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착한 남편인데 자꾸 화가나요 ㅠ

마음 조회수 : 5,232
작성일 : 2012-11-26 14:34:36

남편 32살

저 31살

결혼한지 2년차이고 백일 갓지난 예쁜 딸도 있어요

제 남편은 참 성실하고 착합니다

결혼해서부터 집안일은 자취생활 오래한 본인이 더 잘한다고

거의 전적으로 나서서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아기보느냐 힘들다고 설거지며 빨래며 본인이 퇴근하면 한다고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해주는 배려있는 남편이에요.

또 딸만있는 저희집엔 나서서 아들노릇해주는 착한 사위입니다.

퇴직한 저희아빠 마음 심란할까봐 때마다 문자 전화에 술친구에,

항상 본인에 비해 좋은 처가식구를 얻었다고 늘 감사하다고 합니다.

본인에게 쓰는건 십원한장도 아까워하지만,

저와 아기, 그리고 저희 친정식구에겐 통큰 남편이에요

뭐가 불만이냐고 할지모르나,,

 

남편은 급여가 매우작아요

세후 170만원,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이지만  앞으로도 급여가 많이 오르지 않을꺼에요

외벌이로는 턱없는 급여지요

제가 아기낳기 일주일전까진 회사를 다녔지만

아기를 봐줄사람이 없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다행히 회사에서 배려해주셔서

퇴사처리를 안해주시고 육아휴직 상태로 해주셔서

출산지원금을 받고 있어서 현재 저희집 수입은 240만원 정도네요

출산지원금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재취업을 해야하는데

제가 들어갈 곳이 있을지 걱정이에요 ㅠㅠ

요즘 제가 아기낳고 집에 있으면서 때때로 우울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

자꾸 남편에게 화가나고 짜증이나요

지금 전세금 1억3천에 다행히 대출은 없지만

요즘 나날이 치솟는 전세값때문에 걱정도 되고,,

아기 키우는 것도 힘든상황에 얼른 취업을 해야한다 압박감에 ,,

 

한편으로는  인서울 4년제 졸업하고 대학원도 졸업했는데

제 남편 급여가 왜이렇게 작은지 원망도 되고,,

이직은 준비하고 있지만 요즘 참 쉽지 않더라구요

항상 미안하다고 하는 남편에게

저도 모르게 짜증을 부리게 되니, 제마음도 안좋고

지금도 아기 젖먹이며 구직사이트를 알아보고 있자니

마음이 심란하네요..

 

그래도 아직 젊고 무엇보다 착하고 성실한 남편이 있으니

좋게좋게 생각하고 미래를 계획을 해야하는데

부족한 마누라라 그런지,,요즘들어 자꾸 힘이빠지고 화가나요 ㅠ

IP : 39.115.xxx.1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omeday
    '12.11.26 2:36 PM (121.166.xxx.231)

    저랑 비슷하시네요. 82분들은 다들 급여가 쎄셔서 그렇지..
    원글님같은 분들 많아요.
    남편분 열심히 하고계실텐데 마음 다잡으세요. 착한 남편도 아내가 계속 짜증내면 마음 식어요..
    화이팅입니다.

  • 2. someday
    '12.11.26 2:36 PM (121.166.xxx.231)

    아 그리고 대출 없는 게 어디에요...
    저보다 훨씬 나은 조건이세요. ^^

  • 3. 완벽한 남편인데요
    '12.11.26 2:37 PM (58.231.xxx.80)

    돈이야 원글님 맞벌이 하시면 될것 같은데
    육아 휴직이 안되면 차라리 아기 어릴때 1-2년은 원글님 월급 다 쓰더라도 보모를 구하는게 더 좋아요
    완전히 퇴직 하신건가요?

  • 4. 원글
    '12.11.26 2:40 PM (39.115.xxx.147)

    네 명목상 완전히 퇴직인데,,
    오래근무한 회사고,, 회사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육아휴직급여를 받게 처리해주신거에요..
    아기 돌무렵까지 키워놓고 얼른 취업을 해야하는데..
    전문성없는 일반 사무직 경력에 아기딸린 주부를 누가 써줄지 벌써부터 막막해요 ㅠㅠ
    남편도 말은 안해도 참 어깨가 무겁고 힘들텐데..남편도 아내가 전문성있는 직업이면 부담이 적을텐데 하는 마음에 미안하기도하고,,이런저런 생각에 심란하네요 ㅠㅠ

  • 5. zzz
    '12.11.26 2:41 PM (112.149.xxx.111)

    퍽퍽 거린다고 월급오르는거 아니면 소모적인 감정은 그만하세요.imf때 저 월급 200만 신랑80만 갓태어난 아이에 친구한테 하소연했더만 속상하고 신랑한테 짜증내서 월급오르면 계속하고 아니라면 마이너스적인 행동 그만하라는 충고듣고 느끼는게 있어서 고생한다 고맙다 말하고 삽니다. 아이 키우면서 힘드시겠지만 가장으로서 아이와 부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고 잘하신다니 사랑한다 고맙다 이야기해주세요. 아직 젊으시고 앞으로 쭉 뻗어나갈 미래가 있잖아요

  • 6. .....
    '12.11.26 3:27 PM (183.101.xxx.196)

    본인도 능력없으면서 누가 누굴 탓하는지

  • 7. 이해돼요...
    '12.11.26 3:58 PM (175.214.xxx.175)

    사람이 금전적으로 쪼들린다고 생각들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져요.
    240으로 요즘 애 있고 살림꾸려나가기 참 힘들죠....
    애 조금 키워놓으시고 재취업 하셔서 맞벌이 하시면 나아지실 거예요.
    힘내세요.

  • 8. 지현맘
    '12.11.26 5:56 PM (223.62.xxx.169)

    남편이500벌어다주고
    바람피워 매일 맘이 지옥이라생각해보세요. 월급이 작더라도 성실하고 착한남편이 갑이예요 좋은날있을거예요
    힘내세오

  • 9. ..
    '12.11.27 12:14 AM (211.245.xxx.7)

    정년보장 자체가 행복이에요. 많이 벌면 뭐합니까? 언제 짤릴지 모르는데... 스트레스 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716 마트서 파는 스프 어떤게 맛 괜찮은가요 6 ㄱㄹㅌ 2012/11/27 2,011
185715 공사장서 다투다 포클레인으로 살해 ··· 징역10년 양형기준이 .. 2012/11/27 851
185714 초등6 연기를 아주 잘한다해서요. 연기 2012/11/27 696
185713 영어학원문의 -영유출신 ㅁㄴㅇ 2012/11/27 1,100
185712 일베 아이들이 퍼오는 링크 함부로 열지마세요 3 ㅠ.ㅠ 2012/11/27 945
185711 치과... 어금니 신경치료후 4 홍시 2012/11/27 2,126
185710 감자탕 해먹고 싶은데.. 뭔놈의 씨래기랑 우거지가 이리 비싸요?.. 8 .. 2012/11/27 2,615
185709 건강검진 건강이 2012/11/27 729
185708 히트레시피..따라해보신분들..성공했던것중에... 8 요리초보 2012/11/27 2,384
185707 수원 영통 교육수준은 어느정도인가요? 2 행복하게 2012/11/27 2,208
185706 중고폰은 어디서... 3 스마트폰 2012/11/27 994
185705 [급질] 사랑니 뽑은 후에 통증이 며칠이나 가나요? 9 사랑니 2012/11/27 19,826
185704 한복 드라이 동네세탁소에서 해도 되나요? 10 한복 2012/11/27 8,163
185703 새머리당 문자거부 전화 080-780-1131 많이 애용해주세요.. 12 우리는 2012/11/27 1,355
185702 제가 고슴도치인 지 좀 봐주세요... 15 고슴도치 2012/11/27 2,083
185701 문재인후보 등장음악-신해철씨의 그대에게 5 ^^ 2012/11/27 1,745
185700 코수술 1년 병원에 상담가려는데요 2 아지아지 2012/11/27 1,602
185699 특정 셀을 선택하면 옆 셀도 자동으로 연결되서 바꾸게 하는 법이.. 3 엑셀 고수님.. 2012/11/27 890
185698 암 치료 후 복직 하시겠어요? 72 .... 2012/11/27 11,707
185697 옵티머스뷰와 갤럭시노트 뭐 살까요? 2 2012/11/27 1,613
185696 이은미의 "365 "라는 노래에 꽂혔습니다. .. 5 지존 2012/11/27 1,713
185695 백미에서 현미로 갈아타려는데요,, 6 건강하게살아.. 2012/11/27 1,893
185694 담들렸을 때 제일 좋은 처치가 뭘까요 7 에구구 2012/11/27 4,869
185693 초3 수학문제 좀 여쭙겠습니다 6 ... 2012/11/27 1,051
185692 아까 백화점에 다녀왔는데요.. 39 괜히봤어 2012/11/27 2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