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우의 전화박스라는 책을 읽고...

한희한결맘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12-12-08 17:32:43

 

초등 5학년,1학년 아이를 둔 엄마예요

매년 학교 도서관봉사 도우미를 하고 있어요

올해는 1학년 필독 도서에 여우의 전화박스라는 책이 있네요

큰아이 1학년때는 없던 책이었어요

아마 교과서가 개편되면서 새로 생긴 책이더군요

 

아이친구 엄마가 그책만 보면 자기는 눈물을 한바가지를

쏟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그렇게 감동적인 책인가...싶었어요

 

며칠전...도서관 도우미를 하면서

그책을 꺼내다가 한번 쓱~~읽어보고

글씨도 매우크고 두꺼운 책도 아니거든요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세권을 샀습니다

꼭 선물하고 싶은 두사람에게 포장을 해서

선물을 하고 제가 읽고 또 읽고...

 

큰녀석이 일반책보단 만화책을 좋아해서

학습만화로 한자공부,역사공부를 하고 있어요^^

제가 읽은책을 식탁에 놔뒀더니 한번 펼쳐보더니

어~~글씨가 크네..엄마 제가 한번 읽어봐도 되죠?

하면서...자기방으로 갖고 들어가더라구요

 

10분이면 읽고 가지고 나오면서 뭐라뭐라했을텐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 소리가 안나서

동생에게 가서 형아 뭐하고 있냐고 보고오라했더니

"엄마...형아 책보고 슬퍼서 울고있어요~~"하네요

얼른 책상으로 가봤더니

엎드려서 펑펑 울고있네요

눈물,콧물이 범벅이 되어서 닦을생각도 못하고

울더라구요

눈물닦아주고 코닦아주고

저하고 둘이 붙들고 막~~울었어요

남자아인데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참 여리긴 해요....

 

아이가 나중에 사춘기가 되어서

반항을 하고 말을 안듣고

아이가 너무 미워지려고 할때...

 

엄마가 자꾸만 나에게 잔소리를 해서

엄마가 싫어지려고 할때..

 

둘이 한번씩 책을 나누어 보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아마도 책이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읽어야겠죠...

 

맘속에 상처가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사람

부모가 되어본 사람

부모가 될 준비가 된 사람

....................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읽으면

더 마음에 쏙...파고드는

그런책인것 같아요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많이 춥고

괜시리 사람이 그리울때...

한번 읽어보고 싶은 그런책입니다

 

항상 제옆에 놔두고 읽고 싶은

그런책입니다

저희 아이는 그 책 제목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네요

 

모두들...건강하세요

IP : 119.207.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8 6:09 PM (210.206.xxx.55)

    저희아이 6학년인데 1학년때 필독서였는데..^^저도 그책읽고 눈물 한바가지 쏟았던적이 있었어요.5학년때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대성통곡하구요.
    그러나 울 아들은..감수성이 없는지 ㅠㅠㅠ

  • 2. ^^
    '12.12.8 6:23 PM (210.216.xxx.167)

    지금 4학년인 저희 아들이 2학년때 읽고 대성통곡하다시피 울었던 책이라 기억에 남아요.. 한동안은 표지만 봐도... 제목만 말해도 눈물이 자동으로 나오던... 저한테도 읽어보라고 하던데 전 아들 우는거보고 놀라서 그런지 그만큼 눈물이 안나와 괜시리 미안했었던.. ^^;;

  • 3. 참 좋은 책이네요
    '12.12.8 7:06 PM (125.178.xxx.152)

    저도 인터넷으로 지금 찾아 봤는데 참 따뜻하고 좋은 책이네요. 이 작가가 쓴 다른 책도 찾아 보니 있어서 두 권 지금 신청했어요. 원글님 좋은 책 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888 김치 망친건지 ... 8 김치 2012/12/08 2,168
190887 김연아, 쇼트 72.27점…'완벽한 복귀전'(2보) 39 세우실 2012/12/08 15,909
190886 공장에서 야간으로일하기 7 힘들어요 2012/12/08 3,270
190885 닥치고 패밀리~~ 봉지커플 좋아하시는분~~!! 5 웃자 2012/12/08 3,183
190884 모유가 심각하게 작아요 ㅠㅠ 12 ㅠㅠ 2012/12/08 1,970
190883 나경원, 문재인-안철수에 "쩨쩨한 남자들&am.. 7 광팔아 2012/12/08 2,320
190882 연아 클린 ㅋㅋㅋㅋㅋㅌ 14 달별 2012/12/08 5,328
190881 허벌라이프 성공하시고 관리잘하시는 분들 계실가요? 3 ? 2012/12/08 3,841
190880 유기견,유기묘를 데리고 청와대 들어가는 첫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13 .... 2012/12/08 4,064
190879 이 기사를 퍼뜨려주십시오.언론장악 과정입니다. 3 우리는 2012/12/08 1,964
190878 이십일 있으면 마흔여섯,키플링서울 에스프레소 이상할까요? 4 급급급급질 2012/12/08 2,144
190877 프리스카님 동치미.. 2 초보엄마 2012/12/08 1,548
190876 남편에 대한 저의 행동이 잔인한가요??? 7 괴로운 아내.. 2012/12/08 4,572
190875 네살 두살 아이와 부산 1박 여행... 뭐할까요? 5 질문요 2012/12/08 1,780
190874 GDP통계로 본 지난 정권의 성적표 2 통계청 2012/12/08 791
190873 어제방송된 EBS하나뿐인지구 방사능 공포 시청후기 21 .. 2012/12/08 3,691
190872 (질문)유명한 택배음식 있나요? 8 goodlu.. 2012/12/08 6,991
190871 미국에서 제가 겪은 일 7 미국 법률 2012/12/08 3,151
190870 이른아침 인천공항에서 서울쪽으로 오는 좋은 방법이 뭘까요? 6 ... 2012/12/08 1,382
190869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시면... 11 anycoo.. 2012/12/08 4,071
190868 따끈한 여론조사 결과. 23 방금나온 2012/12/08 4,189
190867 박정희 달력 봤어요. 달력 2012/12/08 2,119
190866 문안인사 광고문구...감동적이네요 1 bb 2012/12/08 4,968
190865 질문있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2 궁금 2012/12/08 883
190864 이 시국에 박시후 ㅋㅋㅋㅋㅋ 9 아우 2012/12/08 4,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