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대구도 희망이 보여요

대구 조회수 : 2,419
작성일 : 2012-12-18 21:59:49

 

고등학교때부터 살았지만

제 주위에 야당 찍는 사람 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당연히 선거때 되면 조용히 다들 줄줄이 투표소 가서

여당이 압승을 하고는 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거 같아요

일단 제 주위 시부모님들 초조해 하시며

ㅇㅈ ㅎ 욕을 엄청 하시더군요 저한테

그런 욕 하는거 평생 처음 들었어요

원래 정치뉴스 나오면 지겨워서 돌리시던 시모까지 아주 초조해하며

뉴스마다 골라보시고 계셨어요

여태 당연히

압승했기때문에 품위를 떨어뜨리는 욕같은건 할 필요조차 없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거겠죠 뭔가 쫓기는듯한 분위기였어요

 

 

며칠전엔

저랑 친한 동네 아줌마한테 남편 요즘 뭐하냐구 하니까

선거운동 한다길래 당연히 닥 선거운동하나 보다 했더니

누군지 묻지 말라며 곤란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말 못하냐 4번이냐 5번이냐 이래도 말 안하길래

@@번? 이랬더니 괴로운 표정을 연신 보이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마구 기운을 북돋아줬어요 어머 어때 우리집은 전부 @@이냐~~

그러니 그제서야 힘을 내서 자기도 구미사는 친정엄마도 설득중이라며

웃더군요 원래는 골수 딴날당 지지자였던 그녀가

너무 놀랬어요

 

또~ 오늘 수성구에서 좀 번화한 네거리에 건널목 건널려구 서있는데

선거운동원도 아닌 할머니가 마구 역정을 내시며

박정희 아니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살게 됐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20년 선거때마다 이런 분위기 본적이 없었어요

틀림없이 뭔가 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

 

대구는 이길수는 없겠지만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수성구도 저번 선거때 김부겸(민주당)

나왔을때 엄청난 표를 획득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대구 수성구가 나름 그래도 굉장히 보수적인 곳인데 말이죠 ^^

모두 희망을 갖고 지역감정 타파하는 그날까지

기죽지 말자구요

 

 

IP : 180.66.xxx.1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ycool
    '12.12.18 10:01 PM (112.149.xxx.75)

    대구 경북 기죽다니요 원글님 같은 분이야말로 독립군입니다. 홧팅~!

  • 2. +_+
    '12.12.18 10:02 PM (121.135.xxx.221)

    ㅜㅜ 화이팅

  • 3. 와... 멋져요~
    '12.12.18 10:03 PM (58.121.xxx.138)

    우리 달님 내일 기대해도 되겠죠? ^^
    가끔 구미글도 올라오는거 보면 조금씩 변하는거같아서 좋아요~~ 아자아자!

  • 4. ..
    '12.12.18 10:05 PM (128.103.xxx.140)

    대구의 변화? 감동이 있습니다. 정말 동서 대통합 이루어졌으면 해요. 대구가 그 시작이 된다면 대구 시민들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존경받겠죠.

  • 5. ..
    '12.12.18 10:05 PM (211.33.xxx.119)

    맞아요 저도 대구인데 물론 확 뒤집어진 결과를 바라지도 않지만 과거에 비해 괜찮은 성적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원글님처럼 저도 그런 현상 많이 봤어요

    박 지지자들이 좀 쫓기는 듯한 반응들이더라구요(물론 대구니깐 박이 더 나오는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조금씩조금씩 이렇게 변해가는거죠)

    노인분들 물어보면 박 찍어줘야해 안될까봐 걱정이야

    걱정이라는말을 꼭하더라구요

  • 6. 고엽
    '12.12.18 10:13 PM (210.210.xxx.233)

    저희 외할머니 경북 봉화에 홀로 사시는데요. 어머니한테 며칠전에 전화가 왔었답니다.
    야야~ 이번에 누구 찍어야 할지 참말로 모르겠다~ 하시더래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 2번 찍어야 우리같은 서민들이 살기 좋아지니까 2번 찍으세요. 했더니 외할머니께서 그래 알았다~ 하시더래요. ㅎㅎㅎ
    그리고 천안 사는 여동생한테 저녁에 아무래도 불안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들하고 같이 저녁 먹고 있는중이래요. 제 여동생은 이제 마흔의 주부입니다. 본론을 차마 못꺼내고 이리저리 그냥 사는 얘기 하고 있으니 오빠는 낼 투표할거야? 하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할거지. 사실 어머니,아버지 그리고 남동생과 나 이미 2번으로 단일화 했다고 넌 누구한테 투표할거냐고 하니 그거야 당연히 2번이지. 하는겁니다. 그리고 같이 저녁 먹는 친구들도 모두 2번이랍니다. 듣는 순간 울컥 했습니다.

  • 7. 여긴구미
    '12.12.18 10:21 PM (39.116.xxx.235)

    구미도 많이 변했어요 나이든 사람은 대부분
    박근혜지만 젊은 사람들은 문재인 지지자가 많네요
    7살 아들도 친구들이랑 유치원에서 대통령 얘기 했는데 다 2번 뽑는다고 했다고...
    신랑 한테도 회사 직원들은 누구 뽑는대? 물어보니
    거의 2번 지지 한다고.. 지난 총선때는 일찍 출근 해야 되서 투표한 직원들 많이 없었는데 이번엔 10시까지 출근이라 다들 투표 하기로 했다고..
    저 신랑 회사에 떡 돌리고 싶어요~~~~제발 그날이 오길...

  • 8. 얼음사탕
    '12.12.18 10:27 PM (116.120.xxx.146)

    오늘 문후보님 유세 보고 오는 길에 택시 탔다가 분위기 좀 안 좋았어요.

  • 9. walter
    '12.12.18 11:28 PM (118.223.xxx.212) - 삭제된댓글

    .*∴♡∵*. ♬!~
    ※♧@@@♧※
    \*@82,쿡@*/
    . . \☆축☆/
    . .*당▷○◁선*..
    .. . .민주주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431 가족관계 증명 뗐다가 또 눈물바람이네요 엄마 11:22:14 2
1772430 오래된 단어인데 아시는 분 계실까요 ooo 11:22:03 8
1772429 암 가족력 있는데 담배 피면 안좋을까요? 2 ㅁㅁㄴㅇ 11:18:48 52
1772428 직장 병가 휴직(힘들어서 휴직)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이야 11:18:22 42
1772427 오리고기가 정말 다른 고기들에 비해 영양가가 좋나요 .. 11:18:11 57
1772426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11:17:10 54
1772425 직장 스트레스 1 직장 11:14:02 89
1772424 소득공제를 위한 벤처투자 하고 계신 분 있나요? ... 11:13:09 37
1772423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운 외동아들 2 ... 11:12:52 282
1772422 도전정신 강한 아이한테는 갈수록 상극인 나라같아요( 대문글 읽고.. 7 진짜 11:08:50 329
1772421 애견 까페 하 답답하네요 3 fjtisq.. 11:06:46 325
1772420 수능장 교실 들어갈때 실내화???? 4 낼수능 11:04:55 185
1772419 장기연애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6 장기 11:04:41 228
1772418 요즘 어떤 병원이 가기 힘든가요 .. 11:04:20 76
1772417 배넷저고리 글을 보고 6 밑에 11:03:31 212
1772416 성당도 헌금 낼일이 너무 많네요 11 또다른숙제 11:00:04 774
1772415 절임배추 1 백만불 10:58:34 121
1772414 세종시 선정 '세종사랑맛집' 44곳 2 세종맛집 10:56:14 227
1772413 남이 말할 때 항상 그게 아니고 라고 말 끊는 사람들 특징은 무.. 4 말 버릇 10:55:51 365
1772412 속내 드러낸 대법원.jpg 4 내그알 10:55:45 595
1772411 엄마랑 의절했는데 아프시다네요 4 10:55:15 644
1772410 지금 밥해먹기 힘든곳에서 단기임대중인데 3 ... 10:54:41 283
1772409 아이폰 뭐 쓰세요? 다들 전 아직13미니 22 아이폰 뭐 .. 10:53:25 282
1772408 이야 경찰직장협의회 대단하다 9 ㅇㅇ 10:53:16 383
1772407 수능고사장이 1킬로정도 거리인데 택시태워보낼까요? 8 00 10:53:05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