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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인데 우리부부 하는말...

주부 조회수 : 2,049
작성일 : 2012-11-30 19:20:53
오늘이 결혼기념일입니다
9년째 기념일입니다
서로 오늘이 그날인줄 모르다 오후가 되서야 제가 알고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세상에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네
하고요

몇시간후 남편에게 전화가 왔어요
자기도 몰랐다고 하면서 저녁에 외식이나 할까 하구요

그런데 저 남편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우리 둘다 결혼이 맞질 않는 사람들인데 무슨축하야
완전 생뚱맞게시리...

남편도 뭐 동의하는 눈치구요

둘다 장남장녀이고 성향이 이기적이에요
남한테 희생하는거 싫어하고
잔소리하거나 듣는거 완전 싫어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냥 연애만하고 살면 근사하고 재밌는 커플이었을뗀데
결혼이라는 계약관계 속에 살아가니 참 피곤하고 힘들다라는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늙어서 노후도 우리는 따로 지내기로 했어요
남편은 산속에서 자연인
난 시설캡좋은 실버타운에서 보내기로 합의를 했는데
아이들이 날 원망할것 같아요
지들아빠 안챙긴다구요

결혼생활이 불행하진 않은데 그냥 의무같아요
장남장녀로써 결혼 꼭해야했고
자식들 있으니 잘 키워야하고
한60되면 실버타운이 안되더라도
원룸에 혼자서 살고싶어요
엄마가뿔났다의 김혜자처럼요
IP : 180.228.xxx.10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년째
    '12.11.30 7:32 PM (112.163.xxx.172) - 삭제된댓글

    애들 다크면 진정 따로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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