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활기도 없고 자꾸 술이 땡겨요..

중독 조회수 : 1,416
작성일 : 2012-11-28 16:02:39

매운거 좋아하구요..반찬 좀 신경 써서 했다 싶으면 그게...술안주로 보여요..

많이 마시는 건 아니고 맥주 한병정도 먹으면 그냥 기분이 나른하니

좋아지는 정도인데 자꾸 술이 땡겨요.

지금도 며칠 전부터 김장 이야기가 자꾸 올라와서 그런가 수육이 먹고 싶어져서

운동 다녀 오는 길에 마트 들려서서 고기 사와서 삺아서

아이들 간식(?)으로 주면서 맥주가 없어 매실주 두어잔 했는데 기분은 약간 좋아지면서도

약간의 죄책감과 외로움이 밀려 와요..

사람을 가리는 성격이라 이 사람 저 사람 막 만나는 성격이 아닌데도...

난 혼자서 잘 노는 성격이라고 세뇌 시키면서도...

이렇게 외롭다고 느껴지면 너무 힘이 들어요.

운동은 하고 있어요. 골프를 하고 있는데 실력이 마음처럼 늘어나지 않으니까

그것도 스트레스인 거 같구...

날 좋으면 걷기라도 하고 싶은데...연습장 갔다 오면 애들 올 시간이 되어서

어여부영 그냥 오후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40이 넘으면서 부터는 활기가 안 생기는 거 같아요.

난 이미 중년이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고...

약간의 알콜기에 의존하게 되면 한때 잘 지냈던 젊었던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도 들고 그러네요.

지금 매실주때문에 하는 말이지만...

일하고 싶다는 욕구는 너무 강한데...할 만한 일도 없는 거 같구...

하다 못해 집에서 하는 부업(가내수공업)라도 해 보려고 했더니

그것도 경험 있는 사람들이 다 나눠가지고 가고...알아서 가져 가 버리는지

제게는 기회도 오질 않네요.

대학원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늦게라도 취득해 볼까 하다가도 그 학비는 누가

번 돈으로 하는 건지...그 돈이면 아이들한테 투자하지...다 늙은 나한테 무슨...

이런 생각도 들고요...

대학 공부 하느라 쓴 돈으로 장사를 했어도 지금 이런 잉여인간 같은 삶 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4년제 나오면 뭐 합니까...전문대 나온 사람보다 더 직장 잡기 힘든 지금의 제 모습을

보니 한심할 뿐이네요. 그냥 많이 안 받아도 내 일 하면서...돈 벌면서...

그 돈 가지고 나한테 투자하고...뭐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전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쓰고만 사는 이런 삶이 너무 싫으네요.

그리고...요 아래...백화점에서 엄마랑 옷 사는 백화점 vip 아가씨 이야기 읽다 보니

그것도 부러워서...전 엄마랑 백화점에서 옷을 사 본 적이 없거든요..

살만한 지금도요..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분들 정말 부럽네요.

IP : 1.230.xxx.2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28 4:07 PM (210.206.xxx.152)

    제가 쓴 글 인줄 알았어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옆에 있어도 외롭고 허무해요ㅠ

  • 2. ...
    '12.11.28 4:36 PM (108.27.xxx.116)

    멋 모르는 소리인지 모르지만 봉사활동으로 몸을 움직이시면 어때요?
    수사님이셨던 분이 하는 식당 그런데서 좋은 일 하시면요?

  • 3. 토닥토닥
    '12.11.28 5:13 PM (219.251.xxx.144)

    제심정과 비슷
    술한잔같이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455 이런 섬뜩한 ... 역시 종북론자들................. 1 .. 2012/12/19 1,282
197454 7시간 투표여행 마쳤어요. 18 투표녀 2012/12/19 1,524
197453 투표 안 한 서울 사는 친구 한 놈 曰, 5 남자 2012/12/19 1,947
197452 저녁에 일베충들 몰려와 낄낄거리는 거 보고 싶으세요? 1 ... 2012/12/19 925
197451 조카친구표 20표 투표인증샷 받았습니다 ^^ 7 ㅎㅎㅎ 2012/12/19 1,452
197450 파란색봉인 3 투표함봉인 2012/12/19 997
197449 지금쯤 보따리 쌀 준비하는 사람들... 3 존심 2012/12/19 1,090
197448 6시까지 투표소도착하시면 됩니다. 젊은이들 전화돌려주세요! 2 꾸지뽕나무 2012/12/19 669
197447 서울이나 세종시 투표소가 많이 모자라나요?? 4 선관위?? 2012/12/19 1,174
197446 아! 대한민국 !!! 2012/12/19 582
197445 좀더 투표가 필요할꺼 같네요 Common.. 2012/12/19 511
197444 일산 탄현동 1 라이프 2012/12/19 842
197443 청주 3표+? 1 지누엄마 2012/12/19 589
197442 투표는 오후 6시 까지 입니다. 샬랄라 2012/12/19 511
197441 각 지역별 유권자 수 jpg 3 ... 2012/12/19 1,180
197440 딴지라디오 생방송 들으실 분! 파일 다운해주세요! (버스) 1 바람이분다 2012/12/19 1,079
197439 딴지방송듣고싶은데 왜 저는 안돼죠? 6 우쒸 2012/12/19 1,021
197438 수원인데 당선되면 11 ^____^.. 2012/12/19 1,164
197437 투표번호표라도 받아야 합니다! 참맛 2012/12/19 829
197436 옆집 사람들 투표 결국 안하는거 같네요........ 3 tapas 2012/12/19 1,872
197435 출구조사 나올때 숨이 쉬어질까요??? 4 총선 2012/12/19 1,054
197434 <투표 완료!> 딴지 라디오 질문이요! 3 ........ 2012/12/19 930
197433 여기는 부산입니다 7 겨울밤 2012/12/19 2,142
197432 가슴이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11 순돌이 2012/12/19 3,102
197431 박근혜 투표한곳에서 투표하고왔음 9 ... 2012/12/19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