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 지지자들과 논쟁에서 이기는 법

.. 조회수 : 1,699
작성일 : 2012-12-10 17:20:04

사무실이 강남에 있고, 동네 노인들이 자주 들락 거리는 곳이

되다 보니 박근혜 지지자들 속에 포위되어 있을때가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정치 이야기에서는 뒤로 빠져있습니다만,

가끔 정치 이야기를 할때가 생기는데..

 

일단 시작하면 논쟁에서 한번도 진적이 없습니다.

그들과 논쟁하는 내 노하루를 이야기 해 보자면..

 

1. 박근혜(새누리)를 떼어 놓으면 이들도 상식적이다.

 

박근혜 지지자들도 결국 우리들의 이웃이자 가족들이죠.

이분들도 당연히 매우 상식적인 분들입니다.

 

그러나..

정치와 관련되어 버리면 그 상식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해서..

무언가 논할때는 우선 정치인 이름이나 당을 배제하고 말합니다.

 

이를테면..

불법적인 100억 정도의 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들 욕을 합니다.

예 당연히 이게 상식적인 것이죠.

 

일단 부정적인 대답을 꺼내게 만들었으면..

함께 비난해 주면서 차후 말을 못바꾸게 다지기를 합니다.

 

충분히 다지기기 되었으면..

그때 박근혜가 받은 불법자금 6억(당시 가치 100억 이상)에 대해서

말을 꺼내는 겁니다.

 

그럼 박근혜 지지자들은 입을 닫게 됩니다.

방금전까지 불법 자금을 받는 정치인에 대해서 욕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박근혜는 괜찮다는 말을 하기가 힘들게 되죠.

그렇다고 박근혜를 욕하지도 못하고..

 

그런데 만약..

처음부터 박근혜의 6억을 이야기 하면, 이들은 그럴수도 있지

라고 받아 버립니다. 박근혜는 받아도 되는 것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노무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얼마전 언론 장악이라는 것에 대한 논쟁을 한적이 있었는데..

(최근 새누리당이 언론이 불공평하다고 지잘을 떨었죠)

 

그때 대화 내용을 말씀드려 보면..

 

나 : 노무현이 대통령 되고서 KBS 사장을 자신의 측근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러자 KBS 직원들은 대통령의 측근 낙하산 인사는 언론장악

의 시작이라면서 반대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지지자 : 노무현이 나쁜 놈이지.

(측근을 임명한 노무현에 대해서 한참 비난합니다.)

 

나 :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되었다고 자신의 측근을 방송국 사장으로 임명하는것은

언론 장악을 위한 첫걸음이 될수 있는 일이죠.

 

그래도 다행인것은..

KBS 사람들이 다 반대하고 시위하자 노무현은 측근 임명을 취소하고,

KBS 사람들이 직접 사장 후보를 선출하도록 해서 그 중 한명을

임명 했습니다.

 

그럼 이명박은 어떻게 했을까요?

 

박근혜 지지자 : ?

 

나 : 이명박 역시 대통령이 되자 마자 자신의 측근을 KBS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역시나 노무현때와 마찬가지로 KBS 직원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은 노무현과 달리 자신의 측근을 기어이 사장으로

임명을 강행합니다.

 

더군다나..

이때 심하게 반대 했던 KBS 직원들은 한직으로 내 쫒았구요.

 

자 그럼..

대통령이 되자 똑같이 자신의 측근을 KBS 사장으로 앉혔으나,

역시나 똑같이 KBS 직원들은 이를 반대 했을때..

 

임명을 철회하고 직원들이 직접 후보를 선출하게 해준 노무현과,

임명을 강행하고 반대한 직원들을 한직으로 내쫒은 이명박 중

 

누가 훨씬 잘못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지지자 : ........................................................................

 

2가지를 예를 들었는데, 몇년간 써먹은 방법입니다.

효과는 항상 좋았구요.

 

또 한가지 방법은.. 구체적인 숫자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겁니다.

 

이를테면..

북한에 퍼주기를 이야기 하면서.. 노무현이 1조 6천억을 북에게

줬다고 이야기 합니다.

 

당연히 박 지지자들은 노무현 욕을 엄첨 비난 해대죠.

 

그러고 나서 묻습니다.

북에게 퍼주기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냐고.

(거의 대부분이 노무현 아니면 김대중 이야기 합니다)

 

그때 조선일보에서 발표한 기사 내용과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직접 이야기한 수치를 가져다 이야기 하는겁니다.

 

김영삼 - 4조

김대중 - 1조 5천억

노무현 - 1조 6천억

이명박 - 임기 반동안 8천6백억

 

어라?

이명박이 노무현보다 더 많이 퍼줬고,

김영삼이 역대 가장 많이 퍼줬네요..

 

물론 이때 믿지 못하겠다고 하시겠죠.

전 그때마다 조선일보 기사를 직접 보여줬습니다.

 

박근혜 지지자들 한숨만 쉽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나름의 노하우들이 있으시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썼던 방법은 이와같이..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일단 먼저 그것을 까게 만들어 놓은다음,

박근혜 또는 이명박이 그 현상을 한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IP : 112.155.xxx.7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10 5:23 PM (211.219.xxx.62)

    멋지십니다.

    근데 저희 아버지는 저기까지 가기전에 저희 보고 빨갱이 물 다들었다고....ㅠㅠ

  • 2. 문식
    '12.12.10 5:23 PM (211.59.xxx.100)

    멋진 글이네요^^

  • 3.
    '12.12.10 5:25 PM (220.85.xxx.38)

    토론은 이길 수 있는지 몰라도 표는 못 바꾸는 거 같아요

    왜 그들은 박근혜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죠?
    왜곡된 언론의 힘일까요?

  • 4. ...
    '12.12.10 5:25 PM (211.50.xxx.140)

    전 성격이 욱하는 편이라,.. 저렇게 조근조근 얘기를 못하겠어요... 그냥 묻지마식으로 박근혜를 위시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갈 뿐이고...

  • 5. ..
    '12.12.10 5:27 PM (112.155.xxx.72)

    처음부터 박근혜 또는 문재인 이름이 들어가고 이야기 하면 대화가 단절되어 버리죠.
    감정적으로만 받아 들이고 이성을 밀어내 버리니..

    사람은 자신이 어떤 현상에 대해서 한쪽 방향의 발언을 했으면 그것을 쉽게 뒤집지를 못합니다.
    그때 박근혜든 문재인이든 이름을 뒤늦게 넣어버리면.. 방금전까지 자신이 했던 말을 쉽게 뒤집지는 못하게 되는 것이죠.

  • 6. ,,,
    '12.12.10 5:36 PM (218.37.xxx.47)

    멋진 글이네요....^^*2222222

  • 7. 나이든 사람이면
    '12.12.10 5:42 PM (58.125.xxx.56)

    그러려니 할 텐데.. 젊은 사람들이 신뢰감이 들어서..어쩌고 박을 지지하는 것보면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왜 사람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얘기들을 주구장창 해쌓는지 궁금해서라도..검색 몇 번 해 보면 진실을 알 것을..눈 감고..귀 막고..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찾아 읽고 생각하는지요.
    전 다른 것보다 저보다 더 무식한 사람이 나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자존심이 너무 상해요...
    뭐 청산유수로 말 잘하는 사람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의 생각을 말로서 제대로 풀어놓지도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저렇게 나서나요...아무리 밑에 참모들이 동행한다고 해도 세계정상과 단독회담 해야 할 일도 생길 텐데..그 땐 어째요..한국에서도 저렇게 버버벅거리는데 외국에서는 오죽할까... 그것에서부터 저는 제일 신뢰감이 안 생기는데 박근혜 지지한다는 사람들의 글을 보니 신뢰해서...라는 글이 많아 정말 이해가 안갔어요. 제가 잠시 동네를 옮긴 사이에 신뢰..라는 말의 개념이 바뀐건가요..

  • 8. .....
    '12.12.10 6:26 PM (221.146.xxx.243)

    휴~~ 한심한 비교~ 그래서 여.야를 떠나서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 9. 원글님!!
    '12.12.10 6:57 PM (211.246.xxx.107)

    나도 써먹을 때가 몇군데 있는뎅
    조선일보 보도 북한송금 자료는 어디에 있나요?ㅋ
    조선일보 근거 들이대면 꼼짝 못 할거 같아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2424 정치 엘리트 교육 1 글쎄 2012/12/17 366
192423 각도조절되는 책상 사용하신분 계시는지요? 4 12살아들책.. 2012/12/17 3,237
192422 투표한 재외국민들이 여러분께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3 응답하라 1.. 2012/12/17 629
192421 12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2/17 709
192420 헐;;;;; 저도 드디어 전화 받았어요;;; 3 나나나 2012/12/17 788
192419 전혀 알바글 아닌거 같은데.. 알바라고 무조건 비아냥 거리는 사.. 26 .. 2012/12/17 1,064
192418 김부겸 "경찰 발표는 코미디, 통신사실 조회도 안 하고 있다" .. 9 고드름 2012/12/17 1,580
192417 건설사 관계자가 그러더군요.강남의 대형단지는 다르게 짓는다구요... 8 ... 2012/12/17 2,228
192416 대선문제로 부부싸움했어요. 10 노랑이 2012/12/17 2,301
192415 메일보낸거 취소 가 되나요? 2 ... 2012/12/17 620
192414 신종알바수법..문지지자인데 주변 반응이... 1 ... 2012/12/17 610
192413 어제 모 후보의 발언 중 황당한 것 내용들 7 황당 2012/12/17 1,510
192412 헉!! 삼성다니시는 분들~ 진짜 회사에서 ㅂㄱㅎ찍으면 PS수당 .. 19 그럴리가 없.. 2012/12/17 5,478
192411 어제 토론 6인실 병동 얘기에 대한 박근혜...ㅉㅉㅉ 26 고양이2 2012/12/17 4,456
192410 정직원 출근 하셨네요. 댓글달기 없기 5 씹알단 2012/12/17 499
192409 베이킹 초보자가 질문 드려요. 3 베이킹 2012/12/17 530
192408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2 서당개도 2012/12/17 521
192407 MBN 패널 2 뜨악 2012/12/17 967
192406 헛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5 .. 2012/12/17 2,654
192405 혹시 의류(정장)대여점 아시는분 계실까요? 의류대여 2012/12/17 1,019
192404 검은옷 세탁 할때 먼지가 많이 묻잖아요. 3 세탁 2012/12/17 2,664
192403 "댓글 어~없다 ?" "쓰바 댓글.. 십알단 2012/12/17 501
192402 완전체가 나타났다!!!(대선토론) 2 ... 2012/12/17 1,293
192401 점퍼 좀 골라주세요...댓글 꼭 부탁 6 도와주세요... 2012/12/17 563
192400 선관위 신고해야되나요? 알려주세요 2 아롱이 2012/12/17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