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하는 남편

섭섭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12-11-22 18:10:04

연애시절 남편의 여자동창과 가끔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여자동창과 사소한 언쟁(언쟁이라고 썼지만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얘기)이

생기면 남편은 언제나 그 여자동창편을 듭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그 여자동창까지 자기 말이 맞다면서

그러니까 자기편 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런 일이 몇번쯤 더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고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없는 일인데 부득부득 동창편을

드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그냥 친구라서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동창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서 우리커플을 보고

많이 속상할것 같아서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게 더 섭섭하더라구요.

아무리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굳이 그 여자동창편을 들 필요가 있을까?싶어서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종종 그런 일이 생깁니다.

동서가 들어왔을때도 부득부득 동서는 힘든 일 시키지 말라고 얼른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혼일때는 그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도와야된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서운하다고했더니

"당신에게는 내가 있잖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에게는 아버님이 계시고 동서에게는 시동생이 있잖아.

 당신은 내 남편인데 그렇게 꼭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얘기해야겠어?

 꼭 내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어줄수도 있잖아." 라구요.

남편은 늘 잘하다가도 모임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때면 늘상 다른 사람 편의를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 입장을 먼저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몸상태가 제일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요.

저도 꾀부리거나 일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늘상 남편이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살피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12.11.22 6:16 PM (119.70.xxx.198)

    남의 편.. 희생은 직접 몸소 하시오...

  • 2. ㅇㅇ
    '12.11.22 7:31 PM (118.216.xxx.2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x가 있네요..전 포기했어요..원래그런x니까 하고 삽니다..안그러면 서러워서 살수가 없어서요..제가 죄라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하고 돌던지고도 남겠다고 말해줬어요...

  • 3. 제가다
    '12.11.22 8:22 PM (211.36.xxx.239)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너는 내편 아니야
    늙어서 친한척 하지 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937 보승순대 2 순대 2012/11/23 1,999
183936 민주 비주류의원 연좌농성... 11 ... 2012/11/23 2,195
183935 [속보] 특사협상 결렬 단일화 포기단계 솔솔 19 ㅡㅡ 2012/11/23 4,274
183934 새가 집에 들어오는 꿈 뭘까요? 2 꼬맹이 2012/11/23 19,662
183933 주변에 보면, 삼팔선은 드문 거 같고, 사오정은 아직~~ 삼팔선 2012/11/23 1,427
183932 현재 안철수 진영... 100%Fact anycoo.. 2012/11/23 2,436
183931 카톡 플러스친구중에 쓸만한거 추천 3 2012/11/23 1,771
183930 안철수가 민주당의원에게 자기편이 되면 선거후에 큰 선물주겠다고.. 18 이철폭로 2012/11/23 3,023
183929 일주일에. 한번씩모여 영어공부하신다는분들~ ... 2012/11/23 1,476
183928 민주당은 안철수에게 그만매달려요 6 ㄱㄱ 2012/11/23 1,717
183927 이거 신고해도 되나요?(택시비 문제) 3 우낀 택시기.. 2012/11/23 1,988
183926 안철수의 진심캠프,, 2012/11/23 1,460
183925 안철수는 박근혜를 위해 태어난사람? 3 어이가없다 2012/11/23 1,601
183924 홍콩 자유여행 HKD 얼마 가져갈까요? ... 2012/11/23 1,258
183923 안철수지지모임 회원들 현재 탈퇴하여 박근혜 지지 선언 참여 - .. 3 박근혜 지지.. 2012/11/23 1,782
183922 이해안되는 7살 아들의 산만한 태도 5 하늘 2012/11/23 3,968
183921 그나마 다행인건 상대후보가 박근혜라는거. 3 ㅎㅎ 2012/11/23 1,532
183920 저 같은 분 계신가요? 3 저 같은 분.. 2012/11/23 1,716
183919 국가위기입니다 이 와중에 론스타가 수조원대... 7 ... 2012/11/23 1,651
183918 조용필에게 비틀즈는 어떤 존재였나요? 8 궁금 2012/11/23 2,335
183917 (대선)그냥저냥 개인적인 이야기 13 리아 2012/11/23 1,863
183916 김태용감독과 탕웨이, 혹시 오보로 밝혀진건가요 ? 8 ....... 2012/11/23 5,887
183915 안철수 여기서 끝 인가요? 14 여기 2012/11/23 2,344
183914 천안역에서 처음 먹어본 햄버거 추억 2012/11/23 1,834
183913 이재용 전장관등 대구경북미래포럼 대구경북 1만인 문재인지지 선언.. 4 참맛 2012/11/23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