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때문에...

..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2-12-05 20:54:14
정말 정신없이 눈이 쏟아지더군요. 
금세 길에  푹신푹신 쌓였는데...
아이가 학교 단축수업을 하고, 돌아왔어요. 
저녁 밥도 없어서^^;; 동네에 밥 먹으러 걸어 나갔지요. 

저희동네 안쪽 아파트 단지가 대단지고...
거기 진입로가 완만한 경사길이고, 양편이 모두 상가예요. 
그 안쪽은 완전 아파트, 상가 위는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분들이 나와서 전부 눈을 쓰는데, 
이건 쓰는게 아니까 완전 두툼한 눈이 쌓인 판을 찍어서 긁어내고 계시더라구요. 

근데..근데...조금 올라가니까, 
젊은 엄마아빠들이 대여섯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을 눈썰매를 태우고 있더라구요. 
플라스틱으로 된 눈썰매판을 가져다가 아이들을 경사길에서...
근데, 그 경사길이 전부 상가앞 인도이거든요. 
으악....누구는 땀뻘뻘 흘리고 눈을 깨고, 쓸고..
누구는 눈길을 꽁꽁 다져주고, 

아니, 눈사람만들고,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도에서 눈썰매를 태웁니까. 
그 대단지 아파트, 저희 동네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입니다. 
애들데리고 눈썰매장이나 스키장  충분히 가실 분들이, 한쪽에서 눈치우는데, 그러고 싶을까요?

욱해서 한소리하려는데, 
아이가 질색을하면서 저를 뜯어 말리더군요. 
쓸데없이  나선다고, 창피하다고
그게 무슨 버르장머리 없는 소리냐고, 울 아이 야단치다가 
기운빠져서 그 사람들 옆을 그냥 지나쳐 왔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이제 나이들고보니
눈 내리는 날이 이제는 더이상 아름답고, 신나는 게 아니라
귀가하지 않은 남편 걱정, 시골계신 부모님 걱정, 낼 출근 걱정하는
아줌마이니...참 기분 그러네요. ㅠㅠ
IP : 61.98.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까요 ㅠ
    '12.12.5 9:06 PM (222.100.xxx.147)

    아파트나 주택가 근처에 빙판길들 만드는 아이들 참 많아요 ㅠㅜ 내일 걱정되요 벌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946 이 시국에... 전세금 올려 주는거 계약 날짜에 줘도 되는거죠?.. 4 전세금 2012/12/06 958
189945 스탠드 김치냉장고 6 불만제로 2012/12/06 2,643
189944 오늘 제주변 선거이야기 6 강남 2012/12/06 1,702
189943 지금 엠비엔 보세요 기가막히네요 6 시크릿 2012/12/06 3,100
189942 방송사 대선보도 정말 짜증나네요. 2 도리돌돌 2012/12/06 1,162
189941 비행기 못타게 되면... 3 .. .. 2012/12/06 1,451
189940 [강연] 대중음악의 (비)진정성 - 강남 스타일에 강남이 없다면.. 3 마을학교 2012/12/06 783
189939 박그네 빚 채무 70프로 탕감해준다고 20 ㅋㅋㅋㅋ 2012/12/06 2,594
189938 모임두개갔다가 4 구토 2012/12/06 1,628
189937 헐.. 방금 MBN에서.. 어이가 없어서.. 6 최선을다하자.. 2012/12/06 2,782
189936 급해요... 절임배추 4 쑥쑥 2012/12/06 1,312
189935 분당쪽에서 쇼핑하기 좋은 곳은 어디에요? 2 ?? 2012/12/06 1,564
189934 마테차만 먹음 설사하시는 분들 있나요?? 1 .. 2012/12/06 1,543
189933 여동생 결혼식 의상? 2 2012/12/06 1,698
189932 필독-12월19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도 정말중요합니다 7 기린 2012/12/06 1,558
189931 찡찡이의 보은 과 신해철의 그대에게 새 버전!!(백신형) 4 문재인내머슴.. 2012/12/06 2,030
189930 돌잔치 안하는 친구. 축의금은 줘야할까요? 7 .. 2012/12/06 8,613
189929 이사람 정말 큰일낼사람이네.... 35 .. 2012/12/06 20,590
189928 못사는 동네에 산다고 무시받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2 ... 2012/12/06 2,232
189927 오메가3 먹었는데 비린내가 심해요. 10 눈송이 2012/12/06 4,955
189926 투표함 보안, 당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나서 줄 것을 압박하는건 어.. 4 민주당 압박.. 2012/12/06 1,244
189925 문후보님 내일 제주도 오시는 것 맞나요? 7 제주도 2012/12/06 1,203
189924 며칠전 태어나서 첨 고양이 밥샀다고 10 열음맘 2012/12/06 1,360
189923 형제간에 연 끊고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조언 꼭 좀 부탁드립니.. 26 미련 2012/12/06 18,261
189922 아파트 주방에서 숯불구이를 해먹을 방법이 11 있을까요? 2012/12/06 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