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외가에서 키운아이와 애착형성을 잘 할수 있는 방법 조언부탁드립니다.

애착관계 조회수 : 3,881
작성일 : 2012-12-10 11:01:18

일곱살 외동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돌 될때까지 지방에 있는 친정에 아이를 맡겼고, 한달에 두번정도 저희 부부가 내려가서 아이를 만났어요.

 

아이는 엄마아빠인 저희를 보고 낯을 가릴 정도였구요.

 

이후에 친정엄마랑 같이 살긴 했지만 제가 직장을 다녀서 하루에 아이 얼굴 본 시간은 1-2시간이었구요.

 

(잘때도 외할머니가 데리고 주무셨어요)

 

4살때까지 친정엄마가 끼구 키우셨고, 이후에 제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긴 하지만

 

역시 친정엄마가 일주일의 반은 저희집에 오시거나 친정에 데려가셔서(주말같은때) 애를 보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그냥 생물학적 엄마일뿐이고, 아이는 엄마를 외할머니로 여기는거 같습니다.

 

마음둘데 없는것 보다 외할머니를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다행이긴 하지만,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약간 서운한 마음도 들면서 더 늦기 전에 애착관계를 잘 형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많이 안아주기, 같이 잠자기 같은 방법들은 쓰고 있는데, 여전히 좋은 엄마아빠가 아니라는 생각에 힘들어요.

 

어릴때 1년 떼어놓았던게 매꿀수 없는 큰 데미지가 된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후회스럽구요.

 

특히 친정엄마와 양육방법에서 자주 부딪혀서 자주 다투게 되니, 여러가지로 너무 심란해요.

 

좋은 엄마라고 자신하시는분들, 어떻게 아이와 놀아주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2.119.xxx.20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10 11:07 AM (58.236.xxx.74)

    사사건건 친정엄마와 부딪치지 마시고 밖에서 시간 내서 식사하면서 읍소하세요.
    이젠 내가 교육 책임질 때라고.
    너무 서운하시겠지만 친정엄마도 조금 물러나셔서 보조자 역할 하셔야 할 거예요.
    그렇게 나오셔야 님도 엄마 더 배려할 수 있고요.

    짧은 쪽지 써 놓고 나오시는 것도 괜찮고요, 부재중에도 늘 너를 생각한다, 하는.
    서점에 같이 간다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밀착할 수 있는 자잘한 사건을 만드세요.

  • 2. ..
    '12.12.10 11:13 AM (1.241.xxx.188)

    원하시는 답은 아닐 지 모르겠지만...
    조카가 그런 경우였어요
    완전히 떼놓고 키운 건 아니었지만 어릴 적 거의 친정엄마가 키우셨고 3돌 무렵까진 일년 중 외할머니와 자는 날 반 엄마랑 집에 가는 거 반일 정도.
    초등 들어갈 무렵이 되니 가지 말래도 엄마따라 가던데요
    지금은 중학생인데 아직도 외할머니 좋아하고 뭔가 좋은 일이 있으면 외할머니도 같이 가자, 외할머니 몫이야하며 챙겨요
    아무래도 엄마는 이것저것 제지하는 게 많고 외할머니는 무조건 받아주는 입장이라 외할머니를 많이 따르는걸로 보이지만 아이들도 변하니 너무 걱정마세요

  • 3. 또이뽀
    '12.12.10 11:18 AM (125.178.xxx.153)

    제일 안 좋은 양육 방법을 쓰셨네요... 본인이 안 키워도 잠은 아기랑 같이 자야 아이가 엄마 아빠를 따르죠... 저도 어렸을때 할머니가 서울로 데려가서 키우셨어요... 그래서 지금도 엄마랑 사이 별로에요...반면에 아프다고 엄마가 끼고 키웠던 동생은 커서도 엄마 껌딱지에요... 무조건 아이 데리고 주무시구요..엄마 아빠랑 아이랑 셋이서 많은 시간 보내세요...

  • 4. ㅇㅇ
    '12.12.10 11:21 AM (211.237.xxx.204)

    저 어렸을때랑 똑같네요
    저도 외할머니에게서 자랐고...
    좀 자라서 서너살때부터는 외할머니가 저희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저를 키워주셨죠..
    엄마는 없어도 살지만 할머니 없이는 못살았습니다.
    제가 결혼한 후에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저희 친정아버지 돌아가셨을때보다 백만배 더 슬펐고...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양육문제로 엄마와 할머니도 자주 싸우셨고요.
    할머니는 엄마에게 섭섭해서 외삼촌네로 자주 내려가셨죠..
    전 그럼 그럴수록 엄마가 더 싫었어요. 그게 엄마와 저를 더 서먹서먹하게 만든 계기였어요.

    원글님..
    그냥 인정하시고.. 되도록이면 친정어머니랑 양육문제로 다투지 마세요.
    최소한 다투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지 마세요.
    그 아이에게는 할머니가 엄마인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영원히 엄마가 아닌건 아니죠..
    그냥 엄마가 둘인거에요.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아이가 불행하고 힘들어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5. 원글
    '12.12.10 11:30 AM (222.119.xxx.208)

    아이가 최근에 외할머니를 더 좋아하고 그리워하면서, 저랑 헤어져서 외갓집에서 몇일 지낼때는 저를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외할머니가 몇일 계시가다 외가로 돌아가면 할머니 보고싶다고 울고 그리워하고

    그래요.

    식당에 가도 "여기 외할머니랑 다시 오자" 이러구요.

    너무 주말에 외가에서 지내게 하는게 아이에게도, 저희 부부에게도 안좋은거 같아서

    (제가 바쁜 일이 있어서 몇달간 주말에 외가에서 지냈었어요)

    이번주말부터는 우리집에서 주말 보내기로 친정엄마,저희부부,아이가 모두 이야기 했었는데

    얼마전에 친정엄마가 오시니, 아이가 외할머니에게 떼를 써서 친정엄마가

    "이번주만 우리집에 데려가서 지내기로 했다. 애가 너무 간곡히 부탁을 하니 어쩔수가 없네"

    라고 하셔서,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미리 약속한거니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가 나고 친정엄마는

    "외할머니가 데려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안된다니 어쩔수 없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니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엄마랑 싸웠어요.

    일관성이 중요한데, 자꾸 그걸 친정엄마가 깨니까, 괜히 저만 더 나쁜 사람이 되는거 같아서

    저는 저희 엄마가 너무 싫은거에요.

    아이는 외할머니가 데리고 간다고 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하니 더 슬퍼하구요.

    아, 정말 너무 힘들어요.

  • 6. 또이뽀
    '12.12.10 11:36 AM (125.178.xxx.153)

    차라리 합가하시는게 나을꺼 같네요..아이한테 주 양육자는 외할머니인데 강제로 떨어지면 오히려 아이 정서에 문제가 생길수 있어요...그리고 절대 아이 앞에서 엄마랑 다투시는 모습 모이시면 안돼요...아이는 자기 유리한 쪽을 선택합니다... 아이 앞에서는 어른들의 의견 일치 매우 중요해요...

  • 7. ㅇㅇ
    '12.12.10 11:40 AM (211.237.xxx.204)

    말씀드렸잖아요. 할머니랑 그런 문제로 싸우면 엄마가 더 적대적이 됩니다.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할머니보다 몇배로 더 품어주고 더 안아주고 더 사랑해주셔야 합니다.
    저희 친정어머니 아버지는 워낙 잔정 없으시고 냉정하신 분들인지라..
    하나밖에 없는 딸인 저에게도 굉장히 냉정하셨거든요.
    당연히 할머니가 더 좋지요...
    할머니는 엄마 아빠를 나쁘게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엄마는 할머니를 비난하셨어요.
    그럼 엄마가 더 싫어요..
    아이가 좋아하는것 위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억지로 부모곁에서 재우지 마시고 아이 스스로 부모와 함께 있고 싶다고 선택할수 있어야해요
    강제적인것은 반드시 반발이 따라옵니다.

  • 8. 민트초코
    '12.12.10 11:40 AM (14.53.xxx.242)

    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근데
    위의 이야기를 보니 님의 아기는 할머니를 찾는게 당연한 거 같아요.
    아이에게 엄마는 한가할 때만 나를 찾아 양육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깊이 박혀 있을 거에요. 얼마전에도 바쁘시니까 주말을 할머니와 보내게 하였고, 한가하니 다시 같이 보내겠다고 하시면 아이 입장에서는 정말 안정적으로 나를 한없이 늘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할머니 뿐이라고 느낄거에요.
    엄마가 바쁠때는 나를 버리고 한가하니 나를 다시 찾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바쁘더라도 나를 챙긴다는 그런 느낌을 아이가 받아야 합니다.
    그게 정말 중요한데...
    지금부터는 절대 아이를 보내지 않도록, 만약 아이가 할머니집에 가고 싶어하면 님도 가서 셋이 한방에서 주무세요.
    그렇게 조금씩 시작해보세요.

  • 9. 원글
    '12.12.10 11:43 AM (222.119.xxx.208)

    민트초코님 말씀 들어보니 그런것도 같네요.

    그래서 아이가 제가 바쁘기를 기다려요TT

    엄마 다음주 월요일에 바쁜일 없어요? 이렇게요.

    제가 늦게 들어오면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오시거든요.

    친정엄마와 저의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데, 사실 그게 잘 안되니 이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거 같아요.

  • 10. ㅇㅇㅇㅇㅇ1
    '12.12.10 11:54 AM (218.152.xxx.206)

    제가 님이라면요. 친정 엄마랑 상관없이
    아이를 갓난아이 대하듯 할것 같아요.

    그리고 점차 연수를 올리는거죠. 아이랑 기초부터 관계를 다잡아보세요.
    '우리 아가~' "우리 아가~"는 기본이고. 신발도 신겨주시고, 밥도 좀 떠다 먹여 주시고
    어렸을떄 아이가 못한 응성을 다 받아주세요.

    아이도 어색해 하겠지만 이런 과정이 좀 필요할것 같아요.

  • 11.
    '12.12.10 11:57 AM (203.226.xxx.96)

    일을 그만두세요 읽다보니 애를 왜 낳았는지 궁금해집니다 애엄마로써 자리를 잡으려면 일 그만두고 365일 아이와 함께 노세요 할머니랑 있는거보다 엄마랑 있는게 더 재밌게요 친정엄마한테 엄마노릇 시키고 애 다 키워놓으니 이제와서 엄마 노릇하려니 누가 따를까요

  • 12. 원글
    '12.12.10 12:00 PM (222.119.xxx.208)

    댓글 달아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들인거 같아요.

    그리고 저 역시 친정엄마가 저를 양육하실때 그렇게 따뜻하거나 허용적으로 양육하시질 않으셨어요.

    그래서 사실 그런 따뜻한 엄마 역할을 하지 못한것도 있고

    저에게는 보이지 않은 따뜻하고 허용적인 모습을 제 아이에게 보이시며 제 양육방법에 대해 비난하시니

    ("애를 애로 대해라. 좀 따뜻하게 해라 " 이런거요)

    더 친정엄마에게 반발감이 생기고 그래요.

    저 키우실때 엄마는 제가 제 아이 대할떄보다 더 허용적이지 못한 태도로 절 키우셨거든요.

    아, 정말 여러가지로 너무너무 복잡하네요.

    저도 정말 노력이 많이 필요할거 같아요.

  • 13. 또이뽀
    '12.12.10 12:16 PM (125.178.xxx.153)

    힘내세요..저도 엄마가 따뜻하게 키워주시지 못했어요... 동생과 달리... 그리고 엄마랑 떨어져서 보낸 시절도 있구요...그래서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아요..그래서 저는 온전히 우리 딸은 제가 키웠네요..몸이 안 좋아 거의 방치하다시피 해서 키워서 발달도 좀 안 좋았었구요... 잘 못놀아주고 그래서 할아버지 댁 가면 잘 놀아주시는 할아버지한테서 안 떨어지죠..그래도 잠잘때는 꼭 엄마 찾아요....님은 더 많이 노력하셔야해요...온전히 아이와의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 14. ..
    '12.12.10 12:16 PM (1.241.xxx.188)

    저도 외동이를 키우는지라 둘째의 예쁨을 느껴보지 못했지만...
    좀 터울지는 둘 이상의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첫째때는 몰랐는데 둘쨰는 그리 이쁘다는 말이더라구요
    첫째는 예쁨도 있지만 생명에 대한 두렴움, 책임감도 그만큼 커서 아주 관대하고 허용하며 키우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요
    그러다 터울지는 둘째를 낳으면 그 아이가 그렇게 예쁘고 뭘 하든 기특하게만 보인다더군요
    할머니들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내 자식은 예쁜지 모르고 키웠지만 손주는 무조건 예쁘기만 하고 포용해주게 되는...
    엄마에게 서운해마시고 잘 키우시길 바래요

  • 15. 도움이 안되는 글이지만..
    '12.12.10 12:34 PM (223.62.xxx.234)

    읽다보니 원글님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요.
    저도 엄마가 절 너무 쌀쌀맞게? 키우신데다가 어린시절 대부분을 외할머니손에,, 다른 친척들 집에 전전하며 살았어서 엄마와 유대감이 별로 없고 제 양육방식과 저에 대해 뭐라 하시면 마음속에서 '내가 그토록 필요로 할때는 없다가 왜 이제와서 왜?!' 라는 반발심이 생겨요. ㅜㅜ
    엄마를 사랑하지만 항상 마음속에 분노가 있습니다.
    따뜻한 엄마사랑을 받아보지못해서인지 이제 20개월된 아이에게도 정말 너무 부족한 엄마역할을 하고있어요. 어린이집에 오랜시간 맡기고 주말에는 방치수준입니다.. 아이와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야할까요.... 어떻게 놀아줘야하는건지 모르겠고.. 엄마가 애를 그런식으로밖에 못보냐고 뭐라하면 싸우게되고 .. ㅜㅜ 원글님 힘내시고 아이랑 어디 여행이라도 가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너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은데 그런 엄마 마음 받아달라고 진심어린 대화도 나눠보세요. 아이가 다 마음으로 알아들을꺼라고 생각하고요. 도움이 못 되드려 죄송해요. 아이랑 늘 행복하세요~~

  • 16.
    '12.12.10 12:39 PM (116.37.xxx.135)

    엄마가 바쁘길 기다리는 아이라니....
    아이한테 지금 엄마는... 자기가 사랑하는 외할머니를 못보게 하는 걸림돌이네요

    아이는 자기가 믿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쉬는 날을 기다리지, 나가는 날을 기다리진 않죠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다고 더 가까워지는거 아니구요.. 반대로 잘 못만난다고 싫어하지 않아요

    주말에 일이 바쁘셨다고 하는데 남편분도 바빠서 친정에 맡긴건지
    아니면 그냥 혼자 보기 힘들다고 애를 보낸건지도 궁금하구요

    이거저거 다 떠나서 원글님부터 친정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푸셔야 할 거 같아요
    아이와 공감하고 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봐야 아이가 원글님께 의지하고 말한마디라도 더 할텐데요..

    아이는 외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데
    원글님은 반발감과 어린시절에 대한 원망과 육아갈등으로 그 사이를 갈라놓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아무리 하루종일 지내고 끼고 자도 아이한텐 괴로울 뿐이예요

    아이한테서 외할머니를 떼놓으려고 하지 마세요
    오히려 같이 어울리세요 원글님한텐 엄마잖아요
    엄마 역시 자기 엄마를 믿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야죠
    일찍 들어오는 날이라도 일부러 불러서 같이 저녁 드시고
    맛있는거 외식할 때 원글님이 먼저 아이한테 우리 이거 나중에 외할머니랑 같이 먹으러 올까? 하시고
    원글님 필요할 때만 외할머니 불러서 애 보게 하지 마시고
    원글님 바쁠 때만 외할머니 댁에 애 보내지 마시고
    원글님 역시 원글님의 엄마를 좋아하고 믿고 아이와 같이 하셔야 해요

    그리고 일관성이란 말에 묶이지 마세요
    법도 일률적으로만 적용되지 않잖아요
    아이랑 지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주말에 같이 지내기로 한거라면
    굳이 우리집이니 외가집이니 너무 구분하지 말고 원글님도 어디든 같이 하시면 되는 거잖아요
    거절을 하더라도 좀더 아이 입장에서 얘기해주시구요
    "외할머니네 가고 싶은 거면 엄마한테 먼저 얘기해야지,
    할머니랑 둘이서만 그렇게 먼저 얘기하고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오늘 너랑 할머니랑 이런 것도 먹고 싶고 이러이러하게 놀려고 그랬는데~" 하는 식으로요...

  • 17. .....
    '12.12.10 1:07 PM (210.118.xxx.115)

    원글님은 떼어놓은 1년에 연연하시지만 글 쓰신 거만 보면 그 1년 이후에도 최근까지 친정어머니가 육아에 있어서 절대적인 비중을 가지신 거네요. 갑자기 관계를 바꾸려 하면 아이도 힘든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저도 첫째를 친정에서 1년 정도 키워주셨어요. 주말마다 데려와서 같이 자고 놀았지만 평일에는 친정에 있었어요. 둘째 낳고 첫째 데려오고, 그 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들 데리고 친정 갑니다. 지금 아이는 6살인데 4년간 같이 살고 있는 친할머니와는 같이 자지 않지만, 외갓집에 가면 당연한 듯 외할머니와 잠을 잡니다. 외갓집 갔다온지 2, 3주 지나면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가고 싶다 하고 울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그걸로 제 아이에게 서운하거나, 애착관계가 안된 건가 갈등하거나, 왜 이 아이는 할머니를 찾는 걸까 걱정하지 않아요. 제 어머니도 자식 키울 때와는 또 다르게 아이에게 관대하시지만 저는 할머니는 엄마와 틀리니까.. 그 이상 생각하지 않아요.
    제 아이에게 엄마는 좋을 때도 많지만 잔소리도 하고, 동생 편도 많이 들고, 투닥거리기도 하는 존재인 듯 하고, 할머니는 한없이 자기를 받아주는 사람인 듯 해요. 친정어머니께서 1년간 끼고 키운 첫째에게 좀 더 애정을 주시기도 하고요.
    두 아이가 저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다른데,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저는 큰 애가 할머니 보고 싶다 울면, 아, 그렇구나. 오랫동안 못 봐서 슬프구나, 전화해줄까? 우리 다음 주에 할머니 만나러 가자 이야기해요. 아이가 제게, 할머니가 좋다 하면 응, 엄마도 할머니가 좋아.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니까 라고 말해줘요.
    제 경우는 아이가 저를 거부하거나 할머니를 더 찾는 경우가 아니라 그렇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 이가 가진 감정을 부정하고 그걸 힘으로 돌릴 수는 없다 생각해요. 아이가 나를 더 사랑하길 원하면 내가 더 노력해야겠죠. 하지만 나는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무한정 받아주기만 할 수는 없을 거고, 내가 엄마로서 아이에게 어떠한 존재인가와는 별개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에게 외할머니는 계속 특별한 존재일 거예요. 원글님은 초조하신 듯 한데, 좀 더 긴장을 푸시고, 아이를 느긋하게 대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18. 이런
    '12.12.10 1:54 PM (222.235.xxx.69)

    자기필요할땐 외할머니에게 턱맡기고 이제와 엄마자리뺏긴것같으니 억울하시나요? 지금부터도 하실수있어요.다만 친정어머니처럼정성으로 키우시고 같이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야죠.나 일하는건 줄일수없고 자식의 사랑은 받고싶고..이건 넘이기적이에요.친정엄마가 주양육자임을 간과하다간 아이와 더 사이가벌어집니다.내가 못한일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조금씩 바뀌셔야죠.갑자기 바꿀려면 님상황도 안되겠지만 아이도 불안해집니다

  • 19. 이젠엄마
    '12.12.10 2:46 PM (61.43.xxx.135)

    너무 외할머니탓만하시네요
    엄마가 바쁘기를 기다리는 아이라는건
    같이있을때조차 잘해주지않는다는건데요
    게다가 아이앞에서 외할머니를혼내구요
    님이 젤많이바꿔야해요

  • 20. 요술
    '14.3.19 10:39 AM (183.98.xxx.144)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1403 광화문 5 궁금 2012/12/15 1,019
191402 박근혜와 최태민과의 관계 6 기린 2012/12/15 5,382
191401 노종실록.....재미있고 짠합니다. 1 그랜드 2012/12/15 1,616
191400 꼴딱 밤이 가네요 3 병신~ 2012/12/15 898
191399 일자리....없나요.... 3 일자리 2012/12/15 1,831
191398 선거 끝나고..기쁜 마음으로.. 봉하가고 싶다 5 바램...... 2012/12/15 777
191397 광화문 대첩 드레스코드가 21 사고파 2012/12/15 5,842
191396 정말 간절히 이기고 싶습니다 13 ㅜ.ㅜ 2012/12/15 1,562
191395 82쿡 누님들? 16 사격 2012/12/15 3,767
191394 엠팍 오빠들께 조공 드리옵나이다 8 엄마다 2012/12/15 4,224
191393 선거얘기 1 ... 2012/12/15 641
191392 나의 다이어트 성공담^^ 12 우하 2012/12/15 6,010
191391 박정희 트리플 크라운 1 Asset 2012/12/15 708
191390 밥먹으려다.. 5 이 새벽 2012/12/15 1,320
191389 한번 보세요 2 2번 2012/12/15 569
191388 [펌 환영] 역시 문재인, 민영화 저지 특위 구성 19 두손모아 2012/12/15 14,538
191387 어머니가 직장암 말기라는데 16 여기 2012/12/15 8,922
191386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서명) 17 동행 2012/12/15 1,144
191385 졸려요. ㅠㅠ 내일 전화로 선거운동할 분?? 붙어요 13 이제까지7명.. 2012/12/15 1,105
191384 키작은 사람은 무슨 부츠를 신어야 하나요? 4 dd 2012/12/15 2,706
191383 노는 언니?!같은 원피스에 꽂혀서.. 5 노는언니? 2012/12/15 2,186
191382 내방역에서 고속터미널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나요? 12 제발요 2012/12/15 1,829
191381 이런 회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회계잘아시는분) 7 회계 2012/12/15 1,385
191380 2011년 12월 9일 금요일에 쓰여진 예언! - 문재인 아들에.. 2 참맛 2012/12/15 1,826
191379 제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4 추억만이 2012/12/15 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