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민과 똑닮은 대통령

진정한 보수 조회수 : 430
작성일 : 2012-12-18 07:38:08

1979년 겨울 나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여기서 꼭 밝혀야 것은 어느 지역이었냐다. 강원도 철원군. 나의 아버지는 장교였고, 최전방에서 복무 중이었다.

그 겨울의 엄숙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냥 나라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해서 어린 꼬마였던 나는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대성통곡을 했고,  마련된 분향소에서 참배를 하면서도 엉엉 울었고,  일주일을 침통하게 보냈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다른 지역으로 가시고, 나머지 가족은 나의 학교 때문에 서울에 살게 되었다. 방학 중에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내려가 관사에 머물고, 학기 중에는 서울서 살며, 방과 후엔 고무줄을 신나게 하며 부르던 노래들 “무찌르자 공산당~”, 반공 포스터마다 등장하던 뿔달린 괴수, 만화 똘이장군을 보며 가슴 졸이던 나는 철저한 반공주의자이고 공산당을 제일로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어린이였다. 어렸을때부터 철저히 교육받은 그 영향인지 나는 현재도 공산당이 싫다. 물론 군인자녀들은 따로 모아서 교육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반공캠프라고 부르면 적절한 캠프들같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어느날과 다름없이 동네 친구들과 고무줄 삼매경에 빠져있다가 집에 와더니 침통한 표정의 아버지가 있었다. 거동을 잘 못하는거 같기도 했다. 다른 군인 아저씨들이 방문을 띄엄띄엄 하기도 했으며, 집 앞에 서성이는 아저씨들도 있었던 것 같았으나, 아버지의 거동이 편안해지고, 사회인으로 나와 서울에 같이 살게 되자 완전히 모든 것은 정상으로 돌아간 듯했다. 나는 여느 날과 같이 똑같이 학교 다녔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숨바꼭질, 고무줄은 금지 당하고 집에만 있었어야 했다는점. 그때마친 새로산 위인전과 세계명작 전집이 있어서 집에 들어 앉아 책을 읽는데 재미를 붙였던지라 다행히도 불만이 없었다.

철이 들고 아주 나중에 아버지로부터 그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나 듣게 되었다. 12.12 사태로 전두환이 정권을 잡게되면서, 거기에 협조하지 않는 아버지를 비롯한 군인들이 잡혀갔고, 심문과 고문을 당했었다고. 그리고 군인을 관두고 사회인이 되면서 아버지의 꿈이자 직업이었던 군인을 관두면서 조용해질 수 있었다고.

 

나는 최근까지도 박정희의 잘한점은 잘했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의 정치적 과오와 친일행각은 마땅히 지탄 받아야 할 일이지만. 경제발전의 기초와 추진력에 있어서 국민성과의 상관관계에 있어서, 그의 통치력은 빛을 발했다고 말이다. 하나는 틀렸고 하나는 아직도 맞는 것 같다.

최근에 프레이져 리포트를 보았다. 그제서야 뭔가 아귀가 맞지않는 궁금증이 풀렸다고나 할까?

한국 미국 여러 대학에서 수학을 하고, 좋은게 좋은식이 아닌 미국식 논리로 따져들어가면  박정희의 경제발전은 아귀가 맞지 않는 것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음에도 도저히 왜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 당시, 북한 보다도 떨어지는 경제력인 가난한 국가가 무슨 수로, 해외무역에 전무한 나라가 수출을 할 수 있었고, 무역경로가 성사되었다는 것이 말이 아예 안되는 부분 아닌가? 무슨 수로? 프레이져 리포트를 보면서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

나는 아직도 공산당이 무섭다. 그러나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을 바라보며 공산당과 사회주의를 구분할 수 있는 식견을 다행히 가지게 되었고, 해외에 살며 나의 조국을 일인칭이 아닌 삼인칭 시점에서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국민에 딱 맞는 지도자. 이건 아직도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 국민들의 손으로 김영삼도 뽑았고, 김대중도, 노무현도, 이명박도 뽑았다. 모두다 합법적으로 국민의 손으로 투표해서 뽑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것도 옛말이고, 5년에 한번씩 국민들의 정서와 도덕관념이 변한다는 것이 현실인듯 하다. 그 국민에 그 대통령. 국민들의 도덕심과 정의감을 보여주는 안성맞춤의 대통령들.

이번에는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도덕심과 정의감과 도덕관념을 보여줄것인지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나는 보수다. 그러므로 나라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무조건 공산당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란걸 안다.

나는 극우다. 그래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알을 깨고 나와 21세기에 알맞는 현실파악을 해서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딸이다. 그래서 나의 조국이 현명한 외교를 통한 지리적 위치를 잘 이용해 부국강병해지는걸 보며 행복해지고 싶다.

 

그 국민과 딱 닮아서 대표하게 되는 인물이 누구일지 매우 걱정되고 기대가 된다.

IP : 146.135.xxx.9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782 박근혜 영웅 되려나봐요 10 어떡해 2012/12/21 2,012
    196781 이번만큼은 대통령이 2명이면 참 좋겠어요..ㅠㅠ 4 파랑 2012/12/21 460
    196780 그래도 역사는 진보한다 2 희망 2012/12/21 401
    196779 경상도 8 사투리 2012/12/21 1,046
    196778 국제시장쪽에 갈려는데 주차는 어디에하나요? 2 부산여행 2012/12/21 2,011
    196777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해요 우.. 2012/12/21 368
    196776 60대 ㅂㄱㄴ의 놀라은 피부 비밀 1 시작 2012/12/21 2,058
    196775 당선 이틀만에 공약 고치라는 조중동 샬랄라 2012/12/21 436
    196774 문재인이 오만했죠. 10 ... 2012/12/21 1,340
    196773 MBC 사라진 아나운서 박경추,오상진,김완태,문지애,왕종명,김정.. 9 ㅇㅇ 2012/12/21 3,203
    196772 같이 사시는 어머님 용돈 얼마면 좋을까요.. 10 앙이뽕 2012/12/21 1,145
    196771 연령별 지지율 격차가 너무 심하네요ㅡ.ㅡ갈등이 커질수밖에.. 코코여자 2012/12/21 714
    196770 공기업민영화 무조건 찬성합니다 17 민영화 선진.. 2012/12/21 2,375
    196769 공공사업 민영화 비웃을때가 아닙니다ㅠㅠ 12 미치겠다 2012/12/21 1,832
    196768 왜 대통합을 외치는지 알것같아요. 2 쿨한걸 2012/12/21 788
    196767 경상도 어르신들을 끌어들일 장기 대책 12 대책 2012/12/21 1,056
    196766 수도 민영화 축하드립니다 11 2012/12/21 1,847
    196765 시사인 구독 신청은 했는데 후원은 어떻게 하나요? 12 그리고 2012/12/21 843
    196764 우린 지금 독립운동가들을 후원하고 모금하는 중 1 이겨울 2012/12/21 422
    196763 경상도에서 밤12시 넘도록 노인당에 모여서 박수치고 환호했답니다.. 10 가을이니까 2012/12/21 1,526
    196762 같이 똥밭에 구르려니.. 5 억울해 2012/12/21 446
    196761 일베의 이상한 글은 문재인알바들이 쓴글 9 자유공간일베.. 2012/12/21 5,720
    196760 스르륵 엠팍 아 재밌네요. ㅋㅋㅋ 3 엘가 2012/12/21 1,325
    196759 다음 댓글들 읽어보니 4 참담하다 2012/12/21 764
    196758 시사인 정기 구독 줄서 봐요^^ 45 바다네집 2012/12/21 1,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