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직장에서는 저 빼고 절반은 박지지, 절반은 무관심.... 이런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서로 의견을 존중해 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랍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먹고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데 어제 토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부 다 본사람은 저 하나, 다른 사람들은 일부만 보거나 띄엄띄엄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상황을 보려고 아무말 안하고 있었는데 무관심조는 박근혜 너무 무식하고 문후보님 똑똑하다는 쪽이고 박지지 조는 '에이~준비 좀 하고 나오지...좀... 쪽팔려...' 라는 분위기.
이야기 도중 국정원 여직원 이야기가 나왔는데 박지지조 한 사람이 국정원 사건은 박근혜가 실수한 것 같다고, 토론장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하니 다른 박지지조도 동감하더군요.
무관심 조 중 한 사람이 자기는 새누리당에서 너무 여직원 편을 드니까 오히려 의심이 간답니다.
박지지자 한 사람이 왜? 라고 묻길래 제가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애를들어 A와 B가 싸움이 났어.
A는 B가 자기 욕을 하고 다닌다고 B 에게 따지고 B는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싸우기 시작했지.
싸움이 커져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었는데 갑자기 C가 나타나서 A를 막 비난하는거야.
C괴롭히지 마라. C가 니 욕했다는 증거 있으면 내놔라. 응?응? 당장 C 에게 사과 안할래?
너 저번에 B 몰래 B 차도 긁어놨다며? 응?응? 며칠동안 계속 따라다니면서 괴롭혔다며? 당장 무릎꿇고 사과해. 하면서 막A 에게 화를 내면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무관심조의 대답: B랑 C랑 친한가봐. 혹시 같이 A 욕한거 아냐?
다들:아~~~~~~~~~~~~~~~~~~~~ 박근혜는 안되겠네.
일단 무관심조는 다들 투표장으로 가기로 했구요,
박지지조도 생각을 다시 해야겠다고 하고 일하러 갔습니다. (느낌은 우리쪽...)
적어도 저희 회사 쪽은 판이 뒤집힌 듯...
이이야기의 뜻을 새누리당에서 알아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이 그 여직원의 인권을 유린 했다면 당사자들이 그에 대한 처벌을 받으면 됩니다.
처음 그 사건이 터졌을 때, '국가정보기관에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받고 있는 것은 매우 가슴아픈 일이다. 수사 기관에서는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 주길 바란다'정도의 우아한 한 마디만 하고 점잖게 있었다면 오히려 플러스가 되었을 텐데,
오히려 차를 받았느니, 밥을 안줬느니 하면서 설레발을 치니까 오잉? 하면서 더 의심받아요.
아까 JTBC 권영진이 스스로도 이야기 했지만 그당시 국정원 여직원 문앞 상황의 생중계를 처음 부터 끝까지 보았다고 했습니다. 왜요? 안그래도 바쁠텐데. 뭣때문에 그렇게 없는 시간 쪼개서 열심히 보았을까요?
또 제 주변의 다른 보수지지자는 이렇게 말합디다.
이번 사건은 엄밀히 말하면 민주당과 국정원 간의 일 아닌가?
새누리당이 시킨 일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일찌감치 새누리당이 개입하고 대선 후보까지 나와서 이야기하니까 좀 개운치 않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것인데 말이지요.
마치 엄마가 '여기 식탁위에 요구르트 못봤어?'하니까 여동생 대답이 '오빠가 절~~~~~~대 안먹었어" 하는 느낌?
혹시 그 여직원이 장난으로라도 한 번 쯤 댓글을 달았을지도 모르는데 뭘 믿고 그렇게 그 여직원을 감싸는지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이야기인데요, 박정희의 딸이 인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코미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