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입장에서 먼저 얘기하는 남편

섭섭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12-11-22 18:10:04

연애시절 남편의 여자동창과 가끔 만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그 여자동창과 사소한 언쟁(언쟁이라고 썼지만 그냥 웃고 넘길 정도의 얘기)이

생기면 남편은 언제나 그 여자동창편을 듭니다.

처음엔 그냥 웃으며 얘기하다가 나중엔 그 여자동창까지 자기 말이 맞다면서

그러니까 자기편 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그러는거에요.

그런 일이 몇번쯤 더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섭섭하다고 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고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도 없는 일인데 부득부득 동창편을

드는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그냥 친구라서 그랬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 여자동창은 남자친구와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서 우리커플을 보고

많이 속상할것 같아서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게 더 섭섭하더라구요.

아무리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굳이 그 여자동창편을 들 필요가 있을까?싶어서요.

그런데 결혼해서도 종종 그런 일이 생깁니다.

동서가 들어왔을때도 부득부득 동서는 힘든 일 시키지 말라고 얼른 보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신혼일때는 그런 말도 못하고 오히려 시어머니를 더 열심히 도와야된다는 식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서운하다고했더니

"당신에게는 내가 있잖아."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에게는 아버님이 계시고 동서에게는 시동생이 있잖아.

 당신은 내 남편인데 그렇게 꼭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얘기해야겠어?

 꼭 내 편을 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어줄수도 있잖아." 라구요.

남편은 늘 잘하다가도 모임이나 다른 사람과 만날때면 늘상 다른 사람 편의를 먼저 살피고

다른 사람 입장을 먼저 고려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제 몸상태가 제일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요.

저도 꾀부리거나 일을 피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늘상 남편이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살피니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12.11.22 6:16 PM (119.70.xxx.198)

    남의 편.. 희생은 직접 몸소 하시오...

  • 2. ㅇㅇ
    '12.11.22 7:31 PM (118.216.xxx.23)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x가 있네요..전 포기했어요..원래그런x니까 하고 삽니다..안그러면 서러워서 살수가 없어서요..제가 죄라도 저지르면 다른 사람들하고 돌던지고도 남겠다고 말해줬어요...

  • 3. 제가다
    '12.11.22 8:22 PM (211.36.xxx.239)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너는 내편 아니야
    늙어서 친한척 하지 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086 사립초등 방과후로 뭐가 좋을까요? 2 악기 2012/11/22 1,432
183085 창신 담요 어바웃으로 싸게사는 방법 자세히좀 알려주세요..ㅠㅠ.. 1 창신담요사려.. 2012/11/22 1,287
183084 무섭네요...시속 120키로; 7 ;; 2012/11/22 2,052
183083 우울증인데 서울근처 조용한 카페 있을까요? 4 우울 2012/11/22 2,520
183082 이것 보셨나요. 6 .. 2012/11/22 1,739
183081 맞벌이 부부, 집에서 밥해먹기 정말 힘들지 않나요? 15 2012/11/22 4,206
183080 10살아이가 집이 아니면 볼일을 못봐요 5 2012/11/22 891
183079 새누리당 알바는 참 편하겠어요. 3 2012/11/22 695
183078 전세 8~9억씩 하는 곳 살면서 강남 안들어가는 이유?? 11 스타스타 2012/11/22 4,127
183077 무이자 6개월 요거 요거....ㅠㅠㅠㅠ 2 삶은 유혹 2012/11/22 1,340
183076 옛날 솜이불 세탁어떻게 하나요? 2 화이트스카이.. 2012/11/22 3,755
183075 갑자기 작전명령내렸나? 3 .. 2012/11/22 1,025
183074 남영동1985..보고 나왔습니다 2 흐림 2012/11/22 1,187
183073 문재인이 양보하는게 순리 16 2012/11/22 2,064
183072 문재인 후보님 21 ..... 2012/11/22 1,934
183071 새우젓이 너무 짜요..물을 섞거나,염분을 좀 뺄 방법 있을까요?.. 8 새우젓 2012/11/22 2,776
183070 월수입 3천만원 14세 CEO 방송을 봤는데 참 웃기더군요. 수입과 수익.. 2012/11/22 2,163
183069 베스트에 독일 남자친구 글 보고 질문이요... 1 질문 2012/11/22 4,761
183068 2~3천 투자해서..자영업하면 17 수익률 2012/11/22 3,202
183067 멸치육수낼때요 1 ... 2012/11/22 1,225
183066 안철수 지지자님들 보세요 7 팅!! 2012/11/22 1,146
183065 어린이집 선생님이 자리 자주비우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8 스미스 2012/11/22 1,286
183064 엘지 광파오븐 쓰시는 분. 오븐 용기.. 1 아줌마 2012/11/22 1,724
183063 안철수 화이팅!!!!! 4 대선 2012/11/22 1,173
183062 선물옵션 투자하시는 분 (관련 업계 있으신 분) 좀 알려주세요... 13 궁금합니다 2012/11/22 2,519