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사춘기 때는 엄마가 받아주고 엄마가 갱년기 때는 딸이 도와 주고 (기독교칼럼)

~ 조회수 : 3,327
작성일 : 2012-11-26 01:34:15

관계는 예술입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 이상으로 섬세함과 사려 깊음이 있어야 관계는 유지되고 아름다워 집니다.

때로는 큰 소리로 외쳐야 하고 때로는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여야 합니다.

관계에는 상대가 있습니다.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이 다 평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몇 사람이 편치 않을 때도 있습니다.

가족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식구들 가운데 모두가 마음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빠가 회사에서 힘든 일로 마음이 안 좋을 때도 있습니다.

엄마가 친정 일로 마음이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과의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 할 때도 있습니다.

딸이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낙심할 때도 있습니다.

가족들 외의 사람이나 환경에서 생긴 일이 가족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엄마가 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들이 밥 먹고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빠가 언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딸 눈치를 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들 모두가 늘 좋은 상태이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늘 그럴 수는 없는 것이 이 땅을 사는 우리들 삶입니다.

가족의 모습이나 상태가 늘 같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들쭉날쭉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족들이 그가 처한 상황과 형편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우리는 관계를 맺으며 삽니다.

오늘은 좋은 상태인 아들과 관계를 맺고,

내일은 마음이 상한 아들과 관계를 맺어야 할지 모릅니다.

같은 아들이지만 똑 같이 대하면 안 됩니다.

아들에게는 이렇게 해야 해, 항상 아들에게 통하는 이런 공식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들이 워낙 가변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들만 그런 게 아닙니다.

딸도 그렇고 아빠도 엄마도 남편도 아내도 그렇습니다.

그날그날의 마음과 몸의 상태에 따라,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그가 오늘 겪은 일에 따라 바뀌는 게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일관되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 그 마음과 몸에 따라, 그 때 그 기분과 형편에 따라 대하는 게 달라져야 합니다.

남의 집 아들 대하는 것을 듣고 와서 그대로 아들에게 하면 그 집 아들처럼 안 됩니다.

아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친구에게 남편 대하는 것을 배워 그대로 한다고 내 남편이 친구 남편 같은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남편도 어제 남편과 오늘 남편이 다른데,

남의 남편과 내 남편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각 사람에게, 각 사람의 그 날의 마음과 상태에 적당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예술이라고 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들은 돌아가면서 힘들어 합니다.

한사람씩 힘들어 할 때는 남은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그 가족을 품어주면 됩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같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힘들고 아내는 아내대로 힘들 때가 있습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힘들고 딸을 딸대로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불협화음이 나기 쉽습니다.

'삑사리'가 납니다.


가족들 간에 협정을 맺을 필요가 있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힘들어 하기.

힘들 때는 힘든 이유를 가족들에게 말해줌으로 가족들로 하여금 소설 쓰지 않도록 하기.

힘든 걸 입이 아닌 얼굴과 행동으로 말하기 없기.

힘들 때는 건드리지 않기. 심부름 시키지 않기.

힘들 때는 말 안 해도 이해해 주기.

힘들 때는 심부름 시키면 즉각 해 주기 등.


가족은 가족이 힘들어 할 때 함께 해주고 붙잡아 주는 사이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힘들어 하는 가족을 안아주기 위한 힘을 늘 비축해야 합니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때가 사춘기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에게는 갱년기 때, 아빠에게는 은퇴 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춘기 때는 자녀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부모가 받아 주고,

갱년기 때는 엄마가 힘들어 하는 것을 자녀들이 받아 주고, 

은퇴 후에는 가족들이 아빠를 받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가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의 은퇴와 아내의 갱년기가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와 아빠의 은퇴가 겹치는 일은 할 수 있으면 피했으면 좋겠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넉넉히 극복할 수 있는 보통 은혜가 아닌 특별한 은혜를 이때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존경하는 목사님 칼럼이에요.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말이라 함께 읽으려고 가져왔습니다

문제시 알려주세요^^

IP : 221.153.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호씨
    '12.11.26 1:41 AM (182.209.xxx.81)

    좋은 글이네요^^

  • 2. ㄷㄷㄷ
    '12.11.26 1:55 AM (121.165.xxx.220)

    좋은 말씀이네요

  • 3. ...
    '12.11.26 5:43 AM (49.50.xxx.237)

    자기 기분나쁘면 말은 안하고 행동과 표정으로 나타내는 울 남편 보여주고싶네요.

  • 4. 저에게
    '12.11.26 11:20 AM (1.238.xxx.94)

    꼭 필요한 글이네요...감사해요...

  • 5. jjiing
    '12.11.26 12:17 PM (211.245.xxx.7)

    잘읽었어요~

  • 6. ...
    '12.11.26 3:08 PM (211.58.xxx.214)

    남편과 아이들 함께 읽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268 나꼼수 마지막회 를 검색어 1위로 만듭시다! 2 오늘도 검색.. 2012/12/18 675
196267 개념찬 우리아들들 내일 아침일찍 같이 투표하러갑니다 3 대구 2012/12/18 754
196266 나꼼수 최종회 듣기 3 나꼼수 2012/12/18 1,242
196265 감사합니다! 2 나꼼수 2012/12/18 498
196264 지금 시댁으로 출발합니다 7 한표 더하러.. 2012/12/18 1,672
196263 뉴파사트vs 푸조508vs 캠리 가솔린 8 수입차고민 .. 2012/12/18 1,827
196262 한광원 2 nnnn 2012/12/18 1,033
196261 나꼼수!! 우리한테 감사하다는 말 하지마! 11 당신들 2012/12/18 5,751
196260 ###문재인씨는 아무런 죄도 없습니다.-알밥이네요. 2 닥쳐알밥 2012/12/18 723
196259 새누리 “文 당선되면 국운 기운다“ 10 세우실 2012/12/18 1,538
196258 아이 침구 어디서 살까요? 5 내일이네요... 2012/12/18 947
196257 동대구역 문재인후보님 뵈러 다녀왔어요 9 나 이런 뇨.. 2012/12/18 1,349
196256 ㅂㄱ ㅎ 하루에도 몇번씩 문자해서 스팸등록했는데도 자꾸오네요 ㅋ.. 4 누구라도 2012/12/18 610
196255 문재인씨는 아무런 죄도 없습니다. 44 ........ 2012/12/18 2,374
196254 ---나꼼수 최종회 꼭 듣고 내일 투표합니다.------- 신조협려 2012/12/18 691
196253 나꼼수 봉주 26회 (최종회) 버스 또 갑니다~!!! 4 바람이분다 2012/12/18 1,265
196252 지금 사무실에서 부산역으로 출발합니다. 2 샹그릴라 2012/12/18 822
196251 오자룡이 간다 줄거리? 3 ... 2012/12/18 1,994
196250 나는꼼수다 봉주 26회 (마지막회) 버스 갑니다~~!!! 15 바람이분다 2012/12/18 2,149
196249 어디로 갈까요? 부산역 남포동 2 부산사람 2012/12/18 943
196248 ###아래 <19금 미친 문재인>;...알바 퇴직 전.. 14 열지마세요 2012/12/18 1,299
196247 아들녀석 설득 성공~ 4 밤눈 2012/12/18 1,283
196246 나는 꼼수다 - 마지막회.mp3 다운받기 2 우리는 2012/12/18 872
196245 미국에서 전화해서 3표 얻었어요. 4 캠브리지댁 2012/12/18 936
196244 (19금)미친 문재인특보 카톡에.. 36 국회의원 2012/12/18 17,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