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0원의 가치

100원 조회수 : 1,204
작성일 : 2012-11-25 19:53:00

어제 2마트에 갔습니다

짐이 있어 마트 보관함을 찾아서 부시럭거리고 있었답니다

어떤 할머니가 툭 치면서 "아가, 너 지금 나가는 거냐?"하시더군요

아가라는 호칭에서 웃음이 쿡 났어요, 저 아가라는 호칭이 어울릴 나이가 아니거든요

왠지 그런 호칭은 20대 아가씨나 새댁한테나 써야할법한데 저는 결혼 10년이 넘은 헌댁입니다

아뇨, 저 지금 이거 사용할려고 하는 거에요,,,그리고 돈 100원을 넣고 잠궜어요

그 할머니, 그새 다른 칸을 찾았나 봐요, 근데 제가 돈 넣은거 보고 갑자기 혼비백산 하는거에요

딱 보니 잔돈이 전혀 없으신것 같았아요

근데 마트는 북새통이고, 잔돈 바꾸러 어딜 가야하는지, 또 같다오면 빈 보관함이 없을것 같고,,,

이 할머니 생각이 제 머리속에 비디오처럼 좌르륵 펼쳐지며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지갑 동전칸을 막 찾고 있으려니 할머니가

지금 나 줄라고 찿고 있는 거우? 하시네요

100원 동전 하나 찾아 드리니 할머니가 허리를 굽혀서 저한테 인사를 몇번이나 하시네요

민망스럽게~

 

100원 동전 하나로 70은 족히 넘으신 할머니 허리인사를 몇번이나 받으니 얼마나 황송하던지,

한편으로는 작은 일에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은데 나이어린 사람한테 거듭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그 할머니가 오히려 고맙기도 하고요 

 

IP : 125.129.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
    '12.11.25 8:12 PM (220.119.xxx.240)

    친절이 그 분에게는 엄청난 은인일 수도 있어요.
    때론 저 역시 100원 때문에 머뭇거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 씀씀이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 2. 상황에 따라
    '12.11.25 8:15 PM (211.223.xxx.120)

    돈의 가치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또 돈을 어떻게 써야 하나를 진지하게 숙고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 3. 스뎅
    '12.11.25 8:20 PM (124.216.xxx.225)

    소박한 친절,커다란 감사와 기쁨^^

  • 4. ...
    '12.11.25 8:31 PM (121.136.xxx.28)

    훈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879 딸이 사춘기 때는 엄마가 받아주고 엄마가 갱년기 때는 딸이 도와.. 6 ~ 2012/11/26 3,312
183878 유기그릇사고싶어요 2 놋그릇 2012/11/26 2,191
183877 유학가서 석사나 박사 준비하시는 분....정말 궁금해요. 3 공부가재미없.. 2012/11/26 2,841
183876 캐리어처럼 바퀴달려서 끌 수는 있는데, 싸이즈 완전 작은 4 .. 2012/11/26 2,365
183875 아기 키우면서 공부하신 분들.. 11 2012/11/26 3,899
183874 문후보 성당에서 기도하는 뒷모습 보니 84 사진을 2012/11/26 16,297
183873 키엘..저한테는 넘좋네요 12 화장픰 2012/11/26 3,340
183872 나꼼수 공연 다녀왔어요 ㅎㅎ 22 ... 2012/11/26 3,598
183871 박그네의 정책이 맘에 든다는 사람들... 11 2012/11/26 1,470
183870 늘 앓는 소리만 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해요? 17 ㅇㄱㅇㄱ 2012/11/26 7,615
183869 예술표현의 자유, 강남스타일 패러디 잇힝 2012/11/26 831
183868 화장품 살려고 하는데 복잡해요ㅠ 3 이니스프리 2012/11/26 1,527
183867 이경영과 이병헌의 차이 9 도대체 2012/11/26 7,237
183866 요즘들어 자꾸 귀에서 소리가 납니다. 4 소리가 나요.. 2012/11/26 1,865
183865 온 가족이 유세나 집회장 가 본 적 있으세요?? 6 나모 2012/11/26 1,003
183864 싱글로 사시는 분들, 까~쓰 조심하세요. 7 gas 2012/11/26 3,377
183863 안캠에 있던 이태규같은 친이계들 어디로 갈까요? 18 궁금 2012/11/26 2,725
183862 최후의 제국 보셨나요? 5 2012/11/26 2,318
183861 지금 컵라면 먹는건 미친짓이겠죠? 23 손님 2012/11/26 2,718
183860 8급 간호직 공무원 시험.... 7 8급 2012/11/26 3,588
183859 부산 레전드 컨퍼런스^^ 쮸니썸 2012/11/26 1,111
183858 낙생고를 보내고 싶은데요... 4 허걱 2012/11/25 4,482
183857 민주당과 문재인씨 부탁합니다. 10 ..... 2012/11/25 1,608
183856 윈도우8 광고에 나오는 음악이 뭔가요? 2 ........ 2012/11/25 1,583
183855 조언 감사합니다 28 ㅎㅇㅎㅇ 2012/11/25 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