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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

옛날 생각 조회수 : 2,435
작성일 : 2012-12-01 23:34:24

아이가 처음으로 저와 눈 맞추면서 웃어주던 순간을

아마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거에요.

 

배냇짓하느라 방긋방긋 웃는 웃음 말고

정말 저를 보면서 기쁨에 겨워

그 작은 얼굴 가득 웃음을 담고 활짝 웃어주던 순간이요.

 

태어난 지 한 달쯤 지났을 무렵이었는데

아기가 낮잠을 오래 자길래 거실에서 뭘 찾고 있는데

아기가 깼는지 낑낑거리고 옹알옹알하는 기척이 나더군요.

 

그래서 얼른 방문을 열고 들여다 봤더니

누워있던 아기가 저를 보면서

활짝 웃어줬어요.

 

그 때 정말 기쁨으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그 전부터 엄마인 저를 반가워하고

제가 안아주면 좋아한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그렇게 기뻐하면서 웃어준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 날 이후 아침마다 잠에서 깰 때마다

저랑 눈 마주치면 방긋 웃는 밝고 귀여운 아기였어요.

 

이제 초등학생인 지금도 저랑 눈 마주치면 생긋 웃는 모습 보면

옛날 생각이 나요.

 

 

 

IP : 175.194.xxx.1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1
    '12.12.2 12:20 AM (125.179.xxx.138)

    글 읽는 것 만으로도 저도 울컥했네요. ㅠㅠ 아기때 떠오릅니다 아~.
    잘해줘야지..^^

  • 2. eun
    '12.12.2 12:25 AM (124.49.xxx.131)

    원글님처럼 감동의 순간은 아니구요. 아이가 4살때, 39개월쯤 3호선에 주황색 파란색이 있는 지하철이 왜 있는지 알아? 라고 물어 왜? 라고 되물으니 **이가 좋아하는 색이여서.라고 말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요.

  • 3. 옛날 생각
    '12.12.2 12:39 AM (175.194.xxx.113)

    원글이에요.
    아이가 저에게 준 사랑과 신뢰를 생각하면, 엄마인 저는 참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란 생각을 하곤 해요.
    가끔 아이때문에 힘들 때마다 예전 생각을 해야 겠어요.
    원래는 참 밝고 순한 아이였는데, 내가 아이를 일관성 없이 키워서
    아이가 미운 짓을 하는 건 아닌가...반성해 봅니다.

  • 4. 따뜻한글
    '12.12.2 1:38 AM (59.26.xxx.103)

    읽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찡해요.
    원글님이 느꼈던 감정이 전달되는 것처럼요..

  • 5. 네..
    '12.12.2 5:59 AM (121.138.xxx.31)

    정말 공감 가네요. 저는 3살때까지는 아이를 맡겨서 키워서 그렇게 까지 어려서의 기억은 없지만 아이가 이쁜짓을 많이 하고 항상 기쁨을 주네요.

  • 6.
    '12.12.2 8:36 AM (175.213.xxx.61)

    14개월일때 그냥 서 있는 울아들에게 두세발짝 떨어진 지점에서 엄마한테 와봐 했는데
    활짝 웃으며 첫걸음마로 저에게 왔어요 ㅠ
    전혀 기대 안했는데 비록 몇발자국 이었지만 첫걸음마로 제게 와준 아들을 잊을수가 없어요

  • 7. kii
    '12.12.2 12:04 PM (119.64.xxx.140)

    글로만 읽어도 울컥 눈물나네요.
    돌아갈수만 있다면 그때의 꼬물거리던 때로 가고 싶네요 ㅠ ㅠ

  • 8. 사탕별
    '12.12.2 1:03 PM (39.113.xxx.115)

    부럽네요
    우리애들은 늘 울기만 해서 그런 기억이 없네요
    자고 일어나도 울고
    잠이 와도 울고
    쉬해도 울고
    배고파도 울고
    누워있기 싫어도 울고

    친정엄마, 시엄마 모두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늬들 집 애들 같은 애는 평생 본적도 없다고
    시어머니는 시누애기를 20개월까지 키워줬는데 걔 10명 데려다 키워도 우리 애 하나를 못보겠다고 할정도였어요
    애가 웃었는지 울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제가 더 많이 울었어요
    ㅠㅠ
    ㅇ요즘 아이들 어렸을때 사진 보면 이렇게 이뻤나 싶어서 놀래요

  • 9. 들꽃 향기
    '12.12.2 8:45 PM (59.15.xxx.78)

    어려서 우리 딸 시댁에 맡겨놓고 맞벌이 하던 시절
    시골에 있는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님 잠깐 외출하시고
    방에 우리 아이만 곤히 자고 있다가 엄마를 보고
    2주만에 보는데도 활짝 웃으며 반기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눈물이 나려해요.
    지금 그 아기는 자라서 꽃 다운 23살 대학교 4학년 예쁜 아가씨가 되었네요.
    세월 정말 빨라요. 자녀분 많이 예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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