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감금하고 43일간 구타와 고문을 자행한 전두환 무리들의 등장을 막기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19명의 해고된 언론인을 포함해 454명의 이명박 정권하에서 징계된 언론인들의 공정보도 현장 복귀를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지난 5년간 폭압과 실정으로 민생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민주주의를 절단내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에 빠지게 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금강산 관광도 다시 가고, 개성 관광도 다시 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포격이니 폭침이니 핵이니 미사일이니 이런 말을 듣지 않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학비와 용돈 마련을 위해 알바 찾기에 허덕이고, 심지어 피까지 파는 우리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는 내일 반드시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용산 화염속에서 돌아가신 5명의 영혼을 위해, 쌍용차의 죽음의 행진을 막기 위해, 엄동설한 지금도 철탑에서 울부짓는 노동자를 철탑에서 내려오도록 하기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5년간의 실정도 모자라 국정원, 경찰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가면서까지 박근혜를 당선시켜 정권을 연장하려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십알단’을 만들고, 젊은 공직자들을 ‘국정원 알바’로 참여하게 하여 그들을 부끄럽게 만든 숨은 세력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18년 집권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내몰고, 고문하고, 감옥에 보낸 독재자 박정희의 부활, 복권을 막기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
나는 내일 투표한다. “이번 대선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유신시대, 전두환 시대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당부한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나는 내일 투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