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연민이 심각한 건 왜인가요?

겨울 조회수 : 2,968
작성일 : 2012-12-08 21:35:09

가까운 친척중에 자기연민이 심한 사람이 있어요.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 분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정도에요.

학벌도 재산도 남편도 자식도 모두 평균이상입니다.

그런데도 늘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는 식입니다.

얼마전에는 그분 남편이 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라면서 오천만원을 줬대요.

그런데 그 돈으로 집안 가구를 싹 바꿨대요.

남편이 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라는 돈을 한꺼번에 다쓰면 어쩌냐고 한소리 했다면서

자기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다고 하소연이 늘어집니다.

자식들도 서울안에 있는 대학 들어갔는데 더 좋은 대학 못갔다고 한숨이구요.

남들은 아줌마 두고 사는데 자기는 살림하랴 애들 돌보랴 늙어가서 서럽대요.

골프치러 다니고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고 때때마다 백화점 가서 몇백만원씩 쇼핑하구요.

지금도 뵈면 그분 연세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날씬하고 예쁘답니다.

그런데도 아들들이 백만원씩 용돈 안준다고 자기처럼 박복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는게 힘든것도 아니에요.

아직까지 남편분이 일을 하셔서 소득도 좋은 편이라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되게 고생 많이 한 분인줄 알았어요.

남편이 속을 썪히거나 자식들때문에 맘고생이 많거나 뭐 그런 사정이라도 있는줄 알았어요.

명절때 가끔 보는데 그 분이 말을 할때마다 저는 정말 처참한 기분이 듭니다.

백화점에서 제대로 쇼핑해본적도 없고 아줌마는 고사하고 맞벌이 해야되는 상황인

저를 붙들고 한번씩 하소연을 하실때는 정말 기가 막혀서요.

IP : 1.236.xxx.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8 9:40 PM (112.154.xxx.59)

    이기적이라서 아닐까요?
    제가아는 아줌마도 평생 자식한테 용돈이란거 줘본적도없고, 돈이란건 줘본적이없어요.
    학교다닐때, 학비도 안댔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자식들은 용돈도 드리고 잘하는편인데도, 남의자식은 뭐 차를 사줬느니 돈 몇백을줬느니
    이런소리를 하시는거보면 , 그냥 자기밖에 모르고,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는 하나두 모르는구나
    이런생각들던데요

  • 2. ㅇㅇ
    '12.12.8 10:16 PM (223.62.xxx.134)

    속된말로 배떼지가 불러서 그래요..

  • 3. 불쌍해요
    '12.12.8 10:21 PM (125.129.xxx.153)

    저도 그런사람 봤는데요 전 불쌍하더라고요
    아, 저사람은 아무리 넉넉해도 절대 만족못하겠구나
    평생 저렇게 스스로 불행해하면서 살겠구나 싶던데요

  • 4. 울 친정엄마가
    '12.12.8 11:23 PM (110.70.xxx.55) - 삭제된댓글

    그래요
    아무리 분석해봐도 어릴때 애정결핍이 원인인거 같아요
    무엇으로도 만족감을 얻지못하는 병 ....

  • 5. 나르시즘
    '12.12.9 10:52 AM (67.87.xxx.133)

    공주라 믿는 평민의 심정. 그러니 자기연민이 무한 나르시즘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4548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사찰 정말 심하지 않았나요? 11 네임드 2012/12/16 999
194547 아이들이 가여워요. 2 아이쿠 2012/12/16 1,226
194546 광화문대첩은 축제분위기였어요 4 어제 2012/12/16 1,864
194545 저도 예전 드림랜드쪽에서 '이번에 투표하자'는 현수막봤네요.. 1 플래카드 2012/12/16 702
194544 선관위의 거짓말 2 편파적 선관.. 2012/12/16 958
194543 이게 웬일? 클린턴 美 국무, 졸도 후 뇌진탕…회복중 5 호박덩쿨 2012/12/16 2,047
194542 밑에 <<진짜공짜>>수첩할매 글. 패스하셈.. 4 냉무 2012/12/16 559
194541 우리동네 즐거운 투표독려 플랭카드입니다~ 8 모서리 2012/12/16 1,422
194540 박근혜-문재인 후보, 16일(일) 일정 세우실 2012/12/16 1,053
194539 진짜 공짜. 6 공짜 2012/12/16 2,415
194538 ##십정단 정직원께서 화나셨어요 29 아랫글 읽기.. 2012/12/16 2,015
194537 문후보님 오늘 일정 .. 2012/12/16 757
194536 장터에 올릴 사진 싸이즈 줄이기. 3 .... 2012/12/16 1,368
194535 ‘새누리당 점퍼’ 남성, 전화받더니 ‘불법의혹 사무실’서 빠져나.. 8 베리떼 2012/12/16 1,899
194534 82쿡 엄마들,누나들 잘 주무셨나요? 6 사격 2012/12/16 1,411
194533 요즘 대학생... 7 kk 2012/12/16 1,396
194532 쓰디 쓴 레몬절임 구제법 좀요 ㅜㅜ 3 .... 2012/12/16 1,370
194531 20대 소녀스러운 스타일옷? 4 크리스마스 2012/12/16 1,344
194530 내년 1학년 수학교과 내용이 바뀌나요? 4 디딤돌 2012/12/16 1,073
194529 커피주머니 천이 뭐죠? 2 고고씽랄라 2012/12/16 842
194528 제발 십정단에 알밥주지마세요.-베스트글에 일베충이 득시글 7 알밥독밥 2012/12/16 797
194527 (펌) 안철수 사석이야기 6 하루정도만 2012/12/16 2,271
194526 어! 구성애씨 박그네쪽인가 했더니... 20 송아지 2012/12/16 5,595
194525 82에서 암약하는 새누리당, 그 밑에서 부역하는 님들! 12 믿음 2012/12/16 898
194524 초등학생 키플링 챌린저외에 뭐가 있나요? 2 ... 2012/12/16 4,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