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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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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아 정학이다 [펌]

샬랄라 조회수 : 4,312
작성일 : 2012-12-01 15:28:18
(퍼온 글입니다)


[경남고25 김정학동기가 여러분께 드리는 글]

친구들에게

우리들의 친구인 문재인이

대통령 후보군에 속하게 된 지도 어느덧 오래되었다.

각자 정치적 견해가 다를 수 있고,

재인이를 지지하지 아니하는 입장에 있거나

혹은 지지하는 입장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런 것을 떠나

우리들의 친구가 대통령의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쁘지 아니한가?

그리고 사람들이 재인이가 경남고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우리들에게 말을 걸어 올때

특히 학창생활 3년을 고스란히 같이한 동기인 우리들은

남다른 친밀감을 간직하고 있어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즐거움이 있지 아니한가?

나는 이미 2번 정도

재인이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해달라는 주문을 받은 적도 있다.

그런데 막상 떠올리니

이야기 거리가 될 만 한게 별로 기억나지 않는게야.

그래서 이 기회에

문재인이라는 친구를 제대로 한번 알아볼 겸

남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만한

우리들끼리의 정보를 나눌겸 이렇게 글을 쓴다.

혹시 재인와 어린 시절을, 학창시절을 함께 하면서 보낸

많은 시간들 중에서

혹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나에게 알려주라.

내가 취합, 정리해서

다시 그 정보를 경남고 25회 동기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할게.

그렇게 되면, 언제 누가 재인에 대하여 물어와도

우리 동기들 모두는

누구라도 재인에 대하여 쉽게 한마디 이야기 쯤은 해주며

어깨가 으쓱해질 수도 있겠지.

나의 경우를 먼저 들게.

나는 경남고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등, 하교길에 내 책가방을 들어준,

지금은 누구인지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는

많은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나아가 먼길 소풍을 갔을 때에는

심지어 나를 업어준 친구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들 역시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냥 친구 사이에 물 흐르듯 자연스런 우정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그렇게 베풀고 받았기에 기억하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기억은 지금도

아니 세월이 갈수록 더욱 따뜻하게 내 마음에 남아 있다.

혹시 누가 이일을 기억하고 있다면

나에게 그 추억을 전해주면 참 좋겠다.

또 가까이는 지난 40주년 홈커밍데이 행사때

내 곁에서 내짐도 들어주고 늘 옆에서 같이 해 준 친구들도

너무나 고마왔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나는 이렇게 많은 신세를 지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것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보다는

오히려 조건없는 순수한 우정을

남달리 많이 직접 느낄수 있는 기회였기에

이를 떠올리면 늘 가슴이 훈훈하다.

그런데, 나는 재인이로부터는

또 다른 큰 우정을 받았다.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젊었을 적에 법대를 나왔으나

집안 사정으로 고시공부를 접고

조그만 사업을 한 적이 있었다.

머리와 성실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비록 조그맣지만 그 사업이란 것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고,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어 앞날이 캄캄했다.

그 무렵 재인이는 변호사가 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다지 여유가 있을 때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자기가 모든 비용을 다 댈테니

나에게 다시 고시공부를 할 것을 권했고

내가 주저하자 후배까지 보내어 기어이 결심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염치없지만

서울에서 부산으로 맨 몸으로

재인이가 이미 구해놓은 부산 구포에 있는 고시원으로 내려갔고

그로부터 2년 동안 재인이가

그동안 내용이 바뀐 고시공부 책 모두를 새 책으로 사서 넣어주고

고시원비, 용돈까지 대어 주면서 공부를 시켜주었다.

다행히 1년만에 1차, 2년만에 2, 3차를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판사 임관까지 받을 수 있었으나,

어쩜 불합격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재인이는 어떤 무한 책임까지 질 각오였까?

그 뒤에는 서로 서울과 부산에서 거주한 관계로

만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사이가 되었지만,

그리고 아직 그 빚을 조금도 갚지 못하고 있지만,

세상에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정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생각만 하여도 항상 벅차고 훈훈하다.

사람이 남에게 신세를 많이 진 사실이 이렇게 가슴이 뿌듯하다니...

말이 길었다.

끝으로 한번더 제의한다.

혹시 재인와 어린 시절을, 학창시절을 함께 하면서 보낸

많은 시간들 중에서

혹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나에게 알려주라.

친구들아 우리모두 그 시절 훈훈한 추억을 공유하자.




김정학(金貞鶴)

이름 김정학(金貞鶴) 성별 남자
생년월일 1953년생 출생지역
현직 부장판사 지역정보 서울
주요취급분야 전문분야

고시정보
고시종류 사법시험 회수 제28회
연수원기수 제18기

학교정보
학교명 졸업년도
부산 경남고등학교 1971
서울대학교 법학과 1975




+ 몸이 불편해서 같이 소풍갔던 이야기 (중략)


② 재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경남고 용마신문에 내 글이 났다고....

그러면서 물었다. 먼 길 소풍간 날, 울고 싶었던 그날이 기억에 없냐고....

이게 무슨 소린가?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느냐 물었다.

고등학교 1학년 소풍이었다고 한다. 목적지는 지금의 금정구에 있는 해동저수지.

그 당시 나는 먼 길 소풍을 갈 수 없어 빠지려고 했고,

그때도 같은 반으로 늘 가까이 했던 재인이가 도와주겠으니 같이 가자고 권유하여 용기 내어 소풍에 나서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때는 버스종점에서 모여 해동저수지로 가는 길이 그렇게 멀었다고 한다.

그 당시 재인이는 나만큼 키도 작아서 함께 앞줄에 서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점점 뒤쳐져 어느 덧 친구들은 보이지도 않게 되었고, 또한 지친 내가 걷기 힘들어 하니 재인이가 나를 엎었다고 한다.

허나 당시 자신도 덩치가 조그맣고 힘이 세지도 않아 나를 조금 업고 가다 내려놓고 그렇게 둘이 같이 걸어가다가 또 나를 업고 조금 가다가 내려놓고 그렇게 하면서 쉬엄 없이 갔단다.

그때 재인이의 생각이 자기가 조금 더 키 크고 힘이 세었으면 나를 맘껏 업고 갈텐데 하면서 속으로 울었다고 한다.

그렇게 가다가 시간도 흘러 배가 고파서 중도에서 가져간 도시락도 까서 나누어 먹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결국 목적지인 소풍장소에 까지 도착했단다.

그때 이미 소풍행사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그리하여 한숨 좀 쉬고 30분 쯤 후에는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이때에는 많은 친구들이 이런 사정을 알게 되어 나를 교대로 업고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어울려 돌아오는 바람에 더 이상 고생은 면했다고 한다.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냥 눈물이 맺힌다.

가슴이 먹먹하다. 잊어버린 그 시절의 우정을 찾았더니 영락없이 또 신세진 우정이 밝혀지면서 나는 다시 아름다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재인아 너무 고맙다.

친구들아 너무 고맙다.
(후략)
IP : 39.115.xxx.9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1 3:34 PM (58.236.xxx.39)

    후략;
    뒤가 생략되었나봐요. 다 읽고싶은데~
    가슴 찡한 내용입니다.
    문후보님 정말로 대단하시네요.
    감동입니다.

  • 2. ㅇㅇ
    '12.12.1 3:35 PM (147.46.xxx.206)

    나오는 이야기가 모두 미담이네요 누구처럼 어두운 과거가 아니고...

  • 3. ....
    '12.12.1 3:46 PM (1.247.xxx.16)

    역시 뭔가 다른 분이셨군요
    감동적이네요

  • 4. ㅇㅇㅇㅇㅇ1
    '12.12.1 3:46 PM (117.111.xxx.223)

    부모님이 어떤분이 셨을까? 궁굼하네요..

  • 5. 이런 글 볼 때마다
    '12.12.1 3:52 PM (121.147.xxx.151)

    정숙씨~~

    부러워라 ^^

  • 6.
    '12.12.1 3:58 PM (118.216.xxx.130)

    정말 훈훈한 이야기군요.
    친구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하지않는 따듯한 마음씨를 가진 문재인후보 지지합니다.

  • 7. ......
    '12.12.1 4:35 PM (218.234.xxx.92)

    그러니까 이게, 어느날 갑자기 착한 사람 코스프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 거여...

    원래부터 착한 종자인 거지...

  • 8. ..
    '12.12.1 4:54 PM (116.33.xxx.148)

    원글님 미워욧
    외출하려고 화장 다했는데 눈물땜시 저 어째요

  • 9. 하루정도만
    '12.12.1 5:08 PM (61.102.xxx.73)

    다음대통령은 그야말로 성군이라고했는데 어째 그말이 갈수록 맞는듯하다

  • 10. 샬랄라
    '12.12.1 5:08 PM (39.115.xxx.98)

    제가 그것까지는 책임지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누군가를 만나시면 화장이야기 하시면서
    이글 이야기 하시면 되겠네요.

  • 11. 성군
    '12.12.1 5:31 PM (14.52.xxx.114)

    다른지인분들이 쓴글도 읽어싶어요~

  • 12. 이분
    '12.12.1 6:14 PM (125.187.xxx.175)

    관련한 지인 글은 다 향기가 납니다.
    근묵자흑 근묵자적이고
    생선 싼 종이에서 비린내 나고 향 싼 종이에서 향기난다더니 그말이 딱 맞네 싶습니다.
    가난의 고통 때문에 독하고 인색해지는 사람도 있지만
    이분은 그 고통을 알기에 주위를 돕고 나눌줄 아는 분이었네요.
    돈보다 지위보다 사람을 제일 소중히 여기고 사람에게 투자하기를 아까와 하지 않는 분
    이런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 13. 나무
    '12.12.1 6:48 PM (115.23.xxx.228)

    참 좋으신 분이예요.... 반드시 승리해야 할텐데......

  • 14. ㅇㅇ
    '12.12.1 8:09 PM (218.38.xxx.231)

    선비여 선비 ㅠㅠㅠ

  • 15. 사람이 먼저다
    '12.12.1 8:25 PM (1.232.xxx.202)

    사람이 먼저다를 학생 때부터 몸소 실천하고 살아온 사람이군요.
    난 진짜 문재인님 보면서 더더욱 정치하면 안 되겠다 합니다. 그럴 일도 없겠으나...
    친구들이 에피소드 밝혀대면 부끄러움 천지일 것 같아요.
    정말 앞으로라도 잘 살아야지. 힝.

  • 16. 감동이네요
    '12.12.2 4:18 PM (125.177.xxx.190)

    맘속으로 손해 이익 따지는 나같은 속물은 진짜 흉내도 못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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