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는,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에 손사래를 치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제발 나와는 (친정엄마)관련없는 이야기는 하지말아달라고 해요.
얼마나 질색을 하는지, 무심결에 꺼낸 이야기중에 오히려 제가 다 당황스러울 정도에요.
그냥, 깊은 이야기는 아니고 일상생활중 옆집이야기라던가, 아니면 애아빠쪽 시댁형님네 집에서 서운한일이 있어서 꺼낸이야기라던가..아니면 딸아이가 학교에서 소소한 상장을 받아온 이야기라던지..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고, 그래서 어떤때는 엄마와 나만 우연히라도 식탁주변에 앉아있게되면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해집니다.
그런반면 엄마는 바로밑의 두살터울지는 동생에겐 더할나위없이 잘하고, 동생이 낳은 아이들에게도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잘해주는편이에요.
그런것도 다 괜찮은데, 엄마가 유독 저랑 이야기할때면 그리도 듣기싫어하는게 많은지.
세상에 단하나 보고싶고 그리운 사람은 친정엄마인데, 가끔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