았습니다.

집에 오려고 9시 30분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단체로 식사하고 나온 경상도 할아버지 할머니들 2-30명이 우리 박근혜 대통령 !!!  그 천한것들이....어딜 감히 이러면서 완전히 노래를 부르더구만요. 당선 축하 2차 간다고 하던데

 그 앞에서 양손으로 귀막고 있었습니다.

그 무리들이 엘리베이터 다 점거하는 통에 엘리베이터를 몇개 놓치니 이번엔 문화 센터 수강생들 몰려오네요...2-30대 여자들 손에는 꽃 들고 ...각자 떠드는데 제 옆에 있던 여자 전화 하는데 다 들리죠.

" 어, 자기야, 박근혜라며? 그럴줄 알았어. 아버님이랑 다들 너무 좋아하시겠네...나 지금 막 가..."

또 귀를 막고 있었습니다.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오니 10시가 다 되어갔습니다.

주차장 가로질러 가는데 그 추운 날씨에 밖에서 일하던 젊은 주차장 직원들, 경비안보 직원들 스마트폰 보며  욕하는 소리 들리더군요.

"어떻게 ....이거 미친거 아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그들을 뒤로 하고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니 박근혜 당선 확실이라고 뜨네요.

멘붕와서 그냥 주절거렸습니다.....

그네 꼬. .....탄핵할거야.....

IP : 125.152.xxx.13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19 11:22 PM (121.130.xxx.228)

    이런 작자들때문에 집값 아파트값 또 얼마나 개판될까요 ㅠㅠ

    미치겠네요 ㅠㅠ

  • 2. ...
    '12.12.19 11:22 PM (218.234.xxx.92)

    흠..인천은 수도권 중에서 제일 못사는 데도 박근혜가 우세하답니다. 참 신기하죠..

  • 3.
    '12.12.19 11:24 PM (121.130.xxx.228)

    엘리베이터에서 그냥 듣고만 계셨어요?

    천한것들이..이런말 들렸을때

    저같으면 그자리에서 쏘아보며 더 크게 쏘아부쳤을겁니다

    천해요? 당신이 더 천하다 이 여편네야!! 이러고 나왔을듯

  • 4. b_rational
    '12.12.19 11:25 PM (121.134.xxx.213)

    이기적인 사람들이 좀더 대의를 위하는 사람을 이기는군요.

  • 5. ...
    '12.12.19 11:25 PM (58.141.xxx.126) - 삭제된댓글

    근데 박근혜가 된다고 집값 오른다고 믿고들 있나요?
    지금 엠비가 집값 떨어지는 거 막으려고 애써도 못 막는 걸 박근혜가 무슨 수로 막는데요?
    집값이 떨어지는 거는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보는데요.

  • 6. 썅~!
    '12.12.19 11:26 PM (182.216.xxx.95)

    천한 1인이 원글님 대신 욕해드립니다...

    오늘은 욕지거리하고 다닐래요....썅~!

  • 7. 수미니
    '12.12.19 11:26 PM (1.239.xxx.241)

    돈이있으신분들은마음은문재인인데또종부세맞을까봐박근혜찍는사람들도있더군요

  • 8. 겸둥
    '12.12.19 11:27 PM (116.36.xxx.181) - 삭제된댓글

    어째 돈있는 것들이 더 천박하죠?
    우리나라 참 신기하다는..

  • 9. 그렇죠.
    '12.12.19 11:27 PM (125.187.xxx.92)

    이 글을 경상도 사시는 서민분들이 봐야 할 텐데..........
    저희 친정아빠는 문 지지자이신데
    요즘 강남아저씨들 사이에서 따돌림받는다고 저한테 하소연하시는걸
    제가 투표결과 기다려보자고 했었는데...참.........

  • 10. 아파트값이올라?
    '12.12.19 11:28 PM (118.33.xxx.41)

    두고보라죠ㅋㅋㅋ

  • 11. 쿡쿡
    '12.12.19 11:29 PM (223.62.xxx.27)

    관점이 제대로 꼬이셨네요...
    전 박근혜 좋아하지 않고 기간제 계약도 잘린 비정규직이지만
    문재인의 대북관 때문에 박 뽑았습니다.
    집값이요? 조선인민공화국에서는 것도 사치일걸요
    그리고 문지지자들 댓글에 노친네들 죽지도 않냐구....ㅠㅠ
    진짜 이런 반응 가슴 아픕니다 그분들이 피땀흘려 지켜내고 물려준 대한민국아닙니까?ㅠㅠ

  • 12. 욕해주고 싶었으나
    '12.12.19 11:31 PM (125.152.xxx.138)

    할아버지 할머니들 3-40명에게 제가 뭐라고 합니까....저도 같이 백화점에서 물건 사고 밥먹고 가는처지에...ㅠㅠ
    그냥 미친년 처럼 귀를 손으로 꼭 막고 눈 똑바로 뜨고 한명 한명 쳐다 봤습니다.
    좀 움찔하시더군요. 이거 왠 미친년이야...이런 표정....
    그냥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빨리 천국에서 쉬셨으면 하고 간절히 명복을 속으로 빌었습니다.

  • 13. 에고
    '12.12.19 11:31 PM (59.7.xxx.212)

    님 글 보니 참았던 눈물이 터지네요...추운날씨에 밖에서 일하는 젊은 주차장 직원들 모습이 그려지며
    너무 가슴이 아파요.
    대한문 앞에서 농성중인 쌍용자동차,용산참사가족분들, 강정마을 ..현대차철탑노동자분들 다 어떡해요.

  • 14. 쿡쿡님
    '12.12.19 11:35 PM (125.187.xxx.92)

    대체 사는 지역이 어디세요?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은 아니라는 걸 알겠습니다만
    문재인의 대북관이 어떤지 스스로 알아보고 하시는 얘기인지?
    주워들으신 얘기가지고 그러시는거 보면 불쌍해보어요,
    민주당이 안보에 취약하다는 얘기는 한나라당이 만들어낸 프레임입니다.
    문재인이나 박근혜나 대북정책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어차피 북한은 미친 개이기 때문에 전쟁 안나게 관리하는 수밖에 없음.

  • 15. ...
    '12.12.19 11:37 PM (182.215.xxx.17)

    진정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편칠 않네요 생각보다 넘사벽이었나요 유세때마다 구름같이 모이던 시민들
    다 어디로...

  • 16.
    '12.12.19 11:37 PM (112.151.xxx.114)

    원글님도 자기만의 세상에서 벗어나 보세요.

  • 17. ...
    '12.12.19 11:40 PM (223.62.xxx.234)

    딴 얘기지만 거기 무역현대 10층 리모델링하면서 음식값 다 비싸지고 소박해도 비싸던데요. 밀탑빙수도 양도적은게 비싸고... 집도 그 근처신가봐요. 남들 보기엔 님도 그 백화점에 있는 우아떠는 사람으로 보일꺼에요~~
    본인은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글구 이번에 강남도 박으로 쏠리진 않았잖아요? 강남사람이면서 강남에 대한 편견? 있으신듯~

  • 18. 쿡쿡님
    '12.12.19 11:43 PM (59.7.xxx.212)

    안타깝습니다.
    지금 북한이 중국에 다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북한이 좋아서 퍼주는 줄 아세요?
    사실 이명박도 많이 퍼주잖아요? 안그런척하죠 왜냐하면 자기 지지자들이 싫어하니까요..
    근데 북한을 잘구슬려야 우리 후손들이 먹고 살아요.
    중국보세요.
    자국내에서 산업이전하며 부를 확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건비때문에 해외로 이전해야 하는 산업들을 그들은 자국내에서 한다구요.
    북한이 우리에게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을 들인건데 지금 거의 엉망이 되었구요.
    좀 조중동만 믿지 마세요.

  • 19. 그냥 슬퍼요
    '12.12.19 11:59 PM (223.62.xxx.87)

    박근혜가 과연 집값올리는 재주가 있나 두고보자구요
    우매한 군중이 박정희를 너무 신격화하니 하나님이
    제대로 한번 당해보라고 그네꼬당선되게 내버려
    두셨나봅니다 이제는 정치에 관심을 끊어야 하나봐요
    너무 허탈하고 속이상해서 이런경험 두번다시 하고 싶지
    않네요

  • 20. 아이고 배야~!
    '12.12.20 1:30 AM (182.216.xxx.95)

    기간제 비정규직이면서 대북관이 걱정되어 1번 뽑았대....

    나라사랑 적당히 하시고 님 앞길이나 챙기세요

  • 21. ...
    '12.12.20 6:10 AM (50.133.xxx.164)

    집값붕괴되서 미국처럼되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695 제보료를 받게됐는데 궁금한게 있어요 1 방송국에서 2013/04/28 1,750
245694 혼전순결.. 97 ㄴㄴㄴㄴㄴ 2013/04/28 22,022
245693 (방사능)학교방사능수산물 급식토론회 /30일(화) 3시/서대문구.. 2 녹색 2013/04/28 554
245692 시험기간에도 11시면 잠을자네요 11 zzz 2013/04/28 2,241
245691 지금 날씨 덥나요? 4 .. 2013/04/28 951
245690 한국사능력시험 2급 따고 싶어요 8 5월11 2013/04/28 1,702
245689 안철수 언론에서 너무 띄워주는거 같지 않나요? 20 ㅇㅇ 2013/04/28 1,817
245688 10년쓰고 4년 창고에 있던 식기세척기 쓸수 있나요? 1 고민 2013/04/28 1,015
245687 부여에 깨끗한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동동주 2013/04/28 1,815
245686 혹시 이런 증상도 우울증인가요? 5 인생이란.... 2013/04/28 1,350
245685 로이킴의 봄봄봄~ 13 푸른바다 2013/04/28 2,868
245684 월화 드라마 구가의서 아주 잼있네요 3 .. 2013/04/28 1,105
245683 거래처 접대에 3차까지 접대하는 거, 그렇게 일상 적인가요? 7 ~ 2013/04/28 2,557
245682 남편이 얼굴만지는것을 싫어해요. 18 코스모스 2013/04/28 5,258
245681 사과를 먹으면 뱃속에서 그냥 녹아버리는 것 같아요 6 .... 2013/04/28 2,268
245680 대학교 노나요? 2 5월 1일 2013/04/28 991
245679 1박2일 1 여행 2013/04/28 662
245678 화이트 도자기 그릇에 조각무늬 예쁜 거 뭐 있을까요? 1 푸른qlc 2013/04/28 1,194
245677 대리석티비다이 중고나라에 팔면 팔릴까요? ㄷㄷ 2013/04/28 1,460
245676 개업한 친구네 병원에 무얼 사가야할까요? 10 ㅇㅇ 2013/04/28 1,812
245675 금나와라 뚝딱 자매들 어처구니 없고 눈치없는 오치랖 1 2013/04/28 1,727
245674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논고 어떻게 이해할수 있나요? 짱 어려워요... 6 질문. 2013/04/28 1,450
245673 안철수신당나오면 박원순이 양보하는 건가요 ? 3 서울시장선거.. 2013/04/28 1,015
245672 생리때문에 소모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11 ........ 2013/04/28 3,854
245671 최고다 이순신 송미령 왜 변신했어요? 2 송미령 2013/04/28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