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릇~

떡만두국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12-11-26 12:28:45

저는 결혼할때...  친정에서 받은게 없어요..

그 당시 친정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였고...

저는 직장생활을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결혼이란걸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결혼했고..

평범한 친정에서 딸 시집갈때... 그릇이며 이불이며...  엄마가 챙겨줄때...

저는 그런거 하나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제 친정이 경제적으로도 마음으로도 여유가 없었거든요..

저는 직장 생활하며... 인터넷으로 그릇도 주문하고 세탁기도 주문하고... 그랬어요  ^^

살림이란걸 살아보지 않았스니.. 당연히.. 무슨 그릇이 좋은지.. 이런건 몰랐구요..

얇고 가벼운 코렐 한세트... 그 당시 젤 저렴한 버젼으로.. 사서... 결혼 10년이 다 돼도록 쓰고있네요..

물론... 마트나.. 홈쇼핑으로... 필요한것들 조금씩..보내가면서요...

이제.. 아이들도 학교 다니고... 저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살림에 욕심이 생기며... 제 눈도 높아져서.. 조금씩 고급스럽고.. 좋은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지난 주말에는 홈쇼핑에서... 흔하지만..  조금은 비싼.. 그릇세트를 홈쇼핑으로 방송하기에...

심장이 두근거려.. 그만 지르고 말았습니다...

애 둘 교육시켜가며.. 사실.. 여유가 많은것도 아닌데..

오늘 배송온것 보니... 그릇은 예쁜데... 왜이리 죄책감 느껴지죠... ㅠ

전.. 참... 소박하게 살아온 여자인가봐요..

그릇 한세트 집에 들이는데도 이렇게 갈등해야하니까요...ㅠ

그나저나... 아이 학부모들 만나 얘기해보면.. 왜 그리 예쁘고 좋은것들은 잘도 아시는지...

전.. 이제야 눈을 떠갑니다..

살림 십년 알뜰히 한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하고 그릇 써야겠죠?

무거운 그릇 세트를 반품하자니.. 택배기사한테도 조금 미안하고...ㅋ

근데.. 카드값 결제할 걱정도 들고.....

여자들이 그릇이 좋아질때가 있는건가요?

아님 제가 없이 살아서... 이런가요?

그릇 두 박스 와있는 상자보며... 어째야할지.. 몰라..

어디 말할데도 없고..  넉두리 해봅니다...

IP : 124.50.xxx.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마나
    '12.11.26 12:35 PM (112.171.xxx.126)

    고가의 제품인지 모르겠지만 10년 만에 구입하신 그릇이니 마구마구 애용하세요.
    그래야 그릇들도 신 나죠^ ^

  • 2. ,,
    '12.11.26 12:44 PM (72.213.xxx.130)

    십년차라면 앞으로도 집에 손님 올때 쓸 일이 많을 거에요. 두고 쓰세요. ^^
    전 7년차이지만 아직 그릇 지름신은 안 와서 다행;;;; 마지막 사치가 그릇이라는 소리도 있답니다. ㅋ

  • 3. ..
    '12.11.26 12:47 PM (1.225.xxx.113)

    새로 살 때도 되었습니다. *^^*

  • 4. 전 반대 ㅎ
    '12.11.26 1:04 PM (14.52.xxx.59)

    홈쇼핑그릇 대강 감 와요
    구성 너무 많은데 두박스 씩 ㅠㅠ
    반품가능하면 하시고
    82키톡 보시면서 단품으로 조금씩 마련하세요
    그 구성 다 활용 못하실것같아요
    본인 살림스타일 맞춰서 조금씩 개비하세요

  • 5. ;;;
    '12.11.26 1:04 PM (121.158.xxx.69)

    완전 동감.
    이렇게 많고 예쁜 그릇들이 있는지 이 곳 싸이트 에서 처음 보고 정말 신천지를 본듯.
    코스트코 많이 갔어도 나비모양 커피잔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곳에서 우연히 보고는 그 때 왜 안샀나 후회도 되고.
    지금은 사고 싶어도 그럴 형편도 아니고 늘 상 눈요기만 하네요.
    님 예쁜 그릇 장만하시고 행복한 요리 시간 되실꺼에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제 몫까지 두배로 즐거워 해 주세요.

  • 6. 홈쇼핑
    '12.11.26 1:25 PM (119.194.xxx.154)

    토요일 아침 방송 모시고 사신거에요?
    저도 그거 거기서 샀어요.
    살며 모으려는 분 말씀도 맞는거 같고, 쓸데 없는 짐이다도 맞는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거 한세트 산에 두고두고 뿌듯하네요.
    식구들 밥 퍼서 매일 줘요.
    이왕 사신거에요 마음 편하게 잘 쓰시길 바래요.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다...뭐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

  • 7. ㅗㅗ
    '12.11.26 1:52 PM (121.200.xxx.249)

    토닥 토닥

  • 8. ...
    '12.11.26 3:09 PM (110.14.xxx.164)

    전혀 그럴 필요없어요
    이쁜 그릇에 맛있는 음식 해서 같이 먹으면 되는거죠
    옷처럼 그릇도 가끔은 바꿔 줘야 해요
    저도 한때 그릇에 빠져서 꽤 사들였어요
    남편이나 아이도 이젠 어디가면 그릇구경하고 사오기도 합니다 ㅎㅎ

  • 9. 원글
    '12.11.26 11:43 PM (124.50.xxx.57)

    답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그릇은.. 환불하기로 결정했어요...ㅠ
    너무 예쁘고.. 사실.. 세트라서 조금은 싼가격에 마련할수 있었지만...
    식구없는 집에.. 10인조 세트는... 아무래도 조금 무리일것도 같구요..
    12월에 줄줄이 시댁 생신이 많고... 겨울에.. 둘째아이 교복 맞춰야하고...ㅠㅠ
    그냥... 예쁜그릇.. 그때그때 사서 모을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350 이수호교육감후보 잊지 않으셨죠? 2 .. 2012/12/18 634
196349 오늘 표교수님토론 다시보기안되나요? 1 .. 2012/12/18 614
196348 새누리 불법 선거운동 시인, 십알단은 자동봇? 3 깍뚜기 2012/12/18 993
196347 선거전에 팩트확인 하고 투표해요!!! 1 대한민국화팅.. 2012/12/18 787
196346 친구가 엄마를 설득하는데 교육감 설명좀 해달라네요~ 1 정권교체 2012/12/18 614
196345 카키색 패딩 어디 제품일까요? 사고파 2012/12/18 1,092
196344 아들놈 때문에속상해요. 6 휴.. 2012/12/18 1,073
196343 수능볼 때 보다 더 떨려요 7 정권교체 2012/12/18 764
196342 여러분 안철수님 강남역 유세 보셨어요?? 3 dd 2012/12/18 1,676
196341 다른분들도 직장에서 몇천원씩 빌려가고 안 갚는 사람 많이 겪으시.. 2 ... 2012/12/18 1,054
196340 리얼미터 이택수씨가..... 4 이런 2012/12/18 2,204
196339 고~맙다 나꼼수!!!! 11 우노 2012/12/18 1,370
196338 박근혜 “임기내 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마지막 대중연설에서.. 18 세우실 2012/12/18 2,331
196337 [투표근단련] 김여진 찬조연설 다시보기 10 우리는 2012/12/18 1,354
196336 미안해요. 여기는 그녀의 지역구입니다. 4 무감각해집니.. 2012/12/18 1,647
196335 급합니다. 박ㄱㄴ가 유신헌법은 위반이라고 사과한적이 있나요? 11 지금 2012/12/18 1,354
196334 선관위, 서강대동문 '십알단' 컴퓨터 압수 6 샬랄라 2012/12/18 1,451
196333 부산역 유세현장 3 . 2012/12/18 1,453
196332 나꼼수 마지막회 7 Caillo.. 2012/12/18 1,413
196331 나꼼수 마지막회 차마 들을수없네요.. 5 .. 2012/12/18 1,651
196330 아이디 40개에 대해 말하는 권영진을 보고 고딩 아들이 하는말... 13 사랑이2 2012/12/18 2,441
196329 나꼼수 마지막 예언. 민주당측 투표참관인, 개표인에 ㅅㄴㄹ당이 .. 13 skRhat.. 2012/12/18 3,338
196328 오늘 저녁 대전역 후다닥 달님보러 다녀왔습니다 3 대전역 유세.. 2012/12/18 967
196327 최문순 도지사를 만든 ~ 4 강원도의 힘.. 2012/12/18 839
196326 sbs에서 문재인 후보님 마지막 연설 하십니다. 2 단풍별 2012/12/18 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